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스는 거의 탐험수준. 감에 의해서 길 찾아 올라가고 내려가야 함. 그나마 숲이 우거지면 앞이 아예 보이지 않고 덩쿨에 움쭉할 수 없을 것.
Gapyeong-gun, Gyeonggi-do, South Korea
time : Feb 27, 2020 9:41 AM
duration : 6h 9m 51s
distance : 11.3 km
total_ascent : 603 m
highest_point : 894 m
avg_speed : 2.2 km/h
user_id : choijs84
user_firstname : 산너머들
user_lastname :
거의 탐험 수준의 산행. 산행을 계획할 때 지도상에 그리 어렵게 보이지 않고 예전에 경반계곡을 거쳐 올랐을 때 쉬이 올랐던 기억에 오늘도 쉽게 올랐다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음.
그러나 계곡을 따라 걷다 램블러 지도상 본격 등산 시점을 찾지 못하여 알바 각오하고 흔적을 쫒아 급경사 비탈을 바로 치고 올라감. 다행히 오래지 않아 뚜렷한 등로를 찾았지만 길이 종종 사라지곤 했고 중간 이후 눈까지 쌓여 등로가 아예 보이지 않아 그냥 좀 편해보이는 비탈을 지그재그로 올랐음.
칼봉산 정상은 예전에 없던 큰 정상석이 세워져 있어 그 앞에서 간식과 커피 한 잔 하며 쉬고 회목고개 방향으로 내려옴. 문제는 올라올 때 있던 눈과 회목고개로 내려갈 때의 눈의 질이 완전 딴판으로 내려올 땐 습설로 잘 미끄러짐. 그제 도봉산 다녀온 뒤 앞으로 아이젠 필요치 않을 듯 하여 오늘 준비하지 않았는데 아쉬웠음.
회목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룰루랄라. 그런데 좀 이상해 지도를 확인하니 임도를 따라가면 전혀 엉뚱한데임. 집에서 확인할때 분명 하산길은 임도로 쉽게 원점으로 갈 수 있을걸로 봤는데 착각했던 것. 다시 회목고개로 돌아와 칼봉산 등로 입구 좌측으로 급경사로 내려가야 하는 등산로였음.
회목고개에서 급경사 내려와 계곡에 진입하니 갑자기 길이 사라져버려 황당. 그러나 지도상 분명 길이 표시되어 지도를 확인하면서 계곡를 따라 내려오니 한참만에 길다운 길이 나타났으나 오랫동안 왕래가 없어 보였고 그나마 끊겨 사라지기 일수. 이리저리 신경 써 살피며 지도상 등산로 벗어나지 않도록 하여 내려오는데 계곡의 물은 어찌나 맑고 깨끗하고 물소리 청명한지. 그렇게 한참을 내려오니 마침내 연인산 가는 승안천 옆 계곡길을 만나 원점회귀함.
날씨도 너무 좋았고 등산길 하산길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산행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