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yangju-si, Gyeonggi, South Korea
time : Oct 23, 2021 7:39 AM
duration : 1h 56m 57s
distance : 6.3 km
total_ascent : 690 m
highest_point : 575 m
avg_speed : 3.2 km/h
user_id : carabia
user_firstname : 정근
user_lastname : 송
자연율
오지에 가서 알았다.
저절로 싹트고 피는 풀꽃을
가랑잎 밟고 알았다.
미물처럼 사람도 바스락거림을
풀쐐기에 쏘이고 알았다.
은자처럼 숨어사는 생명을
풀벌레 울음 뚝 그치고 알았다.
천적처럼 무서운 사람을
아름드리 소나무 아래서 알았다.
천년이 한결같은 바람 소리를
풀꽃 지는 걸 보고 알았다.
바람처럼 머물다 가는 사람을
사람 없는 곳에서 알았다.
달빛처럼 그리운 새소리를
_ 권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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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C0Z5RucrL8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