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과 덕유산 두 번째 종주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우리에게 덕유산은 비와 인연이 깊나 봅니다. 재작년 육십령~삿갓재 산행때도 그랬지만 이 번에도 첫 날 오후에 간간이 비를 뿌리고 둘 쨋 날에는그 비가 산행로를 적셔놓은 통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애쓰느라 더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녀석은 지난 번 육십령 산행에서 겪었던 힘들고 무섭고 심란한 기억을 떠올리는 듯 시간을 벌고자 잰걸음으로 능선 여러 봉우리를 오르내립니다. 때가 아직 이른지 덕유평전 원추리는 전혀 볼 수가 없고 쥐손이풀이나 이름 모를 노란 꽃정도가 너른 밭을 듬성이며 꾸며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너른 능선과 힘껏 솟은 여러 봉우리들이 구름과 어우러져 멋있는 풍광을 선사해 주기도 합니다.

Hiking/Backpacking

Muju-gun, Jeollabuk-do, South Korea

time : Jun 14, 2019 11:41 AM

duration : 1d 1h 9m

distance : 19.3 km

total_ascent : 1196 m

highest_point : 1633 m

avg_speed : 2.5 km/h

user_id : pjesyo

user_firstname : 재성

user_lastname : 박

녀석과 덕유산 두 번째 종주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우리에게 덕유산은 비와 인연이 깊나 봅니다. 재작년 육십령~삿갓재 산행때도 그랬지만 이 번에도 첫 날 오후에 간간이 비를 뿌리고 둘 쨋 날에는그 비가 산행로를 적셔놓은 통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애쓰느라 더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녀석은 지난 번 육십령 산행에서 겪었던 힘들고 무섭고 심란한 기억을 떠올리는 듯 시간을 벌고자 잰걸음으로 능선 여러 봉우리를 오르내립니다. 때가 아직 이른지 덕유평전 원추리는 전혀 볼 수가 없고 쥐손이풀이나 이름 모를 노란 꽃정도가 너른 밭을 듬성이며 꾸며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너른 능선과 힘껏 솟은 여러 봉우리들이 구름과 어우러져 멋있는 풍광을 선사해 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