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
time : Jun 19, 2021 8:42 AM
duration : 9h 9m 34s
distance : 28.7 km
total_ascent : 1339 m
highest_point : 346 m
avg_speed : 3.8 km/h
user_id : rllfrllfdl
user_firstname : 창길
user_lastname : 김
북한산 둘레길을 3회에 걸쳐 종주하려고 전체 21구간 중 우이령길, 송추마을길, 산너미길, 보루길, 안골길, 다락원길, 도봉옛길까지 걸었다.
탐방 예약 구간이며 김신조 침투 경로였던 우이령길에는 대전차장애물이 위용을 자랑하고, 우거진 숲 사이로 전설 어린 오봉이 여름 햇살에 빛나고 있었으며, 길 어딘가에 마음의 고향이 있다는 송추마을길에선 야생화들이 반기고, 산을 넘는 구름따라 하늘을 걸어 본다는 산너미길에서는 시원한 계곡물이 품어 주고, 보석처럼 빛나는 계곡물소리의 깊은 울림이 있다는 안골길의 직동공원에서 예술품을 감상하며, 오솔길에서 내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본다는 보루길에서는 꿀벌을 유혹하는 밤꽃에 반하였고, 정겨운 시골의 내음이 물씬 풍긴다는 다락원길에선 해골바위에 놀라며, 조상의 정취를 간직했다는 도봉옛길 중간 지점인 도봉산탐방지원센터에서 갈무리하였다.
비록 날씨는 따뜻했고 짧지 않은 거리였지만 숲 그늘에서 불어오는 산들 바람결에 다채로운 모습으로 반기는 꽃과 나무, 그리고 계곡물소리와 함께한 하루였기에 추억 가방엔 행복이 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