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산티아고순례길포르투갈길5일차-3코스(아잠부하~무게항구)25.9.13(토)

알베르게, 16.8km, 난이도 별둘, 풍경 별 하나, 아잠부하에서 포르토 데 무게 가는 길 새벽 1시부터 깨기 시작해서 몇 십분 단위로 깨고 있다. 새벽 2시경에는 어떤 여자분이 천둥 벼락치는 비명을 질렀다. - 나중에 알고보니 민병미씨다. 참 안 그럴 사람같이 보이는데 ...... 꿈 속에서 어떤 남자가 다리를 만졌다고 한다. 모두가 잠자다가 날벼락맞는 소리다. 벌레에게 물린 것도, 누가 만진 것도 아닌 상황인데 도데체 무슨 일인가? 잠꼬대악성)인 것 같다고 누군가 말해줬다. 같이 온 여자 친구분(오은숙)이 자칭 고백했다. 참 별일도 있다. 사람도 몇 명 안되는데 ...... - 다음날 적당한 시점에 한번쯤은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기대해 봤는데, 전혀 아니다. 같이 대화를 나눠보면 참 부드러운 여자분 이셨는데, 왜 명백한 자기 잘못에 대해서 사과 한마디 없을까? 내가 아직도 여자를 전혀 모르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 ~~~~~~ 04:13 할 수 없이 기상이다. 핸폰을 살펴보니 석환 형님께서 전화를 하신 기록이 있다. 형수님도 몸이 아프시고, 형님도 나이가 많으시니 늘 걱정이 된다. 출국하기 전에 한번 찾아 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참 죄송했었다. ' 형님, 귀국해서 곧바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오늘은 걷는 거리(16.8km)가 대단히 짧다. 나중에 알고보니 다음날 거리가 너무 길어서 이틀치 코스로 나눴다고 한다. 오늘 시간적 여유가 많은데 ...... 이 밤에 행여 술마시고 몸 상하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 - 술이 부족해서 다행이다. 술이 많았으면 많이 마실 일이 있었다. 이 숙소는 사적 공간이 없어서 아침 조식 활동도, 짐정리 활동도 전혀 할 수가 없다. 이 숙소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생들의 놀이 공간이자 숙소이기 때문에 모두가 한통으로 오픈되어 있다. 나로서는 5시에는 아침 식사를 해야 되는데, 어두워서 도무지 무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걱정거리가 있으면 꼭 해결책이 나온다. 이번에도 이 대장이 우리 숙소로 나와 5시 반에 전등불을 켰다. ' 고맙습니다. 아주 잘 하셨습니다. ' 06:42 개인 출발하기로 했다. 06:47 아잠부하 역사를  통과한다. 두사갼 반 가까이 쉼터 비슷한 것도 없이 걸었다. 토마토밭 사이로 걷다가 포장도로가 나오면 어김없이 토마토 운반 트레일러가 나타나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한다. 09:03 배도 고프고 갈증이 나서 도저히 더는 못걷겠다. 길가 농장 안에 있는 에이치빔 시맨트 전봇대에 앉아서 쉬었다 가기로 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너무 시원하고 편안하다. 싸온 간식을 실컷 먹었다. 09:36 잠시 캄피노 카페에 들렀다. 시간적 여유도 많고, 맥주도 한 잔 하면서 프레덴시알 스템프 도장도 찍고싶어서 들렀는데, 잉크가 없어서 못 찍어준단다. ' 내 참 별꼴이다. 스템프 잉크가 준비되지 않아서 못찍어준다고 ...... ? 참 열악하네요. 스페인 프랑스길과 많이 비교된다. ' 커피와 맥주를 한병씩 주문했는데 각 1유로다. 이 카페처럼 싼 곳은 처음봤댜. 싸면 기분이 좋다. 카페 앞에서 미국 올간에서 왔다는 70세 카디(카티) 를 만났다. 걷기를 좋아해서 여기까지 왔다는데 나하고 똑같다. 이 얘기 저 얘기 하며 함께 걸었다. 작년에 포르투갈길을 걸을 때도 외국사람과 사진 한 장 찍지 않았던 내가 이번 순례길에서는 변했나? 10:08 발라다 마을 입구에 왔다. ' 아제 얼마 안 남았다. 힘내자 영치기 영차! ' 11:46 숙소에 도착했다. Quinta da Burra (Porto de Muge) [RNAL 161078/AL] 너무 일찍 도착해서 문이 꽁꽁 닫혀 있다. 이른 시간인데도 이 곳 숙소주인이 직접 나와서 대문을 열어준다. 땡볕에 길 위에 서있어야 하나 했는데, 참 고맙다. 주인장 얼굴을 보니 참 선하고 예쁘다. 이 곳 알베르게는 엄마와 딸이 운영하나보다. 마당에 꽃도 키우고 청소도 열심히 하고 참 댠초롬한 보기 예쁜 모녀지간이다. 남자 1층 침대 3개가 있는 방이 있고, 여자들은 방 두개로 나뉘어서 잘 수 있다. 샤워하고, 짐풀고, 피자와 와인을 마시는 시간이 되었다. 통성명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18: 23 지금은 정원에서 일지를 정리하며 시원한 오후를 만끽하고 있다. 바람시원하고, 술 마셔서 기분좋고, 시갼적 여유가 있어서 좋다. ' 이렇게 좋은 시간과 여유를 맛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ㅁ 오늘의 총걸음수 28,794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22.22km ㅁ 오늘의 반성 제발 술조심하자. 늙은이가 너무나 주책을 떤다고 흉볼 것 같다.

