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었던 트랙은 섬마을회관(등대)~난지도해수욕장까지 이다. 그려진 트랙은 마을버스운행노선이다. 그중 7~8km 걸었던 그림자이니 따라가기 하지 말라.
Dangjin-si, Chungcheongnam-do, South Korea
time : Sep 23, 2025 11:09 AM
duration : 3h 39m 2s
distance : 18.4 km
total_ascent : 187 m
highest_point : 59 m
avg_speed : 10.4 km/h
user_id : jk7390
user_firstname : 助博山
user_lastname : Kim
ㅇ 당진 석문면 소·대난지도(섬)은 다른 섬들과 같은 특성을 갖을만한 대안이 있을까?
충남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리에 조그마한 해변가에 희미한 불빛을 비춰주는 포구가 하나 있다. 도비도항이다.
주변은 한마디로 말해서 어수선하다. 관광객들이 뜸하니 장사가 안되고 다시 주변 상권이 문을 닫으니 배편 이용 나들객들이 찾지않아 평일은 더 썰렁해 보인다. 썰렁하게 변해가고 있는 이유가 있다. 변변한 식당 한 곳도 없을 정도로 망가진 이유가 있을 거다.
주변을 더 살펴본다. 멀리있는 것처럼 보인 서산 삼길포항은 남해안처럼 연육교를 설치해도 닿을 듯한 거리고, 소난지도 뱃머리 도착점은 철선에 사람 조금태워 잔잔한 파도를 10분 정도 헤치면 도착한다. 도비도항에서 소·대난지도만 가는 거리와 시간이다. 섬속에 섬이 있으면 좋으련만...
도비도항 9시30분 쯤 도착이고 11시 승선준비니 남은
시간은 그냥 주변에 서성거리다 소난지도에 도착하니 바다를 덮은 다리가 있다. 그전에는 배를 타고 대난지도로 건넜던 뱃머리에서 섬마을 운행버스로 등대가 있는 마을로 가야 오늘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버스에서 11시40분 쯤 내리면서 섬일주가 시작된다. 유람선도 돌아볼 관광지도 없는 눈에 뛰는 곳이 없어 보이는 조용한 대난지도...
이섬을 개발하기 전에는 주변 바다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의 풍경이 아름다워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고, 바다 낚시터로도 인기가 높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옛날이 좋았지." 연세 많으신 분들이 하시는 말이다. 변해도 너무 변해버린 주위의 환경을 보면서 탄식하는 말이다. 이곳에서 가장 큰 변화는 도비도를 가운데 두고 양쪽을 막은 대호방조제가 생긴 일이 이곳을 망쳐놓아 사람이 모이지 않은 섬으로 변했단다. 문화 혜택과 이익도 좋지만 자연생태계의 원시림을 파헤쳐 망쳐버린 곳, 바로 외로운 섬으로 되받은 것이다.
우리도 움직인다. 버스로 이동한 마을선착장 난지도항에
서 등대를 보고 태양광발전소를 지나 초등학교 난지분교
를 거쳐 용못에서 휴식과 간식시간을 갖는다. 다시 조금 더 걸으니 황금모래길 민지식당이 있는 백사장이다. 이곳에서 발걸음을 멈추니 활동한 시간이(오전 11시40분 부터 오후 13시 40분) 2시간 정도다. 편히 쉬었다.
주변 해수욕장은 황금모래길과 백사장, 松林이가득한 곳으로 아주 경치가 좋았단다. 민지식당 부근을 개발한 게 섬속의 자연환경을 더 망쳐 놓아 인적이 뚝 끊겼단다.
하루에 2천명 정도 관광객이 들어와 사람이 귀찮았을 때가 그립단다. 바로 난개발이 조용하고 당진에서 유일한 가까운 섬이 사람이 그리운 섬으로 변해버렸다고, 주말이나 쉬는 날에 나들이객이 조금 들어올 정도!
그래도 지역주민인 버스기사 님은 좋겠드라. 한달에 보름
정도 일(기사 2분)을하고 밭농사 조금하니 생활이 어렵다고 한다. 결혼이 늦어 이곳 분교에 다닌 딸이 하나 있는데 전교 1등이라 우등상 정도는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식당 아주머님의 센스있는 답변이다. 학생수는 전교생이 한 명이닌까?
늦은시간 칼국수(게+쭈꾸미+새우+바지락, 12천원)를 먹고 잠시 쉬었다 버스를 타고 소난지항으로 간다. 15시10분 출발 배편을 이용해야한다. 회원들은 각자 알아서 여행겸 둘레길을 걷고 배시간에 맞춰 도착해 있다.
도비도항에서 출발이 늦어 이곳에서 섬의 산에 그어진 둘레길을 다 못돌고 대충시간을 때우고 온 것이다. 출발이 늦은 것은 나들이객이 많지 않아 배편 운항시간이 길어진
이유일 거다. 불편함은 이곳 지역경제와 맞닿아 있다.
그래도 섬속의 원래모습은 알 수 없지만 친구 두식님과 푹 쉬면서 여유로운 섬여행을 즐기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