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ju-si, Gangwon-do, South Korea
time : Sep 23, 2020 7:22 AM
duration : 0h 55m 34s
distance : 7.5 km
total_ascent : 58 m
highest_point : 204 m
avg_speed : 8.2 km/h
user_id : giyung1
user_firstname : 기용
user_lastname : 김
♧ 꽃은 핀다 ♧
- 김형태 -
땡볕이 화살처럼 쏟아지는
돌 틈에서도, 모래 가운데서도
꽃은 핀다
비바람이 내리꽂는 벼랑 끝에서도,
숨을 헐떡거리는 물속에서도
꽂은 핀다
벌나비가 오지 않아도 꽃은 핀다
열매를 맺지 못해도 꽃은 핀다
때려 죽여도 꽃은 핀다
내일 이름 없이 그냥 꺾일 때 꺾일지라도
메마른 세상에 한 줄기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꽃은 그렇게 말없이 활짝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