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Apr 26, 2019 12:50 PM
duration : 7h 31m 56s
distance : 20.3 km
total_ascent : 964 m
highest_point : 376 m
avg_speed : 3.3 km/h
user_id : carabia
user_firstname : 정근
user_lastname : 송
우중산행..가랑비 보슬 보슬 하루종일 내리는 산과 둘레길..왠지 운치가 있고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
어머니 - 목필균
어머니, 세상은 온통 봄빛이네요.
황사바람도 바다를 건너올 힘을 잃었는지
하늘까지 화창한 봄이네요.
할미꽃이 피어있을 당신의 쉼터에도
봄 햇살이 따사로운지요.
어머니, 꿈속에서도 그리운 당신 모습을
지금 저는 꼭 닮아있어요.
이마 양편에 난 새치며
고단한 세상살이
행복이라고 이름짓지 못하는 병든 마음까지
생전의 당신 모습이지요.
닮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겠지만
지천명에 서서 보니 제 얼굴이
바로 당신의 얼굴이네요.
깊은 밤, 꿈속에서도 나를 일으켜 세운 당신께
봉긋이 부푼 꽃망울이 아름다운 목련가지에
눈을 씻어 당신께 보내드리겠어요.
달빛과 별빛 속에서도
묵묵히 바라만 보고 계실 당신께
살수록 당신을 닮아가고 있다는 소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