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ngju, Chungcheongbuk-do, South Korea
time : Jun 25, 2018 7:23 AM
duration : 11h 20m 10s
distance : 15.1 km
total_ascent : 965 m
highest_point : 299 m
avg_speed : 4.0 km/h
user_id : carabia
user_firstname : 정근
user_lastname : 송
산길을 걸으며 - 허형만
소나무 상수리나무
사이사이를 걷다 보면
김영삼! 욕한 것이 창피하다
땅은 이다지도 부드럽고
개난초도 하이얗게 꽃피우며
바람결 시원스레 목덜미를 감싸는데
정태수! 욕한 것이 부끄럽다
잎사귀 사이사이로
은은하게 흘러내리는 저 아련한
햇살이여 온몸에 젖나니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고
아름다운 것이 훨씬 더 많고
그래도 세상은 푸르고
푸른 것이 훨씬 더 많고
아무렴 그렇지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맛 나고
이렇게 당신과 함께
산길을 걸을 수 있어 행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