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오늘의 총걸음수 21,462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15.50km
ㅁ 힘든 산길을 안전하게 걸을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무사히 등반을 마쳐서 정말 감사하다!
Geoje-si,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May 23, 2025 7:14 AM
duration : 7h 31m 40s
distance : 8.9 km
total_ascent : 609 m
highest_point : 612 m
avg_speed : 1.5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남파랑길23코스25.5.23(금) -
♡ 남파랑길23코스는 대단히 위험한 코스다.
약 5km 거리의 가야산은 해발 585 m로서 암벽구간이 많아서 등반사고가 날 확률이 크다.
코스 변경을 강력하게 강추한다.
ㅁ 코스
거리 9.5km 소요시간 5시간. 난이도 어려움
- 경로: 학동고개 4.9k~가라산 3.8k~저구사 0.8k~저구항
ㅁ 스템프 QR위치
시점 :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산47-10(공영주차장 입구)
종점 :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216-4(매물도여객선터미널 부근)
ㅁ 교통
- 시점
고현 BT. < 06:20 >, 55번 연두색 버스(36개, 35분) 승차, 거제케이블카입구 bj 하차,
♡ 도착 예정시간부터 부지런히 걸어서 최종 목적지까지 도보 8분, 24코스 스템프(매물도여객선터미널) 위치에 도착한다.
- 종점
매물도여객선터미널 53-1번 연두색 버스(42개, 1시간16분) 승차, 거제 고현 BT 하차.
♡ 53-1번 연두색버스는 하루 2회만 운행함.
두번째 버스는 19:42 차량임.
04:00 기상,
아, 힘들다! 순전히 술 때문이다.
처남과의 이별주가 그렇다.
05:00 숙소 출발,
05:10 나도 모르게 울엄마양평해장국에 도착했다.
콩심이로 가야 하는데, 술이 안깨서 비몽사몽하다가 이 곳으로 왔다.
내게는 콩심이가 백배 나은데, 손해가 막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06:00 고현터미널에 도착,
다행스럽게도 이 곳에서 아침숙제를 무사히 해결했다.
정신도 들고, 술도 깨는 것 같다.
06:25 55번 연두색버스가 예정시간에 칼같이 출발한다.
07:00 케이블카입구 bj에 도착했다.
자, 어떻게 해야 하나?
어제 22코스 종점인 학동고개로 갔었는데, 오늘은 23코스 시점도 된다.
지금부터 8분 정도 덤으로 더 걸어야 한다.
07:02 케이블카입구 bj 출발,
07:13 남파랑길23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오늘은 완전한 등산이다.
등산길 4.9km 이다.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08:00 학동고개에서부터 1km, 고도 405m, 힘들게 올라가는 등산길이지만 야아, 정말 길 좋다.
완전히 흙길이라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 아니다. 돌도 많고 목숨이 위험할만한 지역에 아직 들어서지 않았다.
처음 구간이라서 그렇다.
- 정말 아니다. 아주 험한 산이다.
08:16 산삼 약수터가 있단다. 고도 475m,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거제시지회에서 설치한 것 같은데, 일단 아주 열악하다.
컵비치대도 뭣도, 아무 것도 없고, 그저 물대롱 하나에서 물방울 떨어지듯 뚝뚝뚝!
그래도 산사랑인들과 야생동물이 함께 먹는다네요?
08:40 [한려 19-3]
지금부터 완전한 등반길이다.
매우 힘들게 등산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거리가 3.7km나 되는데, 도데체 가라산 높이가 얼마나 될까?
' 걱정스럽다! '
08:54 [한려19-04]
이곳이 가장 높은 곳인가?
가라산 정상까지 3.5km 남았다.
현재 고도는 557m이다.
09:22 뫼바위 전망대가 나왔다.
내가 날아갈 만큼 바람이 세차다.
나는 이 곳을 ' 태풍전망대라고 명명하겠다.
09:50 가라산-저구삼거리-학동초등학교, 학동고개 삼거리 표지목이 나왔다.
[한려19-6]
해발 394m, 가라산까지 2.3km 남았다.
그동안 내가 올라온 길이 맞는 길인지, 아닌지, 햇갈린다.
여기까지도 아주 힘들게 올라왔다.
' 리본을 따라 계속 가야 하나?
어쩔수가 없다. 되돌아갈 수도 없다. '
갑자기 두려운 마음이 든다.
' 오늘 내가 이 산을 무사히 등반할 수 있을까? '
그만큼 등산길이 험하다.
칼날처럼 뾰족한 바위 사이로 정말 조심스럽게 엉금엉금 걸어야 한다.
