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봉산

예봉산은 내가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많이 등반한 산이다. 주위에 산들이 많아 에봉산을 오른 후 운길산까지 능선길로 가면 아주 좋은 코스가 된다. 이외에도 많은 코스가 있는데 오늘은 팔당댐 근처 천주교 공동묘지쪽으로 올랐다. 간밤에 비가 왔는데 차를 타고 산 근방에 가보니 정산 부근은 눈으로 덮혀 있다. 한달전 명지산에서 설경을 보면서 마지막일줄 알았는데 3월중순에 설경을 다시보게 되었다. 저녁에 친구들과의 술 약속이 있어 운길산까지는 안가고 예봉산에서 바로 팔당역으로 내려온 후 주차를 해 놓은 천주교 공동묘지까지 걸어갔다. 팔당역에서 강을끼고 팔당댐까지 가는 길도 아주 좋았다. 20년전만해도 이 길이 강원도 속초로 가는 유일한 국도여서 주말에는 차가 무지막지하게 밀렸다. 그 시절에는 친구들과 빨간티코를 몰고 전국 방방곡곡을 놀러다니던 아주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차가 아무리 밀려도 차안에서 음악을 크게 틀고 수다를 떨다보면 10시간의 여정도 어렵지 않았다. 당시 속조에서 서울까지 일요일 오후에는 10시간 가량이 걸리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길이 아주 호젓한 길로 변했다. 걸어가면서 강물을 보고 특히 벽에 그려놓은 각종 사랑고백의 낙서들이 일품이다. 옛날에는 삐뚤빼뚤 작은 글씨로 사랑을 고백했는데 요즘은 너무 거창하게 그려놓는것 같다. 강변에 있는 나무들을 보니 봄의 기운을 느낄수 있었다. 산에는 눈꽃이 피어있는데 강변의 나무에는 어린 녹색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금만 있으면 산에 울긋불긋 예쁜 치장을 준비할것이다. 돌아오면서 생각을했다. 누구는 봄을 좋아하고 누구는 여름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런데 매주 주말에 산을 다니다 보니 특별히 기다리는 계절은 없어진것 같다. 그때그때 다른 느낌의 산행이 좋을 뿐이다. 겨울동안 거의 매주 산에 갔다. 출장 그리고 집안행사때문에 빠진 몇주 말고는 즐겁게 여기저기 쏘 다녔다. 봄 산행이 기대 된다. 주차한곳으로 돌아와 차를 몰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 2시다. 하루를 둘로 나누어 사용하니 좋다. 전반전은 산행 그리고 후반전은 휴식 후 친구들과의 한잔. 그리고 산 정상에서 막걸리 한잔하는데 외국인이 다가와 막걸리집 주인에게 "배 고파요" 한다. 물어보니 프랑스 사람이고 한국에는 일때문에 왔다고 한다. 2년 됐다고 하는데 곧잘 한국말을 잘 한다. 영업을 해야하니 말을 열심히 배웠다고 한다. 프랑스 몽블랑 주변의 산동네에 사는데 고향에서 산에 자주 갔다고 한다. 그리고 동계올림픽도 했다고 자랑 한다. 오뎅을 아주 맛있게 먹고는 운길산까지 간다고 출발한다. 자주가는 산이라 특별하지 않았으나 눈이 내려 좋았고 산 정산에서 막걸리, 오뎅 그리고 삼각김밥으로 먹은 점심식사가 아주 좋았다. 외국인과의 소통도... 담주에는 100대산중 통영근처의 4개산을 등반할 예정이다. 즐거운 산행이 기대된다.

