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an-myeon, Jeollanam-do, South Korea
time : Aug 15, 2020 3:30 AM
duration : 5h 35m 41s
distance : 12.1 km
total_ascent : 1411 m
highest_point : 1533 m
avg_speed : 2.3 km/h
user_id : kyunga9624
user_firstname : 사리
user_lastname :
8/15. 지리산에 왔다.
어젯밤 늦은 열차를 타고 구례구역으로 와서 택시로 화엄사로 이동하여 지리산 종주의 첫발을 디뎠다.
종주를 하고 싶었고 홀로 산행하려고 하였는데
아들이 시간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왔다.
할 수 있을만큼만 하려고..
오늘은 노고단 일출을 보고 하산하려고 한다. 노고단정상 탐방도 미리 예약했다. 처음 목표는 중산리였으나 지난주내내 힘든일이 많아서 컨디션도 별로였고 아들에게도 무리시키지 않으려 한것이다.
난 지리산 종주 스템프를 찾았는데 화엄사안내소에는 꺼내 놓지도 어디에 있다는 표시도 없었다.
깜깜한밤 랜턴들고 30분은 헤맨것같다.
그냥 포기하고 산을 올랐다.
결코 쉽지 않은 코스라 기차에서 열댓명이 내렸는데 화엄사로 가는 사람은 나하고 아들뿐이었다. 모두들 성삼재로 방향을 잡았다. 택시를 함께 탔던분이 우리가 가는코스는 힘들어서 자신은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깜깜한데 하늘엔 반짝반짝 별빛이 쏟아지고 달빛이 빛난다.
아들이 별빛이 너무 예쁘다고 감동하는걸 보면서 이 맛에 야간산행을 하는것이라고 했다. 초입부터 계속물소리는 끊임없이 쏟아졌다. 너덜너덜 너덜길을 잘도 올라가는 아들 난 힘든데 아들은 오히려 이런길은 힘이 안든다고 했다.
열심히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에 아침을 먹고 노고단정상으로 갔는데 운무가득인 하늘이 햇볕을 숨겨버렸다. 섬진강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도 운무만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아름다운 꽃들이 노고단 정상에 많아 그 녀석들 보느라 좋았다. 한참을 구경하고 또 운무가득인 산을 내려오는데 기분좋게 바람이 불었다.
9시에 성삼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가려고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구름없이 뜨거운 폭염주의보
일찍 내려오길 진짜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