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역~이수봉~ 매봉~청계산역

이수봉~매봉 - 오늘은 동반자가 사정이 있어 나혼자 놀아야 한다. 삼남길은 와이프와 함께 가기로 약속했으니, 혼자 놀데가 어딘가 생각하니 청계산 이수봉이 생각난다. 07:53 집을 나섰다. 램블러를 켜보니 이수봉~매봉(8.9km) 선행자가 있어서 따라가기로 했다. 이수봉에 올라 매봉으로 가는 길은 계단도 많고 급경사라서 걱정은 되지만 가다가 못가면 쉬었다 가고, 그래도 못가면 중간에 맘추면 되겠지! 하는 맘으로 일단 등산길 출발! 08:13 이매역에서 경강선 판교행 전철을 탔다. 두 정거장 전인데도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지루하다. 정자역으로 가서 신분당선을 타면 뻐른데, 괜히 경강선을 기다리나 보다. 8:27 청계역에 도착했다. 옛골까지 버스를 탈까? 마을버스로 4정거장인데 ...... 걸어서 갈까? 청계산역에서 옛골까지 버스로 4정거장을 45분 동안 걸어오니 김이 빠진다. 차소리와 매연이 제일 나쁜데 괜히 걸어왔나보다. 시작점까지 가는 길은 늘 어렵고 재미없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인생길이 어떻게 재미있는 길만 있겠나? 무엇을 하든지 똑같은 과정을 겪어야 하는게 아닌가? 옛골 버스정거장에서 5분 정도 쉬고, 배낭과 스틱을 갖추고 이수봉을 향해 출발했다. 저기 강남가는 찻길은 남태령~사당 처럼 지독하게 막힌다. 이 나이에 저런 출근전쟁을 안치러도 되니 얼마나 다행인가! ' 옛골경로당 옛골 만남의 장소 ' 에서 이수봉 방향길을 찾느라 5분 넘게 헤맸다. 길눈이 어두우니 어쩔수 없다. 9시33 정토사에 도착했다. 마을 속에 있는 절 치고는 제법 큰 절이다. 정토사를 뒤로 하고 산길을 재촉한다. 09:41 ' 관광안내판의 절규! ' 를 본다. 온갖 상업성 전단지들이 게딱지처럼 붙어있다. 요즘 누가 전단지보고 관광하나? 인터넷에 다 있는데 ..... 오죽 관광이 죽을 쑤면 저럴까?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하다. 09:44 본격적인 등산길 입구에 ' 해충 기피제 자동분사기 ' 가 있다. 반가운 마음에 온 몸에 기피제를 분사했다. 참 세상 좋아졌다. 09:59 두번째 새끼폭포가 나타났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온 산에 물이 가득하다. 원래 이수봉 가는 길에는 물이 있지만 오늘 특히 계곡물이 좋다. 저절로 카메라에 손이 간다. 10:08 윤수일의 ' 끝없는 유랑~ ' 노래를 들으며 물계곡을 감상한다. 나무다리 건너기 직전, 곶자왈 같은 물개울 사진과 물소리 동영상을 한 컷 찍었다. ~ 끝없느은 유우랑 @#%*☆♡ ~ 10:39 이수봉 정상 1100m 전방에서 밴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갖는다. 10:54 이제 출발할까? 11:22 이수봉 300m 전방, 우회등산로 타원형 철책 갈림길이 나온다. 아따! 힘들다. 옛날같지 않다. 10여년전 현직에 있을 때는 이런 산은 식은죽먹기였는데, 지금은 많이 힘드네요. 아! 세월이 참 무상하구나! 잠시 2~3분 동안 데이터 연결이 끊겼나보다. 렘블러에 길자취가 1cm 정도 끊어져있다. 11:34 이수봉 장상 도착했다. 여기서 부터 매봉까지는 한참 떨어져 있다. 충분히 쉬었다 가자. 이수봉도 545m나 된다. 한 400m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러니까 힘들지! 11:54 자, 매봉으로 가자. 12:03 청계산 매봉 가는길에 핼기장이 또 있다. 12:59 혈읍재에 도착했다. 조선 연산군때 정여창 선생이 스승 김종직 선생이 무오사화로 부관참시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은거지인 금정수(하늘샘)로 가기위해 피눈문물을 흘리며 넘어다녔다는 고개다. 앞으로 매봉까지 가려면 몇 고개를 넘어야할지 모르겠다. 만만치 않다. 13:20 드디어 매봉에 도착했다. 08:27~13:20 대략 5시간이 걸린셈이다. 걸어서 옛골까지 간 45분을 빼면 4시간 15분 걸렸다. 걱정은 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온걸 보면 체력이 좋아지긴 한 것 같다. 그런데 주전부리만 많이 해서 그런지 뱃속에 가스가 많이 차서 방귀만 나온다. 그래도 가진게 다 이런 것들 뿐이어서 어쩔 수 없다. 제 뒤에 계신 분! 안전거리를 확보 하셔야 방귀 독가스를 피할 수 있습니다. " 내 아무것도 가진 것 없건마는 머리위에 항시 푸른하늘 우러렀으며 이렇듯 마음껏 행복 누리노라! " ㅡ 유치환님의 시 행복중에서 ㅡ 13:45 자! 