Hiking/Backpacking

Namyangju-si, Gyeonggi-do, South Korea
khlee3338 photo
time : Mar 16, 2019 7:57 AM
duration : 4h 56m 48s
distance : 13.2 km
total_ascent : 735 m
highest_point : 698 m
avg_speed : 3.0 km/h
user_id : khlee3338
user_firstname : 경훈
user_lastname : 이
예봉산은 내가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많이 등반한 산이다. 주위에 산들이 많아 에봉산을 오른 후 운길산까지 능선길로 가면 아주 좋은 코스가 된다. 이외에도 많은 코스가 있는데 오늘은 팔당댐 근처 천주교 공동묘지쪽으로 올랐다. 간밤에 비가 왔는데 차를 타고 산 근방에 가보니 정산 부근은 눈으로 덮혀 있다. 한달전 명지산에서 설경을 보면서 마지막일줄 알았는데 3월중순에 설경을 다시보게 되었다. 저녁에 친구들과의 술 약속이 있어 운길산까지는 안가고 예봉산에서 바로 팔당역으로 내려온 후 주차를 해 놓은 천주교 공동묘지까지 걸어갔다. 팔당역에서 강을끼고 팔당댐까지 가는 길도 아주 좋았다. 20년전만해도 이 길이 강원도 속초로 가는 유일한 국도여서 주말에는 차가 무지막지하게 밀렸다. 그 시절에는 친구들과 빨간티코를 몰고 전국 방방곡곡을 놀러다니던 아주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차가 아무리 밀려도 차안에서 음악을 크게 틀고 수다를 떨다보면 10시간의 여정도 어렵지 않았다. 당시 속조에서 서울까지 일요일 오후에는 10시간 가량이 걸리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길이 아주 호젓한 길로 변했다. 걸어가면서 강물을 보고 특히 벽에 그려놓은 각종 사랑고백의 낙서들이 일품이다. 옛날에는 삐뚤빼뚤 작은 글씨로 사랑을 고백했는데 요즘은 너무 거창하게 그려놓는것 같다. 강변에 있는 나무들을 보니 봄의 기운을 느낄수 있었다. 산에는 눈꽃이 피어있는데 강변의 나무에는 어린 녹색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금만 있으면 산에 울긋불긋 예쁜 치장을 준비할것이다. 돌아오면서 생각을했다. 누구는 봄을 좋아하고 누구는 여름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런데 매주 주말에 산을 다니다 보니 특별히 기다리는 계절은 없어진것 같다. 그때그때 다른 느낌의 산행이 좋을 뿐이다. 겨울동안 거의 매주 산에 갔다. 출장 그리고 집안행사때문에 빠진 몇주 말고는 즐겁게 여기저기 쏘 다녔다. 봄 산행이 기대 된다. 주차한곳으로 돌아와 차를 몰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 2시다. 하루를 둘로 나누어 사용하니 좋다. 전반전은 산행 그리고 후반전은 휴식 후 친구들과의 한잔. 그리고 산 정상에서 막걸리 한잔하는데 외국인이 다가와 막걸리집 주인에게 "배 고파요" 한다. 물어보니 프랑스 사람이고 한국에는 일때문에 왔다고 한다. 2년 됐다고 하는데 곧잘 한국말을 잘 한다. 영업을 해야하니 말을 열심히 배웠다고 한다. 프랑스 몽블랑 주변의 산동네에 사는데 고향에서 산에 자주 갔다고 한다. 그리고 동계올림픽도 했다고 자랑 한다. 오뎅을 아주 맛있게 먹고는 운길산까지 간다고 출발한다. 자주가는 산이라 특별하지 않았으나 눈이 내려 좋았고 산 정산에서 막걸리, 오뎅 그리고 삼각김밥으로 먹은 점심식사가 아주 좋았다. 외국인과의 소통도... 담주에는 100대산중 통영근처의 4개산을 등반할 예정이다. 즐거운 산행이 기대된다.
Info
Name
 
About Me
Media Contents
  •  
  • -
  •  
  • -
  •  
  • -
  •  
  • -
Most Frequent Activity
1.
-
2.
-
3.
-
Widget
Copy the widget source code below and paste into your blog template.
 
( / )
  No more trips to show
 
No more trips to show
khlee3338's Collections
 
Sorry, the collection could not be found.
Bookmarked Collections
 
Sorry, the collection could not be found.
 
(0)
  There is no data
Blocked Users(0)
  There is no data
Ramblr passports
  Share

  Grab the URL link to the passport.

0 like(s)
 
(0 / 0)
Badges (0)
These are the badges you have acquired. Click to see the details.
     
     
    These are the badges you have acquired. Click to see the details.
    Badges acquired
      Full Screen
     
      Google Map
      Naver Map
    Statistics
    • Total
      Trips
      -
    • Total
      Distance
      -
    • Total
      Duration
      -
    • Highest
      Point
      -
    • Total
      Ascent
      -
    • Average
      Speed
      -
    Most Frequent Activity
    Click on the stat type above to see its graph.
    ( Lifetime : )
  • First Certification Date :
  •  
    Following
      Follow
    Unfollow
  • 0
     
    There is no badge.
  • Draft
    Private
    Secret
     
    -
      Edit
      Delete
    Are you sure you want to delete this trip?
    YES, delete
    NO, cancel
    Add to Collection
     
     
    Create a Collection Edit Collection
     
    Name
     
    Description
     
    Visibility Setting
     
    Trip Sorting by
     
    Cover Pi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