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37코스20.6.2

해파랑길37코스20.6.2 - 오늘은 해파랑길37코스를 걷는 날이다. 김여사님이 어제 낮 11시경부터 계속해서 앞 발가락 통증을 호소했었는데, 문제는 오늘이다. 등산길은 아니지만 17.4~19.2km 나 되는 산마을길을 김여사님의 발가락이 버텨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 감여사님과 의논한 결과 무리라는 결론이 나온다. 결정적인 문제는 37코스 종착점이 내륙 깊이 학산리 광명마을까지 들어갔다가, 다음날 그 곳에서부터 다시 걸어야 된다는 사실이다. 김여사님의 발가락 부상과 잠자리 문제, 식사문제 등 걱정되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결정적으로 계획을 변경한 이유는 내일 부부동반으로 만나기로 한 YK 친구와의 통화다. 첫째, 우리는 와이프를 동반해서 결코 무리하지 말자. 둘째, 와이프의 건강상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자. 오늘의 걷기 코스는 안인해변~안목해변 코스(12km, 3시간 3분)로 하기로 했다. YK 친구와는 만날 때까지 적당히 통화하기로 했다. 김여사님은 3시쯤 일어나시더니, 계속 잠을 못 주무신다. 나도 덩달아 선잠을 잤다. 아침 5시, 알람이 울린다. " 여보! 해 떠요. 여사님이 탄성을 지른다. 그래? " 우리는 해돋이를 열심히 비디오로 촬영을 했다. 이 장면을 램블러 트립에 저장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6시다. " 여보! 석촌 식당으로 갑시다. " " 뭘 벌써 가요? 6시부터 라는데......! " " 아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시간 지켜서 가는 것 봤어? 아마 벌써 식사 시작했을껄? " 내 말이 적중했다. 6시 5분쯤 도착했는데, 근처 일꾼들께서는 벌써 이쑤시는 사람, 담배 피우는 사람, 커피 마시는 사람들이 주차장에 가득하다. 우리가 꼴찌다. 그래! 이런 식당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꼭 있어야 하고, 어느 곳에 있든지 대박이 날 수 밖에 없지! 한식후 순두부도 한그릇, 숭늉도 한접시, 식혜도 한사발...... 이렇게 가성비좋은 곳은 없겠다. ' 고맙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식사하고 숙소에 들어와 이닦기와 용변보기, 발맛사지 발가락 관리를 하니 정말 좋다. 내일 아침 안목해변에서도 이런 곳이 있으면 을매나 좋을까? 아침 7시30분, 어서 출발합시다. 네이버 지도에서 길찾기를 켜고, '해안선 모텔~안목해변' 을 선택하니 짧은 길로 3시간 5분이다. 핸폰 화면을 최대한 확대해서 손에 들고 가는데, 오래 들고가니 손목도 아프고, 선글라스를 끼고 가니까 글씨도 더 안보이고, 화면에 표시된 길도 수시로 이리저리 바뀌니까, 핸폰을 보면서 길찾아 가는 것이 정말 어렵다. 가장 큰 문제는 큰 대로로 가니까, 수많은 차들과 함께 오고간다는 사실이다. 강릉가는 간선도로 길은 차량의 행렬이 끝도 없다. 인내심을 발휘해서 3km 정도 걷다가, 결국 큰 길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다. 교통사고 위험도 크다. " 여보! 우리 그냥 해파랑길 37코스로 12시경까지 걷다가, 대중교통으로 버스정거장을 찾아 강릉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YK 네를 만나는게 어때요? " 우여곡절 끝에 '정감이 마을 등산로' 로 들어갔다. 여기서 1km는 헤맸을 것이다. 문제는 '정감이 마을 등산로' 라는 말이 겁나서 다른 길을 찾다가 사단이 난 것이다. 소문대로 편안하면서도 힐링이 넘치는 훌륭한 등산로 길이 약 4km 정도 이어졌다. 10시 7분 정자냄새가 많이 난다. 인근에 밤나무꽃이 있나보다. 정감이 등산로 끝무렵 한 컷 찍었다. 등산로 주변 군데군데 여러곳에 태양열전지밭들이 있다. 이 시설물이 설치된 곳에는 농작물을 심을 수 없다고 한다. 전지판 수명이 몇 년인지는 모르겠지만 폐기처리가 큰 문제라고 한다. 원자력발전을 억제하고, 친환경발전을 활성화한다는 현정부의 급진적인 정책실현으로 원자력인재 소멸과 한수원의 무한정 적자발생을 어찌 감당하려는지 모르겠다. 무엇이든지 이상만 쫓아 하루아침에 성과를 이루려고 하는 데서 대부분 문제가 발생한다. 11시 정도에 배가 고파 쉴만한 의자나 휴게소를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별수없이 적당히 신문지를 깔고 앉아, 안인항 종합슈퍼에서 사온 간식을 먹었다. 