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비진도 트레킹 시인 정지용은 통영 미륵산에 올라 ‘문필로는 그 아름다움을 묘사할 능력이 없다’고 했다. 570개의 섬이 쪽빛 바다 위에 빚어 놓은 풍경, 그 한가운데에 비진도가 있다. 안섬과 바깥 섬, 2개의 섬을 금빛 해변이 아슬아슬 이어 놓은 섬이다. 산호길을 따라 미인전망대에 오르면 산호 빛 바다가 해변 양쪽으로 펼쳐진 신비한 모양이 한눈에 들어온다. 더위가 멀찌감치 달아나버린 해수욕장의 하루해는 짧기만 하다. 놀다 보면 어느새 해변이 붉게 물들고, 점검이 떠 있는 섬 사이로 일몰이 장관을 연출한다. 비진암자 가는길 비진도외항 해수욕장에서 국깁공원관리사무소 지나서 직진하면 경사가 있는 선유봉 가는 길이고, 바로 우측 비진암자 가는 이정표를 따라 가시면 경사가 없는 완만한 길로 해안을 따라 기암괴석이 서 있는 절경을 노약자 분들도 체력에 부담 없이 감사하실 수 있는 산책길이 있습니다. 산행이 아니라 가벼운 산책길이니 꼭 가보 시 길 당부 드립니다. (편도 약 1시간의 걸이나 중간에 돌아 오서도 좋습니다.) 미인전망대에서 바라본 빈도해변 미인전망대에 서면 비진도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만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 위에 안섬과 바깥섬이 봉긋 솟아 있고, 이 두 섬을 하얀 백사상이 아스라이 이어준다. 누군가 모래시계를 닮았다고도 하고 눈가는 아령을, 혹은 장구를 닮았다고도 한다. 노루여 전망대 옛날에 선유봉 일대에 노루가 많이 서식하여 사람들이 노루를 벼랑 아래로 떨어지게 하여 잡은 일이 있었는데, 이곳 해안 절벽에서는 가끔 노루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지나가는 배가 잡아 건져 올렸다는 데서 유래된 지명이기도 하고, 노루같이 생긴 여가 있다고 해서 일컬어진 지명이기도 하다. 해변 옆에는 해송 숲이 있다. 백년 넘은 해송이 우거진 숲은 시원한 그늘에서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명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