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Nov 26, 2021 8:23 AM
duration : 6h 6m 20s
distance : 14.6 km
total_ascent : 1214 m
highest_point : 741 m
avg_speed : 2.7 km/h
user_id : dh0724hj
user_firstname : 동하
user_lastname : 이
지켜줄 이 없는 빈자리
철지난 들녁 논빼미
부질없는 몸짓
천둥벌거숭이 시절
한여름 뙤약볕
후두둑 쏱아지는 거센
비바람에도
아비는 두눈뜨고 본다
벼꽃 피고
찌르레기 높이 날던 날
아비는 두팔을 벌렸다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빛바랜 농부의 옷한벌로
허수아비의 아비가
지키던 들녁엔
딸랑이던 방울소리도
아비의 휘바람 소리도
기억속에 박제되어 간다.
허수아비ㆍ 동해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