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은 날은 바람막이 여벌옷이 필요함.
개금고개.주례정.갓봉.삼각봉.유두봉.애진봉.백양산.중봉.불웅령.매봉이봉.주지봉.
Busan, South Korea
time : Apr 23, 2024 10:33 AM
duration : 5h 57m 20s
distance : 10 km
total_ascent : 870 m
highest_point : 673 m
avg_speed : 2.0 km/h
user_id : bitalgil
user_firstname : 김
user_lastname : 이호
연두빛으로 물든 나무잎이 점점 진한 녹색으로 물들어가고 진달래꽃이 지고나니 이젠 철쭉꽃이 바톤을 이어받아 고은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하루종일 바람불어 시원한날...
강풍에 머리카락이 흩날려 까치집마냥 얼키설키 헝클어진 머리가 오늘은 유달리 더 커 보인다.
애써 헝클어진 머리를 손으로 쓰담어 봐도 바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심술만 부린다.
늦게 피기 시작한 애진봉의 철쭉꽃은 냉해를 입어 작년보다는 작황이 썩 좋지를 않아 보인다.
멀리서 보면 붉게 물든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는 꽃은 시든꽃도 많이 보이고 아직도 꽃망울이 열리지도 않은 철쭉도 제법 많이 보인다.
그래도 애진봉 주변은 꽃구경 나온 사람들이 북적인다.
커다란 노란 양푼이에 쓱쓱 밥비며 나누어 먹는 모습이며 걸쭉한 막걸리 한잔 마시면서 껄껄 웃음짓는 모습도 보기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