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립니다 일주일의 산행일정을 그러치는 비가 반가울리 없지만 이 갈수기를 적셔주는 봄비가 우리에겐 축복처럼 아니, 꽃을 피워내는 들풀과 어린 나목들에도 손을 내밀어 주네요 힘내어 보라고 ᆢ 남한산은 봄비가 잘 어울립니다 인적없는 고즈녁한 산성의 성돌을 밟으며 산아래 펼쳐지는 세상을 보노라면 역사의 아이러니, 병자년의 슬픔과 풍요의 세대를 아우르느 간극이 몸으로 전해지네요 비는 배낭 어깨위에 내리고 과하지않은 걸음거리로 봉암성을 올라 아픈 상흔위로 세윌의 무게가 켜켜이 쌓인 성돌들, 이제 막 산을 넘는 운무가 스코틀랜드 야드의 쓸쓸한 城과 오버랩되어 같은 풍경을 공유합니다 고즈녁한 산성이 빗소리에 빠져듭니다 내려가라 하고 쉬어가라 하네요 무거워진 어깨가 안스러워 천천히 천천히 내려가라 합니다 봄비가 토닥이며 감싸 안아줍니다. 동해.

Hiking/Backpacking

Seongnam-si, South Korea

time : Apr 15, 2024 6:18 AM

duration : 5h 24m 17s

distance : 16.7 km

total_ascent : 895 m

highest_point : 547 m

avg_speed : 3.4 km/h

user_id : dh0724hj

user_firstname : 동하

user_lastname : 이

봄비가 내립니다 일주일의 산행일정을 그러치는 비가 반가울리 없지만 이 갈수기를 적셔주는 봄비가 우리에겐 축복처럼 아니, 꽃을 피워내는 들풀과 어린 나목들에도 손을 내밀어 주네요 힘내어 보라고 ᆢ 남한산은 봄비가 잘 어울립니다 인적없는 고즈녁한 산성의 성돌을 밟으며 산아래 펼쳐지는 세상을 보노라면 역사의 아이러니, 병자년의 슬픔과 풍요의 세대를 아우르느 간극이 몸으로 전해지네요 비는 배낭 어깨위에 내리고 과하지않은 걸음거리로 봉암성을 올라 아픈 상흔위로 세윌의 무게가 켜켜이 쌓인 성돌들, 이제 막 산을 넘는 운무가 스코틀랜드 야드의 쓸쓸한 城과 오버랩되어 같은 풍경을 공유합니다 고즈녁한 산성이 빗소리에 빠져듭니다 내려가라 하고 쉬어가라 하네요 무거워진 어깨가 안스러워 천천히 천천히 내려가라 합니다 봄비가 토닥이며 감싸 안아줍니다. 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