이제 어디로 갈까? 옛골로 갈까? 14:06 매봉에서 하산하는 중에도 핼기장이 있다. 또 어느새 길을 잘못 들었다. 옛골로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됐으니 아예 청계산 역으로 가야겠다. 이 짧은 길을 지도를 보고 가도 틀리니, 인생길은 당연히 예측할 수가 없지요! 14:58 청계산입구역 이정표는 없고 엉뚱하게 천개사 입구 표시만 있다. 15:04 천개사 입구 사진 한컷. 15:10 천개사 바로 옆 화장실이 정말깨끗하고 정결하다. 감사하다! 손씻고, 스틱 정리하고, 배낭 단속하고. 15:14 청계산역에서 올라오다보면 우측에 청계산 맛고을 음식점과 50m 앞에 소담채 간판, 그리고 왼쪽에 천개사(하늘천 열개 절사) 간판이 있는데, 왼쪽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매봉가는 길이 된다. 원터골 조선면옥에서 직진후 왼쪽 mont-bell 등산용품점 을 왼쪽으로 끼고 들어가게 된다. 15:30 원터골 연결통로 밑 할머니들채소 장터에서 상추 3000원 어치를 샀다. 와이프에게 전화하니 사오라고 한다. 이따가 둘째놈이 집에 온다니 고기쌈으로 제격이다. 15:36 청계산역. 오늘 저녁에 작은 아들이 집에 와서 자고간다고 한다. 지방 출장이 있을 때는 가끔 그런다. 개도 맡기고, 공짜 밥과 숙박을 위해서 오는거지만 그래도 고맙다! 오늘 저녁에도 아들과 술 한잔 하는 고마운 밤이 되겠다. 집에 와서 샤워하고 맨손체조를 끝마쳤어도 둘째놈은 아직 안왔다. 모처럼 와이프와 둘째와 푸짐한 만찬을 즐겼다. 막걸리 한 병은 덤이다.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다. 힘들고 무리한 산행 같았지만 모든 일정을 무사히 끝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Hiking/Backpacking

하루의 계획된 생활도 시시각각 변한다. 계획은 결과로 판단하지만 그 과정은 바람의 방향처럼 수시로 변화한다. 이게 현재의 매력인가 보다! 그러니까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Seongnam-si, Gyeonggi-do, South Korea
dlrtks photo
time : Sep 22, 2020 7:33 AM
duration : 7h 42m 13s
distance : 13.8 km
total_ascent : 797 m
highest_point : 607 m
avg_speed : 2.4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이수봉~매봉 - 오늘은 동반자가 사정이 있어 나혼자 놀아야 한다. 삼남길은 와이프와 함께 가기로 약속했으니, 혼자 놀데가 어딘가 생각하니 청계산 이수봉이 생각난다. 07:53 집을 나섰다. 램블러를 켜보니 이수봉~매봉(8.9km) 선행자가 있어서 따라가기로 했다. 이수봉에 올라 매봉으로 가는 길은 계단도 많고 급경사라서 걱정은 되지만 가다가 못가면 쉬었다 가고, 그래도 못가면 중간에 맘추면 되겠지! 하는 맘으로 일단 등산길 출발! 08:13 이매역에서 경강선 판교행 전철을 탔다. 두 정거장 전인데도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지루하다. 정자역으로 가서 신분당선을 타면 뻐른데, 괜히 경강선을 기다리나 보다. 8:27 청계역에 도착했다. 옛골까지 버스를 탈까? 마을버스로 4정거장인데 ...... 걸어서 갈까? 청계산역에서 옛골까지 버스로 4정거장을 45분 동안 걸어오니 김이 빠진다. 차소리와 매연이 제일 나쁜데 괜히 걸어왔나보다. 시작점까지 가는 길은 늘 어렵고 재미없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인생길이 어떻게 재미있는 길만 있겠나? 무엇을 하든지 똑같은 과정을 겪어야 하는게 아닌가? 옛골 버스정거장에서 5분 정도 쉬고, 배낭과 스틱을 갖추고 이수봉을 향해 출발했다. 저기 강남가는 찻길은 남태령~사당 처럼 지독하게 막힌다. 이 나이에 저런 출근전쟁을 안치러도 되니 얼마나 다행인가! ' 옛골경로당 옛골 만남의 장소 ' 에서 이수봉 방향길을 찾느라 5분 넘게 헤맸다. 길눈이 어두우니 어쩔수 없다. 9시33 정토사에 도착했다. 마을 속에 있는 절 치고는 제법 큰 절이다. 정토사를 뒤로 하고 산길을 재촉한다. 09:41 ' 관광안내판의 절규! ' 를 본다. 온갖 상업성 전단지들이 게딱지처럼 붙어있다. 요즘 누가 전단지보고 관광하나? 인터넷에 다 있는데 ..... 오죽 관광이 죽을 쑤면 저럴까?