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트레일,마련마을,땅끝마을,땅끝탑,해남땅끝,
Haenam-gun, Jeollanam-do, South Korea
time : Jun 20, 2019 3:50 PM
duration : 3h 50m 8s
distance : 11.8 km
total_ascent : 119 m
highest_point : 177 m
avg_speed : 3.1 km/h
user_id : cityidll
user_firstname : 영윤
user_lastname : 김
오늘 아침엔 일찍 눈이 떠진다. 대망의 코리아트레일 마지막 아니 나에겐 첫 구간이 되는 해남 땅끝길을 걷는 날이기 때문이다. 준비를 끝내고 커피 한잔 들고 모텔 베란다에 나가 보았다. 유리 테이블엔 빈 재떨이 뿐이지만 밖을 내다보는 기분은 어느것도 대신할 수가 없는 것 같았다. 아마도 사람들은 이렇게 멋진 곳이나 아니면 맛있는 음식을 보면 가족이 먼저 생각나는 그런 마음이 드는것은 나에게만 있는 마음은 아닐 것이다.
저녁 늦게야 땅끝 마을 넓은 팔각정에 텐트를 치고 잔 손대장님 부부와 아침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해남으로 달려가 차량 번호판을 재교부받고 바로 마련마을로 달려가 안전하게 주차해놓고 창고가 된 정류장 모정에서 시작한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각 이지만 어제와는 달리 아주 여유있게 걷는다. 대장님의 땅끝 길을 개척할 때 겪은 이야기와 농장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해남 땅끝마을 탑에 무사히 도착해 긴 장정을 마감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