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늦게 일을 마치고 경주 산내에 있는 로그캐빈캠핑장에서 캠핑을 하고 일요일 아침을 먹고 늦으막히 문복산을 향한다. 로그캐빈캠핑장에서 조금 걸으니 문복산이라는 표지판이 크게 길가에 보인다. 입구는 마을을 지나 조그만 오르면 등산로가 나타난다. 등산로 초입부분은 바닥에 야자수발판을 깔아 걷기에 좋다. 날씨는 완전 여름을 향해 바짝 다가선거 같다. 등산로를 조금 걸으니 어제 먹은 술이 다시 오르고 아침 먹고 바로 오르다보니 속은 뒤집어 지고 난리다. 그래도 꾸역꾸역 산을 오르는데 경사가 장난 아니다.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속은 뒤집어지고 난리도 아니다. 결국은 주저 앉아 땀을 식히니 그때야 주위 풍경이 들어온다. 나무들은 온통 푸르고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쳐가니 좀전의 죽겠다던 모습은 없고 마냥 좋다. 이러니 산에 않올 수 있나? 산은 나에게 너무도 고마운 존재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천천히 산을 오른다. 조금 걸어 오르니 앞에 어마어마한 바위가 나타난다. 길을 그 바위 옆으로 이어진다. 바위 옆에 축대를 쌓아 놓은 곳에 집 자재들을 쌓아 놓았다. 집이 있었다면 분명 가까운 곳에 물이 있을꺼란 생각에 조금 위를 보니 커다란 바위 밑으로 굴 같은게 보인다. 그곳으로 가보니 어느분이 밑의 터에 집을 짓고 기거하며 이곳에 산신을 모셨는거 같다. 그분은 간데 없고 집은 허물어져 사라지고 산신을 모셨던 당만 먼지가 쌓여 남아 있다. 그 옆으로 바위 속에서 물이 조금씩 떨어진다. 나에겐 생명수였다. 가지고 간게 아무것도 없이 빈몸으로 등산을 왔으니 컵도 없어 손으로 허겁지겁 물은 받아 먹는데 물 맛이 시원하고 너무도 좋다. 이러니 어느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치성을 드릴 수 있었을꺼다. 너무도 감사한 마음에 산신께 인사를 드리고 다시 길을 나선다. 길을 거의 정상에 가깝다 보니 경사가 거의 수직이다. 거대한 바위 위에 오르니 전망이 너무도 좋다. 이곳에서 잠시 전망을 구경하고 다시 문복산 정상으로 향한다. 이곳부터는 잠시 바위를 타고 오르는데 경사는 심하지만 손잡을 곳이 많아 그래도 오르기 어렵지는 않다. 그리고 금방 문복산 정상이다. 정상석을 찍고 하산한다. 빈손으로 왔으니 막걸리 한잔하며 천천히 산을 즐기다 내려가야 하는데 그냥 내려간다. 캠핑장에 도착하여 시원한 맥주 한캔을 정신 없이 들이킨다. 캠핑장에서 일요일 오후를 천천히 즐기다 집으로 향한다. 이곳 캠핑장은 너무 좋다. 바로 옆으로 계곡이 있고 주위로 온통 산이고 사장님의 인심도 좋다. 너무도 즐거운 주말이었다.

Hiking/Backpacking

Sannae-myeon,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May 24, 2020 10:09 AM

duration : 2h 21m 7s

distance : 4.2 km

total_ascent : 659 m

highest_point : 1048 m

avg_speed : 1.8 km/h

user_id : jeonsp2001

user_firstname : 승필

user_lastname : 전

토요일 저녁 늦게 일을 마치고 경주 산내에 있는 로그캐빈캠핑장에서 캠핑을 하고 일요일 아침을 먹고 늦으막히 문복산을 향한다. 로그캐빈캠핑장에서 조금 걸으니 문복산이라는 표지판이 크게 길가에 보인다. 입구는 마을을 지나 조그만 오르면 등산로가 나타난다. 등산로 초입부분은 바닥에 야자수발판을 깔아 걷기에 좋다. 날씨는 완전 여름을 향해 바짝 다가선거 같다. 등산로를 조금 걸으니 어제 먹은 술이 다시 오르고 아침 먹고 바로 오르다보니 속은 뒤집어 지고 난리다. 그래도 꾸역꾸역 산을 오르는데 경사가 장난 아니다.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속은 뒤집어지고 난리도 아니다. 결국은 주저 앉아 땀을 식히니 그때야 주위 풍경이 들어온다. 나무들은 온통 푸르고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쳐가니 좀전의 죽겠다던 모습은 없고 마냥 좋다. 이러니 산에 않올 수 있나? 산은 나에게 너무도 고마운 존재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천천히 산을 오른다. 조금 걸어 오르니 앞에 어마어마한 바위가 나타난다. 길을 그 바위 옆으로 이어진다. 바위 옆에 축대를 쌓아 놓은 곳에 집 자재들을 쌓아 놓았다. 집이 있었다면 분명 가까운 곳에 물이 있을꺼란 생각에 조금 위를 보니 커다란 바위 밑으로 굴 같은게 보인다. 그곳으로 가보니 어느분이 밑의 터에 집을 짓고 기거하며 이곳에 산신을 모셨는거 같다. 그분은 간데 없고 집은 허물어져 사라지고 산신을 모셨던 당만 먼지가 쌓여 남아 있다. 그 옆으로 바위 속에서 물이 조금씩 떨어진다. 나에겐 생명수였다. 가지고 간게 아무것도 없이 빈몸으로 등산을 왔으니 컵도 없어 손으로 허겁지겁 물은 받아 먹는데 물 맛이 시원하고 너무도 좋다. 이러니 어느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치성을 드릴 수 있었을꺼다. 너무도 감사한 마음에 산신께 인사를 드리고 다시 길을 나선다. 길을 거의 정상에 가깝다 보니 경사가 거의 수직이다. 거대한 바위 위에 오르니 전망이 너무도 좋다. 이곳에서 잠시 전망을 구경하고 다시 문복산 정상으로 향한다. 이곳부터는 잠시 바위를 타고 오르는데 경사는 심하지만 손잡을 곳이 많아 그래도 오르기 어렵지는 않다. 그리고 금방 문복산 정상이다. 정상석을 찍고 하산한다. 빈손으로 왔으니 막걸리 한잔하며 천천히 산을 즐기다 내려가야 하는데 그냥 내려간다. 캠핑장에 도착하여 시원한 맥주 한캔을 정신 없이 들이킨다. 캠핑장에서 일요일 오후를 천천히 즐기다 집으로 향한다. 이곳 캠핑장은 너무 좋다. 바로 옆으로 계곡이 있고 주위로 온통 산이고 사장님의 인심도 좋다. 너무도 즐거운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