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dong-gun,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Aug 15, 2022 4:05 AM
duration : 11h 5m 9s
distance : 21.2 km
total_ascent : 1640 m
highest_point : 1938 m
avg_speed : 2.4 km/h
user_id : dh0724hj
user_firstname : 동하
user_lastname : 이
1945년 8월 15일 부터
2022년 8월 15일 오늘까지
역사의 수레바퀴는 쉼없이 흘러
우린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합니다
광복된 날
모두는 행복했으나 누구는
과거를 감추기 급급했고
그들을 단죄하지 못한 아픈역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순국선열들께 조아려봅니다
모진역사의 아픔은
지리산도 피해가지 못한 채
현대사의 무거운 화두로 남아
우리모두가 두손잡기를
기다리지 않을까
광복절과 지리산이 만나는 날
예보는 구름 가득한 흐림으로
일출은 언감생심
그저 천왕봉에서 지리의
장쾌한 산그리메 보기를 소원하며
삼신봉을 향해 오른다
주능선인 세석대피소 까지
십여 km 등로는 등로인듯 아닌듯
우거진 산죽과 수풀을 해치며
나아가는 악전고투 속에
날것의 지리를 찐하게 마주하고
운무속을 해매다
두둥 나타난 세석평전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ᆢ
촛대봉을 지나는 구름위로
계곡을 오르는 바람이 길을열고
연하선경을 보라하네요
세찬 바람이 구름을 헤집어
하늘이 드러난 정상은
발아래를 지나는 뭉개구름들의
향연과 푸른창공이 어우러지고
신들의 시선이 머무는 곳
타임랩스처럼
장면이 흐르면 공간도 흐르고
순간에서 영원처럼 빛났던
또한번의 행복한 산행을 마칩니다.
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