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ngju-gun,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Oct 26, 2020 10:47 AM
duration : 3h 56m 52s
distance : 5.2 km
total_ascent : 924 m
highest_point : 1453 m
avg_speed : 1.9 km/h
user_id : dh0724hj
user_firstname : 동하
user_lastname : 이
남으로, 남으로 성주와 합천의 경계 어디쯤
이 만추의 계절에 보고 싶은 산 하나가 있다.
주위를 돌아보아도 어깨 같이하는이 없이
홀로 가는 산 ,
그러기에 독특하고 날카로운 암릉과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날숨으로 오르는
등로에는 그 모든것들이 있다는
만물상을 오른다
설악의 돌길과 견주어도 결코 쉽지 않은
오르내림과 거친 암릉을 돌아서면
기대감 으로 또 한발을 더 내디디게 되고
마침내 멋진 조망이 펼쳐진 암릉에 서면
세상은 콜드불루의 하늘과 거대한 띠를
이룬 경계와 그아래 빛나는 무언가가
보이고 가을 구름에 눈이 부시다.
칠불봉과 우두봉을 가는 길 ,
거대 암벽장성을 두른 정상부는
그 특유의 암릉이 발하는 무채색의
투박함과 농담으로 표현되는 동양화의
수묵화를 떠올리게 한다.
그렇게 되뇌이다가 정상에 서서 칠불봉에서
본 세상과 우두봉에서 본 세상은
이제까지의 수고는 이모든것을 상쇠하고도
남을 또 하나의 인생 버킷은 아니였을까 ᆢ
기록은 여기까지 ᆢ
기록되지않은 것은 날머리로 향하는
만추의 아름다운 계곡을 수눟은 나목들,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함으로
노란색과 붉은색을 수없이 쪼개여놓은
그 중간 어디쯤 되지않을지 ,
해인사를 지날 쯤 붉은 단풍을 본다.
눈이 부시다,
그래도 그 은은함이 더 좋다.
자연에서의 조화는 절묘하다
우리 모두는 그 자연의 일부이니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를 생각한다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