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판악‐관음사.
성판악주차장‐속밭대피소‐사라오름‐진달래대피소‐한라산 동릉정상‐옛용진각대피소자리‐삼각봉대피소‐탐라대피소‐탐라계곡‐관음사주차장. 19.8km.
Jeju-si, Jeju-do, South Korea
time : May 27, 2020 6:35 AM
duration : 6h 16m 22s
distance : 19.8 km
total_ascent : 1328 m
highest_point : 1956 m
avg_speed : 3.3 km/h
user_id : bluemt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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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마지막은 한라산 등산으로 마무리하기로 한다. 올레길을 온전히 걸었고, 생활낚시로 자리돔 회도 맛을 보았으니, 나름 알차게 5월을 보냈다.
나무터널 도로를 지나 성판악 가는 길, 아침날씨가 너무 좋아서, 제주에서 이런 날도 있구나 싶었다.
연두색 산록을 비추는 햇살은 눈부시고, 하늘은 맑게 개었다. 바람도 잔잔하게 불었다.
성판악에서 올라 가는 길은 평탄한 산책로 같아서 숲을 따라 걷는 길이 너무도 좋았다.
내친김에 예전 등반 때는 생략하고 지나갔던 사라오름에 올라 갔다.
고요한 산정호수도 좋았고, 전망대에서 보는 풍광은 더욱 좋았다.
진달래대피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올라 간 동릉 정상.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훤하게 터졌고, 물이 조금 고인 백록담도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정상에서,
좋은 날 아름다운 한라산을 원없이 구경했다.
관음사로 하산하는 길은 옛추억이 새록새록.
흔적도 없이 태풍에 사라진 용진각대피소 자리에서 장구목능선을 올려다 보면서,
14년전 이 길을 같이 내려갔던 사람들을 생각했다.
관음사 주차장 앞 식당에서 국수를 먹으며 막걸리 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제주시로 가는 버스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