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ngju, Chungcheongbuk-do, South Korea
time : Jun 18, 2018 7:35 AM
duration : 12h 16m 15s
distance : 13 km
total_ascent : 707 m
highest_point : 240 m
avg_speed : 2.9 km/h
user_id : carabia
user_firstname : 정근
user_lastname : 송
'山行의 꿈 - 신석종'
더 추워지기 전에
어느 하루쯤은, 혼자서
한적한 산 속으로 걸어 들어가
하늘 보고 눕고 싶다
쳐다보여지는 하늘이, 이왕이면
뿌옇게 흐려주었으면 더 좋겠고
흐린 만큼 푸근한 가을 숲에서
내가 살고있는 집 주소와
숱하게 드나들던 슈퍼마켓이랑
병목현상이 잦은 출근길,
이런 것들도 함께 쉬이
그 날 하루는 저절로 잊혀졌으면 좋겠다
버거운 시간에 맞추려고
순간 순간들을 토막냈던 기억과
지금 가봐야 할 곳 때문에
미리 앞서서 조바심하는
그런 잡다한 것들을
깜빡 잊어도 좋을, 하늘을
어느 하루는 보고싶다
入山했던 길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런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