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봉 에서 고당봉으로 향하면서 샘이 있고, 금정산 고당봉을 내려가면 고당샘과 세심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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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san,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Jun 16, 2018 10:31 AM
duration : 7h 36m 57s
distance : 25.3 km
total_ascent : 1464 m
highest_point : 826 m
avg_speed : 3.4 km/h
user_id : rexman
user_firstname : Jong Woo
user_lastname : Kim
산행 구간 : 다람쥐캠핑장 → 범고개 → 군지산(운봉산) → 계명산 → 갑오봉 → 장군봉 → 금정산(고당봉) → 금샘 → 북문 → 원효봉 → 의상봉 → 동문 → 산성고개
낙동강이 시작되는 태백시의 황지를 본 후 낙동정맥 길을 걸으면서 한 번도 낙동강을 만난적이 없다가 오늘에서야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만났다. 지금까지 길고 긴 300여 킬로미터를 정맥 길을 따라 산속을 걸으면서 정맥 길인지 야산인지 모를 때고 있었고, 밭으로 변해버려 정맥 길을 구분하기 어려운 곳을 지날 때도 있었지만, 낙동정맥이 마지막 힘을 써 솟아오른 금정산에 올라서 보니 그 동안 흘린 땀과 다리의 피곤함이 멀리 보이는 바다에 녹아 사그러 드는 것 같다.
보이지 않아도 정맥길과 함께 흘러온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것을 보면, 무었을 구하려고 하는 애타게 걸어왔는지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며칠 동안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는데, 오늘도 짙은 구름이 낮게 내려와 있고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것이 무엇을 하던지 딱 좋은 날씨다. 버스를 타고 영남알프스 부근을 지나는데 구름이 산 정상을 가리고 있어서 약간 우려를 했지만, 산행하는 동안 구름은 모두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이번 구간은 범고개에서 산성고개까지 인데, 중간 지점인 지경고개를 기준으로 크게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범고개에서 지경고개까지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평범한 봉우리 들이 이어면서 계명봉, 장군봉과 금정산의 고당봉을 보면서 걷게되고, 지경고개를 지나면서 부터는 금정산의 산세가 나타난다. 지경고개에서 계명봉을 힘들게 오르고 나면 정상 아래에 유명한 범어사가 보이고, 고당봉과 원효봉, 의상봉이 맞은편 능선에 보인다. 갑오봉을 다시한번 힘겹게 오르고 갑오봉을 지나서 장군봉에서는 멀리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만나게 된다. 남은 구간의 최고봉인 고당봉에 오르면 쭉 뻗어나간 정맥과 함께 다시 한번 낙동강을 만나고 멀리 해운대를 조망할 수 있다.
금정산은 부산과 근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라 길이 넓고 또 많이 나 있으므로 같은 방향이라도 길을 잘 선택해야 한다. 다른 산행기에는 고당봉에 오르기 직전에 금샘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하는데, 안내판이 없어서 금샘을 보는 것은 포기하려고 했는데 고당봉를 내려가면서 보니 금샘가는 길 안내판이 또 있다. 북문과 원효봉을 지나서 정규 등산로를 따라가다보니 의상봉을 오르지 않고 아래로 지나서 간다. 옆길로 의상봉을 올라가려다가 그만두고 제4망루에서 보니 의상봉 가는 길이 보여 다시 의상봉에 올랐다가 간다. 제4망루를 좀 지나면 넓은 등산로는 산성을 벗어나고 있어서 산성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걷기로 한다. 가능하면 산성 옆으로 난 길을 걸으면 나비바위를 볼 수 있고 제3망루를 갔다올 수 있다. 산성 옆으로 난 길을 선택했다면 제3망루를 지나면 길은 평범한 산길처럼 숲이 우거진 길이 넓은 등산로를 만난때 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