' 포기하고 싶다!
그런데 방법이 없다. '
이 길은 지자체에서도 마지못해 개척한 길인 것 같다.
사고의 위험이 다분하다!
' 정말 정말 조심 조심! '
10:28 진마이재 전망대다.
10:55 [한려19-09]
해발 347m, 가라산 정상까지 1km남았다.
더이상 힘든 구간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 평생 이렇게 힘든 산행은 처음인 것 같다.
' 늙어서 그런가? 나만 그런가? '
큰 평상이 나타나서 잠시 쉬었다 간다.
바나나로 원기 보충도 했다.
11:27 [ 힘내! 바위 ] 앞에서 인증샷 한 컷! 찍었다.
어쩌면 사람들의 마음을 꽤뚫고 있나보다.
12:00 와아! 드디어 가라산 정상이다.
- 좋아하기는 아직 이르다.
내려가는게 더 위험하다.
천신만고 끝에 올라왔지만 순간밖에 못 머무르고 나는 간다!
13:30 마치 한라산을 등반하는 것 같이 힘들다.
아직도 3km 를 더 내려가야 한다.
산길에 쉴만한 의자가 단 한 개도 없다.
너무한다.
할수없이 그냥 바위에 앉아 좀 쉬어야겠다.
아직 점심 식사도 못했는데 떡이라도 먹어야겠다.
14:20 이제서야 등산길이 끝났다.
이렇게 험한 산은 처음이다.
안전하게 하산하여 너무나 감사하다.
가라산 등산길만 5km, 7시간 7분이나 걸렸다.
23코스를 5시간으로 예상한 사람이 정상인가?
가라산 등반 시간만해도 7시간이 넘었는데 ......
이런 마인드로 설명을 한 것이 아주 화가 난다.
우리처럼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전부 4~50대라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노인들 시대다.
' 두루누비 담당자나 코리아 둘레길 담당자는 적어도 이런 상황 인식은 해야되지 않을까요? '
현재 산길을 포함하여 8km를 걸은 것으로 나온다.
이런 산행은 외씨버선길(마루금길) 빼고는 처음이다.
14:30 저구삼거리에 리본도 화살 표시도 한 개도 안보인다.
삼거리에서 한참이나 해맸다.
이런 곳은 확실하게, 눈에 띄게 해야하는데, 참 문제가 많다.
근처 전봇대에 리본을 한 두개만 붙여놔도 되는데 ......
네이버지도엡 길찾기로 겨우 찾았다.
14:48 남파랑길23코스 종점에 왔다.
정말 힘들게 왔다.
두르누비엡도 작동이 안될만큼 험한 산이었다.
엡을 작동시키고 등반을 했는데도 엡 작동불량으로 시간과 거리 기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가라산을 등산한 시간이 7시간 7분이었는데, 소요시간 2시간만 기록되어 있다.
두르누비엡에 문제가 많다.
그러나 이미 끝난 일이다.
일지에 자세히 기술하면 되겠지.
15:30 53-1번 연두색버스(42개, 1시간15분) 승차, 16:40 고현시장 하차,
오늘은 버스를 늦게 탔고, 숙소까지의 거리도 멀기때문에 그만큼 늦게 왔다.
버스에서 내려서 발걸음을 떼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그만큼 힘들었다.
한라산 둥반을 끝내고 내려올 때 정도의 피로감이다.
먼저 숙소로 가서 내 짐이 제대로 옮겨졌는지 확인부터 해야겠다.
16:50 숙소로 왔다.
여사장님이 카운터에서 303번 방 키를 주신다.
방에 들어와 보니 케리어만 있고 별도 물품 세 봉지가 없다.
여사정님에게 따져 물었더니, 쓰레기 봉투인줄 알고 버렸다고 한다.
' 이게 무슨 개같은 일인가? '
" 봉투를 쳐다만 봐도 반찬인지 술인지 한 눈에 다 들어오는데, 이 무슨 경우입니까? "
다행스럽게도 여사장님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내 소지품 세 봉다리를 찾아오셨다.
' 정말 다행이다!
여사장님의 장박 투숙객에 대한 관심이 이 정도라면 다음에는 뻔하다.
더 이상 따져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
짐정리와 목욕을 끝내고 나니, 저녁 6시가 훌쩍 넘었다.
저녁식사는 평소 가정 아끼는 콩심이로 갔다.
푸짐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배도 부르고 비몽사몽 어지럽다.
오늘밤은 그냥 바로 자야겠다.
08:30 일찌감치 잠을 청했다.
양치도 못하고 그대로 내쳐서 잤다.
그래도 오늘 하루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에 무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