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lhada, Portugal
time : Sep 25, 2025 5:35 AM
duration : 6h 20m 13s
distance : 23.7 km
total_ascent : 367 m
highest_point : 132 m
avg_speed : 4.4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알베르게, 23.5km, 난이도 별 둘, 풍경 별 하나, 6시간 예상
세르나델로 → 알팔라오(1.9km) → 아르코스(아나디아)(5.8km) → 아벨랴스 데 까미노(4.3km) → 상 주앙 지 아젠하(2.0km) → 아구아다 다 바이쏘 (2.1km) → 아게다(7.4km)


04:00 기상
04:30 아침 간식을 화장실에서 겨우 해결했다.
사람들의 수면에 방해되지 않으려니 어쩔 수가 없다.
이 곳 알베르게 서비스는 ' 양-가 ' 수준이다.
간이 주방이 있으면 아침에 개방은 해야하지 않나?
05:35 출발이다.
06:14 쌀쌀한 새벽공기가 얼굴을 때리고 혼자 걷는 이 느낌이 아주 좋다.
내일은 귀찮더라도 겉옷을 꼭 입고 나와야겠다.
너무 춥다.
발걸음을 빨리 해도 몸이 풀리지 않는다.
07: 순례자를 위한 종합서비스 센터가 나왔다.
음식, 화장실, 음용수, 쉼터 ...... 등
24시간 풀 개방인가 보다.
GRAB & GO 이다.
' 고맙습니다! '
주유소를 겸한 BLUE Market도 바로 옆에 있다.
09:36 델타 키오스크 알라메다 커피샾에 들어왔다.
커피샵이 정말 반가웠다.
일단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뜨거운 물도 두 잔이나 서비스 받았다.
" 감사합니다! "
오른발 엄지발가락의 통증이 예사롭지 않다.
어제 발톱 정리를 하다가 오른발 엄지발가락의 발톱부위를 너무 깊이 파냈나보다.
출발할 때 종이벤딩을 했는데도 몹시 아프다.
카페에서 항생 연고를 다시 바르고 벤딩도 새로 했다.
10:13 내가 카페를 출발하는 시간에 우리 일행 중 ' 인사성 제로 4인조 ' 가 들어왔다.
이제는 나도 그들처럼 소 닭보듯 한다.
그래도 이대장이 언제 들어 왔는지 내가 떠나는걸 보고 아는체를 한다.
" 거기서 30분 넘게 있다 갑니다. "
" 아, 예! "
10:50 길떠나기 전에 걱정했던 산업단지 도로가 나왔다.
햇볕까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직사광선이 사정없이 내리꽂힌다.
' 온도는 섭씨 23도, 습도는 33도 밖에 안되는데 ...... ? '
ㅁ 산업도로 위로 질주하는 각종 차량의 소음이 마치 이대장의 코골이 소리와 어쩌면 이렇게 닮을 수가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지 않고는 걸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산업도로에서 이대장이 짜잔하고 나타났다.
' ㅇㅇㅇ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하더니 ...... '
이래서 마음 속으로라도 흉을 보면 안되나 보다.
11:14 산업 도로가 끝났다.
내 귀의 평화가 왔다.
끝나서 감사하다.
11:53 조금 전에 만나서 같이 걷던 정인숙이 ' 아게다 다리 ' 위에서 사진을 찍어줬다.
" 정선생님, 고마워요! "
11:56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명은 XPT SCCOMMOD 이다.
정인숙은 길 눈도 참 밝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숙소를 찾아낸다.
역시 젊음(36세)은 못 이긴다.
너무 일찍와서 호텔 문이 굳게 닫혀있다.
' 인사성4인조 ' 가 금방 뒤따라왔다.
내 눈에는 숙소에 늦게 도착하면 ' 마치 큰 일이 날 것처럼 ...... ! ' 보인다.
나는 오면서 점심 식사를 충분히 했기 때문에 숙소 앞 빈의자에 앉아서 쉬고, 다른 사람들은 점심식사를 한다고 이동했다.
쉬는 동안에 호텔지배인 디아고가 차를 타고 왔다.
수인사를 하고 호텔로 따라 들어와서 크레덴셜 싸인도 받고, 배낭도 미리 맡겼다.
자, 이제 어디 가서 맥주라도 한 잔 마시면서 쉬다 와야겠다.
나중에 시중과 만나 함께 맥주 한 잔 마시고, 장보기도 미리 했다.
방에서 샤워, 빨래, 식사, 휴식, 일지정리 ...... 를 한 방에 끝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앞으로의 여정도 이처럼 순탄하면 얼마나 좋을까?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걸을 수 있고, 먹고 마실 수 있고, 쉴 수 있고, 감사할 줄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오늘의 일지를 끝낸다.
ㅁ 오늘의 총걸음수 35,196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27.21km
램블러 이동거리 23.7km
ㅁ 오늘의 반성
오늘도 남의 흉을 많이 봤다.
' 남의 눈의 티끌은 보면서 네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