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jeongbu-si, Gyeonggi-do, South Korea
time : Jun 20, 2020 1:50 PM
duration : 1h 40m 46s
distance : 4.3 km
total_ascent : 486 m
highest_point : 528 m
avg_speed : 2.6 km/h
user_id : carabia
user_firstname : 정근
user_lastname : 송
'새들이 울었던 자리가 있다'- 주희
새들이 먹고사는 일
다 노래로 되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새들에게는 그 모든 것 하나라서
날갯짓의 고단함도, 저 그늘 속에 쉬어간다.
마음껏 울어도 받아줄 나무 있으니
사랑으로 건너는 일, 새에게 쉽다 하겠다.
나의 생애 또한 새처럼 자유롭다면 이 숲에 있는
모든 나무 사랑할 수 있으리라.
산길을 걷다가 산길 그 자체가 되고 싶었으나,
새가 되는 길을 물어 떠나려 했으나
먼 길 돌아와 앉은 이곳
내가 울고 있는 이 자리가,
새들이 울고
떠난 자리인가.
어느새 와 있는
나뭇잎 하나
새들도 울었던 자리가 있음을 말해주는가.
성좌(星座)처럼 수놓은 그 울음
어디에나 있어
숲 곳곳 이토록 빛나는가.
내 온몸 가득 은하수 되고 나면
저 새들처럼 되려는지
눈물을 묻고 돌아오는 길
빛이 그늘진 산간에는
새들이 울었던 자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