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화원이 위치한 아라리고갯길위로 해가린 구름이 지나 간간이 뚫린 조각사이로 빛살이 희고 가녀린 수정옷을 입은 나목들위를 비추면 조용하던 숲이 숨소리와 함께 깨어나 겨울이야기를 들려주려합니다ᆞ 인적없는 눈길위 뽀드득이는 발자욱소리ᆞ 상고대를 이고선 낙엽송들이 움직이는 소리 ᆞ 어울릴수없지만 거기에있어 슬픈 돈키호테의 상대엿던 풍차는 이제 더 큰 날개를 달고 돌아가며 내는 쉼없는 울음소리 위로 따사로운 햇살과 도란도란 이어지는 이야기와 이어지는 길위에서 우리는 나그네가 되고 동무가되어 수다스런 몸짓으로 걸어갑니다 ᆞ 이길위를 지나간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연은 이름이되고 먼훗날 이곳을 지날 또다른 이는 무심하게 이름보다 길옆의 들꽃의이야기에 관심을 두어도 서운함을 접어두자 누군가에게는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들꽃에게 듣는 것이 더 진실할수 있다는것을 안다는 것이다 ᆞ 운탄고도의 길위에서 길의사연에 목마른 이는 생각을 접고 길에서 벗어나 오소리의 발자욱따라 백운산정상을 향하고 이제 나만의 산그리메를 즐기기에 완벽한 때와 조우합니다ᆞ 길은 이어지고 삶도 계속됩니다 ᆞ 내려가다 잘못들어서 돌아가는 이도 잘찾아 가는이도 길에서 얻는 지혜는 인생의 삶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것을 주는것은 아닐까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