꿀맛이 따로없다. 네이버지도를 활용해서 천신만고끝에, 금광초등학교 옆 금광정미소 사거리 정거장을 찾았다. 네이버지도 상세화면이 고정되면 보고 찾아가기가 편할텐데, 이건 화면이 엉뚱하게 자주 바뀌니 나같은 길치가 적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정거장 바로 옆 슈퍼 여사장님이 103번 버스는 한시간 반 넘어서 오니까, 적당히 걷다가 버스를 타던가 하라고 가르켜 주신다. 12시, 금광마을 표지석을 한 컷 찍었다. 더이상 걷기가 무리인 것 같다. " 여보! 우리 이 정거장에서 1사간 쉬다가, 103번 버스를 타는게 어때요? " 혹시나 해서, '금광리 성황당 정거장'에서 동진버스 회사에 전화해서, 버스시간표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1시10분에 103번 버스를 타고 시내에 들어가 환승하셔요. 우리는 여기가 커피숍이다. 라고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신발과 양말도 벗고, 카톡도 하고, 일지도 정리한다. 1시50분,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용규네를 만났다. 서울에서 만날 때보다 훨씬더 반갑다. 이제 우리 일행은 부부 두 팀이다. 서로 돕고, 양보하고, 존중하며 행복한 걷기 힐링이 되게 노력합시다! 우리는 안목해변에 도착했다. 숙소는 해변 중심에 있는 안목장으로 정했다. 안목해변의 커피값과 횟집의 해산물값은 매우 비싼편이다. 왕쎈바람에 안목해안의 바닷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강물처럼 흘러가는 듯 보인다. 아주 춥다. 3년전 우리 두 부부가 함께 저녁식사를 했던 곳이 머구리횟집이었다. 그래도 안목에서는 이곳이 가장 저렴하고 괜찮은 횟집인 것 같다. 우리 두쌍의 부부는 아주 아주 기분좋게 저녁식사를 마쳤다. 이대로 그냥 들어가기가 아쉬워서, YK 와 나는 맥주 한병 더 사서 바닷가 모래밭에서 끝장을 봤다. 안목의 밤이 깊어간다. 자, 우리도 잠자리를 향하여! GO GO !

Walking

Gangneung-si, Gangwon-do, South Korea
dlrtks photo
time : Jun 2, 2020 7:32 AM
duration : 4h 28m 35s
distance : 12.8 km
total_ascent : 451 m
highest_point : 159 m
avg_speed : 3.2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해파랑길37코스20.6.2 - 오늘은 해파랑길37코스를 걷는 날이다. 김여사님이 어제 낮 11시경부터 계속해서 앞 발가락 통증을 호소했었는데, 문제는 오늘이다. 등산길은 아니지만 17.4~19.2km 나 되는 산마을길을 김여사님의 발가락이 버텨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 감여사님과 의논한 결과 무리라는 결론이 나온다. 결정적인 문제는 37코스 종착점이 내륙 깊이 학산리 광명마을까지 들어갔다가, 다음날 그 곳에서부터 다시 걸어야 된다는 사실이다. 김여사님의 발가락 부상과 잠자리 문제, 식사문제 등 걱정되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결정적으로 계획을 변경한 이유는 내일 부부동반으로 만나기로 한 YK 친구와의 통화다. 첫째, 우리는 와이프를 동반해서 결코 무리하지 말자. 둘째, 와이프의 건강상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자. 오늘의 걷기 코스는 안인해변~안목해변 코스(12km, 3시간 3분)로 하기로 했다. YK 친구와는 만날 때까지 적당히 통화하기로 했다. 김여사님은 3시쯤 일어나시더니, 계속 잠을 못 주무신다. 나도 덩달아 선잠을 잤다. 아침 5시, 알람이 울린다. " 여보! 해 떠요. 여사님이 탄성을 지른다. 그래? " 우리는 해돋이를 열심히 비디오로 촬영을 했다. 이 장면을 램블러 트립에 저장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6시다. " 여보! 석촌 식당으로 갑시다. " " 뭘 벌써 가요? 6시부터 라는데......! " " 아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시간 지켜서 가는 것 봤어? 아마 벌써 식사 시작했을껄? " 내 말이 적중했다. 6시 5분쯤 도착했는데, 근처 일꾼들께서는 벌써 이쑤시는 사람, 담배 피우는 사람, 커피 마시는 사람들이 주차장에 가득하다. 우리가 꼴찌다. 그래! 이런 식당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꼭 있어야 하고, 어느 곳에 있든지 대박이 날 수 밖에 없지! 