염불재.동봉.장군메기재.비로봉.오도재.서봉.병풍재.가마바위봉.상여바위봉.마당재.이말재
Daegu, South Korea
time : Dec 7, 2023 9:04 AM
duration : 3h 51m 6s
distance : 10.4 km
total_ascent : 992 m
highest_point : 1220 m
avg_speed : 2.8 km/h
user_id : redbox3810
user_firstname : Seokgon Kim
user_lastname : Kim
모처럼 평일 오전이 한가롭다.
안바쁠땐 좀 쉬자. 죽을동살동 설쳐봐야 거서 거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
산에 푹 빠져 제대로 또 찐하게 산 한번 타보자.
요럴때는요.? 제겐 팔공산이 딱이구만요. 딱이고 말고~
종주길에 한번 스쳐는 지났었지.?
하도 오래되나서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오늘은 벼르고 벼른 톱날바위 능선을 타고 왔네요.
서른번을 넘게 팔공을 올랐어도
톱날바위는 첨본다. 첨으로 타 넘어 본다
한마디로 판타스틱~ 환상적이네요.
무서운듯 무섭지 않은 능선은 넘는 재미 좋고
한눈에 담기 어려운 갖가지 기암들은 눈을 사로잡는다.
니 내한테 반했나.?
말해 뭐하노.! 내 니한테 홀딱 반했데이.
요렇게 제 맘을 표현해 봅니다. 그래도 한참 모잘라요.
천고지가 넘으니 바람이 억수로 차다.
산아래 출발때만 해도 포근하니 날 좋았는데
꼭대기는 옷깃을 여밀정도로 춥다. 벌벌 떨었구만요.
춥긴 추웠어도
겨울 찬공기 시원했고 먼데 조망은 별로였어도
코 앞에 풍광은 좋았고 겨울 하늘도 이만하면 괜찮았다.
팔공에 가면 맨날 보는데 거기 말고
팔공에 오면 딴데도 볼데가 참 많구나.
아직도 못본데 많은데 언제 다보노.? 뭐~ 때되면 보겠지.
그동안 밀린 숙제 하나를 끝낸 기분
한가로웠던 오늘 하루 팔공에서 참 잘놀았다.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