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나고 말복도 지나고 이제는 좀 시원해지려나 했는데 아직도 여전히 불볕더위는 뜨거운 열기를 인정사정없이 내뿜고 있다. 더워도 너무 더운 날이다. 유난히 새파란 하늘은 더 높아 보이고 두둥실 흘러가는 뭉게구름은 눈이 부실만큼 아름답게 보인다. 군데군데 피기 시작하는 억새꽃이 보이고 초가을의 분위기가 살짝 느껴지지만 아직은 한여름 더위는 물러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2L가 넘는 물을 마셨더니 손등이 퉁퉁 부어 오르고 뱃속엔 출렁출렁 걸을때마다 물소리가 들린다. 금년 여름들어 가장 물을 많이 마셨던 날이며 새롭게 예전의 기록을 갱신하게 되였다. 우거진 숲속길을 지나면서 풀쐐기에 쏘인 오른쪽 귀는 따끔따끔 가렵고 고통스러웠다. 등산하면서 풀쐐기에 쏘여 보기는 처음인데 통증이 이렇게 심할줄은 미쳐 몰랐다. 더운 날씨에 체력이 금방 떨어지고 지치게 되였지만 계곡에서 시원하게 알탕으로 더위를 식히니 하늘을 날아갈듯 몸이 개운하고 잃었던 기운이 되살아 난다. 늦더위에 표충사 계곡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엄청 북적인다.

Hiking/Backpacking

Ulsan, South Korea

time : Aug 16, 2025 8:32 AM

duration : 7h 19m 10s

distance : 14.7 km

total_ascent : 865 m

highest_point : 1216 m

avg_speed : 2.6 km/h

user_id : bitalgil

user_firstname : 김

user_lastname : 이호

입추가 지나고 말복도 지나고 이제는 좀 시원해지려나 했는데 아직도 여전히 불볕더위는 뜨거운 열기를 인정사정없이 내뿜고 있다. 더워도 너무 더운 날이다. 유난히 새파란 하늘은 더 높아 보이고 두둥실 흘러가는 뭉게구름은 눈이 부실만큼 아름답게 보인다. 군데군데 피기 시작하는 억새꽃이 보이고 초가을의 분위기가 살짝 느껴지지만 아직은 한여름 더위는 물러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2L가 넘는 물을 마셨더니 손등이 퉁퉁 부어 오르고 뱃속엔 출렁출렁 걸을때마다 물소리가 들린다. 금년 여름들어 가장 물을 많이 마셨던 날이며 새롭게 예전의 기록을 갱신하게 되였다. 우거진 숲속길을 지나면서 풀쐐기에 쏘인 오른쪽 귀는 따끔따끔 가렵고 고통스러웠다. 등산하면서 풀쐐기에 쏘여 보기는 처음인데 통증이 이렇게 심할줄은 미쳐 몰랐다. 더운 날씨에 체력이 금방 떨어지고 지치게 되였지만 계곡에서 시원하게 알탕으로 더위를 식히니 하늘을 날아갈듯 몸이 개운하고 잃었던 기운이 되살아 난다. 늦더위에 표충사 계곡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엄청 북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