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yangju-si, Gyeonggi-do, South Korea
time : Jun 19, 2021 9:25 AM
duration : 2h 16m 37s
distance : 7 km
total_ascent : 727 m
highest_point : 579 m
avg_speed : 3.1 km/h
user_id : carabia
user_firstname : 정근
user_lastname : 송
아침에 일어나니 요즘 업무도 많고 출퇴근에 지쳐 늘어지고 피곤감이 들었지만 집을 나섭니다.
오전부터 후덥지근해진 날씨에 땀을 흘리고 시원한 바람 맞으니 힐링되어서 기분좋게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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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 있다 _ 백무산
생각이 아뜩해지는 날이 있다
노동에 지친 몸을 누이고서도
창에 달빛이 들어서인지
잠 못 들어 뒤척이노라니
이불 더듬듯이 살아온 날들 더듬노라니
달빛처럼 실체도 없이 아뜩해
살았던가
내가 살긴 살았던가
언젠가 아침 해 다시 못 볼 저녁에 누워
살아온 날들 계량이라도 할 건가
대차대조라도 할 건가
살았던가
내가 살긴 살았던가
삶이란 실체 없는 말잔치였던가
내 노동은 비를 피할 기왓장 하나도 못되고
말로 지은 집 흔적도 없고
삶이란 외로움에 쫓긴 나머지
자신의 빈 그림자 밟기
살았던가
내가 살긴 살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