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ngsong-gun,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Apr 21, 2019 10:12 AM
duration : 5h 44m 34s
distance : 19.4 km
total_ascent : 547 m
highest_point : 486 m
avg_speed : 4.0 km/h
user_id : hosub1
user_firstname : 호섭
user_lastname : 성
오늘은 외씨버선길 4길로 장계향디미방길입니다. 3길까지의 청송군을 뒤로하고 이번부터는 연결길 포함 총 5번의 길을 가야할 영양군입니다.
- 1길 주왕산·달기약수탕길 : http://rblr.co/olZV
- 2길 슬로시티길 : http://rblr.co/pyWq
- 3길 김주영객주길 : http://rblr.co/rmIi
저는 영양하면 3가지가 떠오르네요. ①전국의 자치군구중에서 인구가 제일 적고 ('18.3월말 현재 17,423명으로 실제로 울릉군을 제외하면 제일 적다네요.), ②청양고추의 동네이고(청양은 청송과 영양에서 따왔다네요.), ③제가 대학시절에 제일 좋아했던 '사람의 아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을 쓴 소설가 이문열씨의 고향(http://me2.do/FbWms7Vy 찾아보니 태어난 곳은 서울 청운동이나 영양에서는 아주 어렸을 때 잠시 살았고 여기저기 많이 옮겨다녀서인지 외씨버선길에 이문열씨 관련 흔적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이라는 3가지입니다. 램친분들은 이중 몇개가 해당되고, 혹시 더 있으신가요? 지난 번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사람이 많이 안 사는 동네이니만큼 사람 손 때가 덜 묻은 곳일 것 같아 잔뜩 기대를 하고 길을 걸어 봅니다. 그래서 가기전에 제목도 옛시조의 한 소절인 '山川은 의구하되 人傑은 간데 없네'로 할려다가...
근데 이번길 이름 '장계향디미방'은 처음 듣는 거라 뭔지 궁금했는데 장계향(張桂香)은 조선중기 여류문인이자 요리 연구가로 '음식디미방'이라는 순한글로 된 요리책을 지었다네요. 아무튼 낯선 이름만치 낯설고 멋진 경치가 기대되네요.^^
제목을 왜 '春終夏來'로 뽑았는지 궁금하시죠? 지난 달(정확히는 3주전!)에는 잔뜩 봄꽃들을 기대하고 갔는데 추운 날씨로 고생을 해서 트립 제목도 '春來不似春'으로 했는데 불과 1달도 안 되어 봄이 쫑난 것 같아서 이렇게 '春終夏來' 로 했습니다. 분명 늦은 봄 꽃들이지만 꽃들은 지난 달에 비해 종류도 많았고 흐드러지게 피었으나,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간간이 햇볕이 비칠 때는 너무 덥더군요. 특히 그때가 오르막 산길을 오를 때라 더 그랬습니다. 좀 더울 것 같아 이번에는 미리 등산점퍼를 안 가져가고 그냥 긴팔 상의에 춘추 하의를 입고 갔는데, 상의 팔을 걷어 올린 것은 당연하고 지퍼도 최대한 내려 좀 와일드해졌습니다.ㅋㅋ 중탈할 마음도 굴뚝 같았지만 중탈할 데도 없고...하여튼 올해 산행중에서는 오늘이 제일 덥고 힘든 것 같았습니다. 근데 업로드하고 보니 아무리 평지, 임도길이 많았지만 평속 4km이네요. 장거리에 시간이 없어서 그랬는지 대장님이 많이도 빼신 것 같네요.^^
참, 그리고 친구 sonagi70 한테 감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제가 더운 날씨에 오르막 산길을 힘들어 하니 제 배낭도 한참동안 대신 메어 주더군요. 자기도 어제 20km 넘게 걸어서 힘들었 것 같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앞불뚝, 뒤불뚝이 되어 조금은 우스꽝스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아래에 사진 보세요. 아무튼 진짜 고마웠습니다.
이제 여름에 접어드니 조금씩 힘들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더운 날씨에 산악회 회원분들 이끄시느라 고생하신 대장님과 같이 함산해 주신 모든 분께 수고하셨다는 말씀과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다른 램친분들도 더운 날씨에 무사산행 기원합니다.
P.S) 지난번 3길에서 시릿골 3-13에 있어야 할 인증지점 사진을 못 찍었는데, 꾀돌이 sonagi70이 임삿갓 상남자 juwang0501님께 부탁해 대신해 주기로 했습니다. juwang0501님의 고향이 청송이라 여름휴가때 고향가서 꼭 해준다네요. 또 고마워 해야겠네요. "임삿갓, 소삿갓 억수로 고맙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