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gju, South Korea
time : Jul 20, 2025 12:31 PM
duration : 6h 47m 5s
distance : 7.9 km
total_ascent : 754 m
highest_point : 485 m
avg_speed : 1.7 km/h
user_id : Guchana.com
user_firstname : 차나
user_lastname : 구
높은 기온, 높은 습도에 들머리에 들어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온 몸의 기운이 쫙 빠지더니 발걸음이 무겁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다 임꺽정봉을 내려가 토끼바위에 갔다 다시 올라오는데 한 발작도 움직이지 못할정도로 두 다리는 후들거리고 현기증마저 든다. 너무 힘들다. 내 몸이 왜 이럴까? 나이탓인가? 이제 늙었는가? 온갖 비관적인 생각마저 든다. 털썩 주저않으니 습한 수풀속이라 수십마리의 모기떼가 땀냄새를 맡고 떼거리로 몰려든다. 마치 오늘 회식날이다 하는듯이... 앉아서 쉬기도 힘들다. 겨우겨우 움직여 다시 임꺽정봉으로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날 살려준다. 한참을 쉬면서 몸을 추스려 하산하려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장맛비로 계곡의 물은 흘러넘치지만 모기떼들의 극성에 발조차 담글수없다. 온열질환이란게 이런거구나하는 교훈을 얻은 하루였다. 겨우 살아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