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송파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냈다. 마침내 우리나라에서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2019년 말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2020년 초 우리나라에도 급속도로 번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우리의 모든 일상을 멈추었다. 입과 코는 마스크로 막고 방문과 사무실 문도 일정 닫아버렸다. 코로나가 전 세계에 만연하면서 마치 우리 인류의 끝으로 치닫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남의 눈치를 봐야 했고 가끔 그로 인해 불미스러운 싸움도 생겨났다. 마스크 생산업이 새로운 사업으로 떠 올랐고 그 반면에 전국 어디에서나 마스크는 보기 흉한 쓰레기가 되어 나뒹굴었다. 그렇게 코로나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마스크를 실외에서 쓰지 않아도 되게 된 것이 작년 5월 2일이었다. 그 때는 조건부 마스크 착용 해제였으며 9월 26일 이후부터는 전면적인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되었다. 그러자 우스운 일이 발생했다. 식당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음식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기에 이런 형식적인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모두 의문을 품었으나 과학 방역을 표방하며 집권한 여당에서도 그에 대한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고 각 개인들에게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소위 ‘각자도생’이라는 말로 코로나 정책의 돌연변이가 발생하였다. 마침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었다. 다만 아직도 대중교통과 노약자들에게 현저하게 위험을 초래할 병원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적이지만 그 외 시설에서는 쓰지 않아도 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다. 오늘이 그 첫 날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도서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나 혼자 뿐이었다. 다른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단단히 착용하고 있었다. 마치 쇠말뚝에 묶어 놓았던 소의 고삐를 풀어 줘도 한동안 그 말뚝에서 멀어지지 않는 소처럼. 미리는 마스크를 쓰면 좋은 점이 많다고 한다. 대화하면서 침이 튀지 않아서 좋고 입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다고 한다. 어쩌면 사람들은 지난 3년동안 마스크에 중독되어 있는지 모른다. 그러면 평생 마스크를 쓰고 살아갈까? 봄이 되면 완전히 벗게 될까?

Walking

Seoul, South Korea
bethewise photo
time : Jan 30, 2023 8:10 AM
duration : 11h 21m 2s
distance : 15.2 km
total_ascent : 140 m
highest_point : 66 m
avg_speed : 4.6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송파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냈다. 마침내 우리나라에서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2019년 말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2020년 초 우리나라에도 급속도로 번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우리의 모든 일상을 멈추었다. 입과 코는 마스크로 막고 방문과 사무실 문도 일정 닫아버렸다. 코로나가 전 세계에 만연하면서 마치 우리 인류의 끝으로 치닫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남의 눈치를 봐야 했고 가끔 그로 인해 불미스러운 싸움도 생겨났다. 마스크 생산업이 새로운 사업으로 떠 올랐고 그 반면에 전국 어디에서나 마스크는 보기 흉한 쓰레기가 되어 나뒹굴었다. 그렇게 코로나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마스크를 실외에서 쓰지 않아도 되게 된 것이 작년 5월 2일이었다. 그 때는 조건부 마스크 착용 해제였으며 9월 26일 이후부터는 전면적인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되었다. 그러자 우스운 일이 발생했다. 식당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음식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기에 이런 형식적인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모두 의문을 품었으나 과학 방역을 표방하며 집권한 여당에서도 그에 대한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고 각 개인들에게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소위 ‘각자도생’이라는 말로 코로나 정책의 돌연변이가 발생하였다. 마침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었다. 다만 아직도 대중교통과 노약자들에게 현저하게 위험을 초래할 병원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적이지만 그 외 시설에서는 쓰지 않아도 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다. 오늘이 그 첫 날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도서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나 혼자 뿐이었다. 다른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단단히 착용하고 있었다. 마치 쇠말뚝에 묶어 놓았던 소의 고삐를 풀어 줘도 한동안 그 말뚝에서 멀어지지 않는 소처럼. 미리는 마스크를 쓰면 좋은 점이 많다고 한다. 대화하면서 침이 튀지 않아서 좋고 입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다고 한다. 어쩌면 사람들은 지난 3년동안 마스크에 중독되어 있는지 모른다. 그러면 평생 마스크를 쓰고 살아갈까? 봄이 되면 완전히 벗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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