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일정은 아구스(Agus)에서 묵는 거였으나, 숙소가 없어 안타푸에르카(Antapuerca)까지 30km 이동 하였습니다. 힘든 하루였지만 이겨낼 체력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오늘 날씨는 전반적으로 최악이었습니다.
출발 하는 아침 날씨는 어제와 비슷하게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웠습니다. 점점 추워지고 있고,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고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토산토스(Tosantos) 도착지점부터 바람이 심하게 불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빌람비스티아 (Villambistia)에서 비가 갑자기 굵어져 우비 등을 챙겨 입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바지는 흠벅 젖었고 조금 있으면 신발까지 젖을 지경이 되었습다. 비야프랑카 몬테스 데 오카 (Villafranca Montes de Oca)의 Bar에서 잠시 쉬어 갔습니다. 마을은 작지만 바가 두 세 군데 열려 있었는데 바로 앞에 큰 도로가 지나가고 있어서인거 같습니다.
그 이후 안타프에르카까지는 열려 있는 Bar가 전혀 없었습니다. 꼭 간단히 에너지 보충을 하고 가길 권합니다. (약 18 km 남은구간에 열린 Bar 없음)
강한비는 1시간 정도 지속하여 내렸고, 오후 2시까지 보슬비가 계속 왔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보슬비 보다는 조금 더 큰 사이즈 입니다. 오후 2시가 되니 비가 그치고 먹구름은 사라지고 흰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쳤습니다.
그럼에도 바람은 더 세 차고 기온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체감온도 영하의 기온 입니다. 이게 스페인 겨울 우기의 전형적인 날씨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안타푸에르카에 도착한 직후부터는 날씨가 너무 추워 옷을 두 개나 껴 입었는데도 여전히 춥게 느껴집니다 오르테가까지는 꽤 먼 거리라 조금 허기가 지네요. Ortega 입구에 들어서니 소나무숲이 펼쳐집니다. 소나무 향이 너무나 정겹습니다. 먼 거리를 걸어 왔건만 오르테가에도 문을 연 Bar는 하나도 없네요. 오늘이 토요일이라 그런 거 같지는 않고 역시 비수기에는 모두 문을 닫는 것 같습니다. 길은 업다운이 심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평지를 걷는 느낌이라 어려움이 없습니다. 노면 상태는 비가 와서 그런지 진창길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진창길 보다는 좀 더 심한 진창길 입니다. 그리고 비야프랑카 몬테스 데 오르카 부터는 계속 오르막길 입니다. 이 오르막만 지나면 평지처럼 보이는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Belorado, Castile and León, Spain
time : Dec 7, 2024 7:35 AM
duration : 8h 12m 54s
distance : 30.9 km
total_ascent : 551 m
highest_point : 1158 m
avg_speed : 3.8 km/h
user_id : euisikm
user_firstname : Eui Sik
user_lastname : Moon
🔹경로 : 벨로라도 (Belorado) → 토산토스 (Tosantos) → 빌람비스티아 (Villambistia) → 에스피노사 델 카미노 (Espinosa del Camino) → 비야프랑카 몬테스 데 오카 (Villafranca Montes de Oca) → 산 후안 데 오르테가 (San Juan de Ortega) → 아구스 (Agus) → 아타푸에르카 (Atapuerca)
🔹최저고도 : 770m (벨로라도/Belorado)
🔹최고고도 : 1,100m (패드라하 고개/ Puerto Pedraja)
🔹노면 : 흙길, 포장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