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eong-si, Gyeonggi-do, South Korea
time : Nov 28, 2020 10:38 AM
duration : 5h 18m 1s
distance : 5.6 km
total_ascent : 355 m
highest_point : 548 m
avg_speed : 1.6 km/h
user_id : rllfrllfdl
user_firstname : 창길
user_lastname : 김
서운산(瑞雲山, 547m)은 경기 안성과 충남 진천에 걸쳐 있는 아담하고 바위가 거의 없는 유순한 산세를 가진 산으로 청룡이 상스러운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전설이 있다.
산세처럼 예쁜 평화롭길 이정표를 따라 청룡사를 지나 은적암 방향으로 들어서며 땅에서도 고운 빛깔의 단풍잎을 보노라니 지난 가을 산객들을 행복하게 만들었을 자태가 아련거린다.
옹달샘이 재잘거리는 은적암을 거쳐 서운산 정상에 이르러 스산한 바람 사이로 들리는 팬플릿연주가 이지민님의 산상 공연을 스쳐 지난 것은 음치이기도 하고 허기진 배의 유혹 때문이리라.
양지바른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비닐쉘터를 이불 삼아 오수를 즐긴 후 하산하니 겨울 준비하는 나목 사이로 초록 나뭇잎이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