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없는 길은 가지말자.
길을 잘못 들었다 판단이 되면 늦더라도 왔던길을 되돌아 정상적인 등산로 코스를 찾아야 한다.
팔각산장.철계단.1봉~7봉
Dalsan-myeon,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Jul 14, 2020 11:19 AM
duration : 4h 4m 15s
distance : 8.4 km
total_ascent : 599 m
highest_point : 513 m
avg_speed : 3.2 km/h
user_id : bitalgil
user_firstname : 김
user_lastname : 이호
비단 안개 자욱한 팔각산~
검은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흰구름은 산허리를 휘감고 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팔각산장에서 출발하여 가파른 철계단을 통과하고 순조롭게 진행되던 산행길이 2봉을 지나고 갑자기 꼬이기 시작한다.
짙은 안개비로 등산로를 벗어나 어딘지 알수없는 첩첩산중을 해메며 죽을 고생을 했다.
세상에 살다보니 이런일도 겪다니 아무래도 오늘은 도깨비에 홀리고 귀신이 씌였나 보다.
가파른 오르막 내리막길을 안개비 내리는 미끄러운길을 넘어지고 자빠지고 나뭇가지에 찔리면서 홀로 산속을 헤메이며 순간 겁이 덜컹 나기도 했다.
팔각산 정상을 밟아 보지도 못하고 산속을 헤메다 등산복은 흙투성이로 변했고 손가락에 가시가 박히고 찔리고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여 버린 팔각산의 하루는 두고두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