Walking

Lisbon, Portugal
dlrtks photo
time : Sep 13, 2025 6:42 AM
duration : 5h 5m
distance : 18 km
total_ascent : 200 m
highest_point : 86 m
avg_speed : 4.1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알베르게, 16.8km, 난이도 별둘, 풍경 별 하나, 아잠부하에서 포르토 데 무게 가는 길 새벽 1시부터 깨기 시작해서 몇 십분 단위로 깨고 있다. 새벽 2시경에는 어떤 여자분이 천둥 벼락치는 비명을 질렀다. - 나중에 알고보니 민병미씨다. 참 안 그럴 사람같이 보이는데 ...... 꿈 속에서 어떤 남자가 다리를 만졌다고 한다. 모두가 잠자다가 날벼락맞는 소리다. 벌레에게 물린 것도, 누가 만진 것도 아닌 상황인데 도데체 무슨 일인가? 잠꼬대악성)인 것 같다고 누군가 말해줬다. 같이 온 여자 친구분(오은숙)이 자칭 고백했다. 참 별일도 있다. 사람도 몇 명 안되는데 ...... - 다음날 적당한 시점에 한번쯤은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기대해 봤는데, 전혀 아니다. 같이 대화를 나눠보면 참 부드러운 여자분 이셨는데, 왜 명백한 자기 잘못에 대해서 사과 한마디 없을까? 내가 아직도 여자를 전혀 모르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 ~~~~~~ 04:13 할 수 없이 기상이다. 핸폰을 살펴보니 석환 형님께서 전화를 하신 기록이 있다. 형수님도 몸이 아프시고, 형님도 나이가 많으시니 늘 걱정이 된다. 출국하기 전에 한번 찾아 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참 죄송했었다. ' 형님, 귀국해서 곧바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오늘은 걷는 거리(16.8km)가 대단히 짧다. 나중에 알고보니 다음날 거리가 너무 길어서 이틀치 코스로 나눴다고 한다. 오늘 시간적 여유가 많은데 ...... 이 밤에 행여 술마시고 몸 상하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 - 술이 부족해서 다행이다. 술이 많았으면 많이 마실 일이 있었다. 이 숙소는 사적 공간이 없어서 아침 조식 활동도, 짐정리 활동도 전혀 할 수가 없다. 이 숙소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생들의 놀이 공간이자 숙소이기 때문에 모두가 한통으로 오픈되어 있다. 나로서는 5시에는 아침 식사를 해야 되는데, 어두워서 도무지 무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걱정거리가 있으면 꼭 해결책이 나온다. 이번에도 이 대장이 우리 숙소로 나와 5시 반에 전등불을 켰다. ' 고맙습니다. 아주 잘 하셨습니다. ' 06:42 개인 출발하기로 했다. 06:47 아잠부하 역사를  통과한다. 두사갼 반 가까이 쉼터 비슷한 것도 없이 걸었다. 토마토밭 사이로 걷다가 포장도로가 나오면 어김없이 토마토 운반 트레일러가 나타나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한다. 09:03 배도 고프고 갈증이 나서 도저히 더는 못걷겠다. 길가 농장 안에 있는 에이치빔 시맨트 전봇대에 앉아서 쉬었다 가기로 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너무 시원하고 편안하다. 싸온 간식을 실컷 먹었다. 09:36 잠시 캄피노 카페에 들렀다. 시간적 여유도 많고, 맥주도 한 잔 하면서 프레덴시알 스템프 도장도 찍고싶어서 들렀는데, 잉크가 없어서 못 찍어준단다. ' 내 참 별꼴이다. 스템프 잉크가 준비되지 않아서 못찍어준다고 ...... ? 참 열악하네요. 스페인 프랑스길과 많이 비교된다. ' 커피와 맥주를 한병씩 주문했는데 각 1유로다. 이 카페처럼 싼 곳은 처음봤댜. 싸면 기분이 좋다. 카페 앞에서 미국 올간에서 왔다는 70세 카디(카티) 를 만났다. 걷기를 좋아해서 여기까지 왔다는데 나하고 똑같다. 이 얘기 저 얘기 하며 함께 걸었다. 작년에 포르투갈길을 걸을 때도 외국사람과 사진 한 장 찍지 않았던 내가 이번 순례길에서는 변했나? 10:08 발라다 마을 입구에 왔다. ' 아제 얼마 안 남았다. 힘내자 영치기 영차! ' 11:46 숙소에 도착했다. Quinta da Burra (Porto de Muge) [RNAL 161078/AL] 너무 일찍 도착해서 문이 꽁꽁 닫혀 있다. 이른 시간인데도 이 곳 숙소주인이 직접 나와서 대문을 열어준다. 땡볕에 길 위에 서있어야 하나 했는데, 참 고맙다. 주인장 얼굴을 보니 참 선하고 예쁘다. 이 곳 알베르게는 엄마와 딸이 운영하나보다. 마당에 꽃도 키우고 청소도 열심히 하고 참 댠초롬한 보기 예쁜 모녀지간이다. 남자 1층 침대 3개가 있는 방이 있고, 여자들은 방 두개로 나뉘어서 잘 수 있다. 샤워하고, 짐풀고, 피자와 와인을 마시는 시간이 되었다. 통성명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18: 23 지금은 정원에서 일지를 정리하며 시원한 오후를 만끽하고 있다. 바람시원하고, 술 마셔서 기분좋고, 시갼적 여유가 있어서 좋다. ' 이렇게 좋은 시간과 여유를 맛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ㅁ 오늘의 총걸음수 28,794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22.22km ㅁ 오늘의 반성 제발 술조심하자. 늙은이가 너무나 주책을 떤다고 흉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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