한식후 순두부도 한그릇, 숭늉도 한접시, 식혜도 한사발...... 이렇게 가성비좋은 곳은 없겠다. ' 고맙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식사하고 숙소에 들어와 이닦기와 용변보기, 발맛사지 발가락 관리를 하니 정말 좋다. 내일 아침 안목해변에서도 이런 곳이 있으면 을매나 좋을까? 아침 7시30분, 어서 출발합시다. 네이버 지도에서 길찾기를 켜고, '해안선 모텔~안목해변' 을 선택하니 짧은 길로 3시간 5분이다. 핸폰 화면을 최대한 확대해서 손에 들고 가는데, 오래 들고가니 손목도 아프고, 선글라스를 끼고 가니까 글씨도 더 안보이고, 화면에 표시된 길도 수시로 이리저리 바뀌니까, 핸폰을 보면서 길찾아 가는 것이 정말 어렵다. 가장 큰 문제는 큰 대로로 가니까, 수많은 차들과 함께 오고간다는 사실이다. 강릉가는 간선도로 길은 차량의 행렬이 끝도 없다. 인내심을 발휘해서 3km 정도 걷다가, 결국 큰 길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다. 교통사고 위험도 크다. " 여보! 우리 그냥 해파랑길 37코스로 12시경까지 걷다가, 대중교통으로 버스정거장을 찾아 강릉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YK 네를 만나는게 어때요? " 우여곡절 끝에 '정감이 마을 등산로' 로 들어갔다. 여기서 1km는 헤맸을 것이다. 문제는 '정감이 마을 등산로' 라는 말이 겁나서 다른 길을 찾다가 사단이 난 것이다. 소문대로 편안하면서도 힐링이 넘치는 훌륭한 등산로 길이 약 4km 정도 이어졌다. 10시 7분 정자냄새가 많이 난다. 인근에 밤나무꽃이 있나보다. 정감이 등산로 끝무렵 한 컷 찍었다. 등산로 주변 군데군데 여러곳에 태양열전지밭들이 있다. 이 시설물이 설치된 곳에는 농작물을 심을 수 없다고 한다. 전지판 수명이 몇 년인지는 모르겠지만 폐기처리가 큰 문제라고 한다. 원자력발전을 억제하고, 친환경발전을 활성화한다는 현정부의 급진적인 정책실현으로 원자력인재 소멸과 한수원의 무한정 적자발생을 어찌 감당하려는지 모르겠다. 무엇이든지 이상만 쫓아 하루아침에 성과를 이루려고 하는 데서 대부분 문제가 발생한다. 11시 정도에 배가 고파 쉴만한 의자나 휴게소를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별수없이 적당히 신문지를 깔고 앉아, 안인항 종합슈퍼에서 사온 간식을 먹었다. 꿀맛이 따로없다. 네이버지도를 활용해서 천신만고끝에, 금광초등학교 옆 금광정미소 사거리 정거장을 찾았다. 네이버지도 상세화면이 고정되면 보고 찾아가기가 편할텐데, 이건 화면이 엉뚱하게 자주 바뀌니 나같은 길치가 적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정거장 바로 옆 슈퍼 여사장님이 103번 버스는 한시간 반 넘어서 오니까, 적당히 걷다가 버스를 타던가 하라고 가르켜 주신다. 12시, 금광마을 표지석을 한 컷 찍었다. 더이상 걷기가 무리인 것 같다. " 여보! 우리 이 정거장에서 1사간 쉬다가, 103번 버스를 타는게 어때요? " 혹시나 해서, '금광리 성황당 정거장'에서 동진버스 회사에 전화해서, 버스시간표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1시10분에 103번 버스를 타고 시내에 들어가 환승하셔요. 우리는 여기가 커피숍이다. 라고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신발과 양말도 벗고, 카톡도 하고, 일지도 정리한다. 1시50분,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용규네를 만났다. 서울에서 만날 때보다 훨씬더 반갑다. 이제 우리 일행은 부부 두 팀이다. 서로 돕고, 양보하고, 존중하며 행복한 걷기 힐링이 되게 노력합시다! 우리는 안목해변에 도착했다. 숙소는 해변 중심에 있는 안목장으로 정했다. 안목해변의 커피값과 횟집의 해산물값은 매우 비싼편이다. 왕쎈바람에 안목해안의 바닷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강물처럼 흘러가는 듯 보인다. 아주 춥다. 3년전 우리 두 부부가 함께 저녁식사를 했던 곳이 머구리횟집이었다. 그래도 안목에서는 이곳이 가장 저렴하고 괜찮은 횟집인 것 같다. 우리 두쌍의 부부는 아주 아주 기분좋게 저녁식사를 마쳤다. 이대로 그냥 들어가기가 아쉬워서, YK 와 나는 맥주 한병 더 사서 바닷가 모래밭에서 끝장을 봤다. 안목의 밤이 깊어간다. 자, 우리도 잠자리를 향하여! GO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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