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
홍류폭포
신불산
간월재
간월산
간월재
임도하산
원점
Ulsan, South Korea
time : Feb 8, 2025 9:24 AM
duration : 6h 10m 18s
distance : 12.2 km
total_ascent : 1349 m
highest_point : 1240 m
avg_speed : 2.3 km/h
user_id : kfk1yoonc
user_firstname : DDU
user_lastname : RE
희뽀얗고 앳된 나,
이 날 배네봉,
스무살 나와 오십의 내가 만날줄 알았다.
바람비행기에 스무살 나를 보내다.
지금 이순간을 살아라~
그려, 곧 올 나를 살란다.
홍류폭포의 겨울은
하얗고 거칠고 아름다웠다.
폭포를 뒤덮은 바람타고
짙눈개비처럼 땅의 낙엽은 휘돈다.
몸은 가볍고
땅은 노랗고
날리는 발먼지는 이뿌다.
오를수록 하얗다.
내 눈도 하얗고
바위도 하얗다.
산이 하얗다.
나의 우주는 바람을 닮았다
바람소리가 좋다.
지금 여기,
거친 이 바람이 좋다.
마실을 걷듯 신불간월을 담는다.
오르는 고통은 겪으면된다
시린 풍경은 지켜 보면 된다.
모든것을 내 눈으로 보면 된다.
산을 오르든 내리든
모든것은 내가 하면된다.
나의 우주는 바람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