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방지기간으로 매봉령과 구룡덕봉 구간은 통제입니다.
Inje-gun, Gangwon-do, South Korea
time : Feb 22, 2020 9:45 AM
duration : 5h 26m 4s
distance : 12 km
total_ascent : 1015 m
highest_point : 1514 m
avg_speed : 2.6 km/h
user_id : 3840jys
user_firstname : 연석
user_lastname : 정
자연휴양림~갈림길~지당골~삼거리~
정상(주억봉)~삼거리~지당골~갈림길~
자연휴양림(원점회귀)
방태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하여 등산하려고 하니 산불방지 기간으로 매봉령과 구룡덕봉 구간 통제란다 ㅜㅜ
자연휴양림에서 방태산까지만 가능하다기에 왕복하기로 하고는 산에 오른다.
등로는 온통 얼음판이라
일찌감치 아이젠을 꺼내 착용한다.
산 아래는 비가 온 것 같은데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눈은 점점 쌓여있고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더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생각지도 않았던 눈은 내리고
산중턱에는 어제 쌓인 눈으로 온통 은빛 세상으로 눈꽃과 상고대가 장관을 이루고
겨울왕국에 온 것 같은 황홀함에 탄성을 지른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는데 자꾸 미끄러져 올라가는데 힘이 들었다.
한발 두발 힘을 내어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은 어찌나 바람이 불던지~
급히 인증과 함께 상고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는 서둘러 내려와
점심 먹을 곳을 찾았다.
평평한 곳을 찾아 자리를 펼치고
컵라면에 물을 붇는데 멈췄던 눈이 펑펑 내린다. 하얀 눈을 맞으며 게눈 감추듯 컵라면을 먹고는 김밥과 과일은 먹을 엄두를 못한채 눈을 털고 일어나 베낭을 들쳐메고 하산한다.
경사진 언덕길은 걸어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었다.
버스에 도착하여 김밥과 과일등을 먹으며
따뜻한 커피한잔에 행복을 느끼며 상행길에 오른다.
오늘 산에 오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하며
실컷 눈구경을 했던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