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나 비가 내리는 등, 환경이 적합하지 않으면, 산행 삼가하시기를 권합니다
도봉산, 대원사, 다락능선, 신선대, 자운봉, 오봉, 여성봉
Euijeongbu, Gyeonggi-do, South Korea
time : Apr 21, 2018 10:47 AM
duration : 5h 20m 40s
distance : 9.5 km
total_ascent : 703 m
highest_point : 739 m
avg_speed : 1.8 km/h
user_id : whanhm
user_firstname : W.
user_lastname : Han
지난 몇주일 동안 우연히 바닷가 섬산행를 자주하게 되었는데, 지방에서는 교통체증, 주차문제, 소요시간 등으로 수도권 산행이 어렵지만, 마침 안내산악회와 지난 토요일 (4.21) 도봉산 산행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몇십년 전에 산중턱 어디엔가 나들이갔던 기억 뿐인데, 이번 코스는 대원사 출발, 다락능선~Y계곡~신선대~오봉~여성봉으로 연결되는 도봉산 동서종주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암릉산행 생각하고 출발했지만, 시작부터 암릉구간이 잊을만 하면 자주 나타납니다. 암릉에 박힌 기둥과 철로프가 튼튼한지 걱정할 틈도 없이 열심히 따라 올라가기에 바쁩니다. 포대정상에서 신선대까지가 이번 산행의 클라이막스인 Y계곡 코스입니다. 긴장을 유지하고 직벽에 가까운 코스를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는 로프구간은, 아슬아슬하고 스릴 넘치는 재미도 있지만, 정신집중이 필요합니다.
신선대에서 마주 보이는 자운봉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암릉경관은 가히 절경입니다. 여기서부터 오봉, 여성봉까지는 큰 어려움 없는 구간인데, 이 코스에서 보이는 능선 또한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조망입니다. 다녀간 분들만이 왜 그렇게 부르는지 안다는 Y계곡과 함께, 뛰어난 암릉미를 자랑하는 도봉산을 동서종주하며, 너무 늦게 찾아서(고향 산인데),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다리가 뻐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