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하다. 09:44 본격적인 등산길 입구에 ' 해충 기피제 자동분사기 ' 가 있다. 반가운 마음에 온 몸에 기피제를 분사했다. 참 세상 좋아졌다. 09:59 두번째 새끼폭포가 나타났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온 산에 물이 가득하다. 원래 이수봉 가는 길에는 물이 있지만 오늘 특히 계곡물이 좋다. 저절로 카메라에 손이 간다. 10:08 윤수일의 ' 끝없는 유랑~ ' 노래를 들으며 물계곡을 감상한다. 나무다리 건너기 직전, 곶자왈 같은 물개울 사진과 물소리 동영상을 한 컷 찍었다. ~ 끝없느은 유우랑 @#%*☆♡ ~ 10:39 이수봉 정상 1100m 전방에서 밴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갖는다. 10:54 이제 출발할까? 11:22 이수봉 300m 전방, 우회등산로 타원형 철책 갈림길이 나온다. 아따! 힘들다. 옛날같지 않다. 10여년전 현직에 있을 때는 이런 산은 식은죽먹기였는데, 지금은 많이 힘드네요. 아! 세월이 참 무상하구나! 잠시 2~3분 동안 데이터 연결이 끊겼나보다. 렘블러에 길자취가 1cm 정도 끊어져있다. 11:34 이수봉 장상 도착했다. 여기서 부터 매봉까지는 한참 떨어져 있다. 충분히 쉬었다 가자. 이수봉도 545m나 된다. 한 400m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러니까 힘들지! 11:54 자, 매봉으로 가자. 12:03 청계산 매봉 가는길에 핼기장이 또 있다. 12:59 혈읍재에 도착했다. 조선 연산군때 정여창 선생이 스승 김종직 선생이 무오사화로 부관참시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은거지인 금정수(하늘샘)로 가기위해 피눈문물을 흘리며 넘어다녔다는 고개다. 앞으로 매봉까지 가려면 몇 고개를 넘어야할지 모르겠다. 만만치 않다. 13:20 드디어 매봉에 도착했다. 08:27~13:20 대략 5시간이 걸린셈이다. 걸어서 옛골까지 간 45분을 빼면 4시간 15분 걸렸다. 걱정은 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온걸 보면 체력이 좋아지긴 한 것 같다. 그런데 주전부리만 많이 해서 그런지 뱃속에 가스가 많이 차서 방귀만 나온다. 그래도 가진게 다 이런 것들 뿐이어서 어쩔 수 없다. 제 뒤에 계신 분! 안전거리를 확보 하셔야 방귀 독가스를 피할 수 있습니다. " 내 아무것도 가진 것 없건마는 머리위에 항시 푸른하늘 우러렀으며 이렇듯 마음껏 행복 누리노라! " ㅡ 유치환님의 시 행복중에서 ㅡ 13:45 자! 이제 어디로 갈까? 옛골로 갈까? 14:06 매봉에서 하산하는 중에도 핼기장이 있다. 또 어느새 길을 잘못 들었다. 옛골로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됐으니 아예 청계산 역으로 가야겠다. 이 짧은 길을 지도를 보고 가도 틀리니, 인생길은 당연히 예측할 수가 없지요! 14:58 청계산입구역 이정표는 없고 엉뚱하게 천개사 입구 표시만 있다. 15:04 천개사 입구 사진 한컷. 15:10 천개사 바로 옆 화장실이 정말깨끗하고 정결하다. 감사하다! 손씻고, 스틱 정리하고, 배낭 단속하고. 15:14 청계산역에서 올라오다보면 우측에 청계산 맛고을 음식점과 50m 앞에 소담채 간판, 그리고 왼쪽에 천개사(하늘천 열개 절사) 간판이 있는데, 왼쪽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매봉가는 길이 된다. 원터골 조선면옥에서 직진후 왼쪽 mont-bell 등산용품점 을 왼쪽으로 끼고 들어가게 된다. 15:30 원터골 연결통로 밑 할머니들채소 장터에서 상추 3000원 어치를 샀다. 와이프에게 전화하니 사오라고 한다. 이따가 둘째놈이 집에 온다니 고기쌈으로 제격이다. 15:36 청계산역. 오늘 저녁에 작은 아들이 집에 와서 자고간다고 한다. 지방 출장이 있을 때는 가끔 그런다. 개도 맡기고, 공짜 밥과 숙박을 위해서 오는거지만 그래도 고맙다! 오늘 저녁에도 아들과 술 한잔 하는 고마운 밤이 되겠다. 집에 와서 샤워하고 맨손체조를 끝마쳤어도 둘째놈은 아직 안왔다. 모처럼 와이프와 둘째와 푸짐한 만찬을 즐겼다. 막걸리 한 병은 덤이다.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다. 힘들고 무리한 산행 같았지만 모든 일정을 무사히 끝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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