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역사기행 7.5 북릉공원(소릉)

중국 동북부에 위치한 선양(瀋陽)은 랴오닝성(遼寧省) 성도(省都)이며 인구가 400만에 가까운 대도시로 우리에게는 옛 이름인 봉천(奉天)으로 익히 알려진 도시이다. 선양에는 청나라 누르하치의 능인 동릉(둥링, 東陵)과 태종 홍타이치의 능인 북릉(베이링, 北陵)이 있는데 북릉은 1927년부터 북릉공원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으며 1982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북릉공원의 면적은 330ha로 베이징 이외의 지역에 조성된 청나라 관외삼릉(關外三陵)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북릉공원은 능, 숲, 인공호수로 이루어져 있고 호수가 차지하고 있는 면적도 30ha에 이른다. 소나무숲을 좌우로 하고 전각을 지나면 청 태종의 봉분이 나타나는데 봉분 위에 비술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 건원릉 봉분에 태조 이성계가 고향을 그리워하여 유언으로 갈대를 심으라고 한 이래로 지금까지 갈대가 자라고 있는 것을 떠올리며 북릉 봉분도 청 태종이 유언으로 비술나무를 심게 하였는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봉분의 나무로 땅과 하늘의 기(氣)를 이어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비술나무는 학명이 Ulmus pumila로,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이며 우리나라는 물론 만주 지역에도 자생한다. 멀리서 보면 이 비술나무는 조그마한 동산 위에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봉분 위뿐만 아니라 봉분 뒤쪽 소나무 사이와 빈 공간에도 비술나무가 자라고 있지만 크기가 소나무보다는 훨씬 작아 마치 관목처럼 보이기도 한다. 북릉 주 도로변에도 비술나무가 몇 그루 자라고 있는데 이 나무의 수령도 300년 정도라고 표기가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북릉의 노령 유송과 비술나무는 거의 같은 시기에 심겨진 것으로 여겨진다. 청 태종의 능으로 시작하여 공원으로 발전한 선양시의 북릉공원은 규모가 크고 문화유물도 많이 있는 곳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자 선양 시민들이 휴식을 위하여 찾는 도심 속의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자유롭게 아무 곳이나 들어갈 수는 없지만, 인구 400만의 대도시에서 시민들의 이용에 있어서 전통적인 능림을 겸비한 공원과 도시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어려움을 고려하면 일부 제한은 필요할 것 같다.

Sightseeing

Shenyang City, Liaoning, PRC
Karuna photo
time : Jul 22, 2019 11:15 AM
duration : 0h 54m
distance : 2.6 km
total_ascent : 58 m
highest_point : 73 m
avg_speed : 3.2 km/h
user_id : Karuna
user_firstname : KH
user_lastname : Suk
중국 동북부에 위치한 선양(瀋陽)은 랴오닝성(遼寧省) 성도(省都)이며 인구가 400만에 가까운 대도시로 우리에게는 옛 이름인 봉천(奉天)으로 익히 알려진 도시이다. 선양에는 청나라 누르하치의 능인 동릉(둥링, 東陵)과 태종 홍타이치의 능인 북릉(베이링, 北陵)이 있는데 북릉은 1927년부터 북릉공원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으며 1982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북릉공원의 면적은 330ha로 베이징 이외의 지역에 조성된 청나라 관외삼릉(關外三陵)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북릉공원은 능, 숲, 인공호수로 이루어져 있고 호수가 차지하고 있는 면적도 30ha에 이른다. 소나무숲을 좌우로 하고 전각을 지나면 청 태종의 봉분이 나타나는데 봉분 위에 비술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 건원릉 봉분에 태조 이성계가 고향을 그리워하여 유언으로 갈대를 심으라고 한 이래로 지금까지 갈대가 자라고 있는 것을 떠올리며 북릉 봉분도 청 태종이 유언으로 비술나무를 심게 하였는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봉분의 나무로 땅과 하늘의 기(氣)를 이어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비술나무는 학명이 Ulmus pumila로,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이며 우리나라는 물론 만주 지역에도 자생한다. 멀리서 보면 이 비술나무는 조그마한 동산 위에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봉분 위뿐만 아니라 봉분 뒤쪽 소나무 사이와 빈 공간에도 비술나무가 자라고 있지만 크기가 소나무보다는 훨씬 작아 마치 관목처럼 보이기도 한다. 북릉 주 도로변에도 비술나무가 몇 그루 자라고 있는데 이 나무의 수령도 300년 정도라고 표기가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북릉의 노령 유송과 비술나무는 거의 같은 시기에 심겨진 것으로 여겨진다. 청 태종의 능으로 시작하여 공원으로 발전한 선양시의 북릉공원은 규모가 크고 문화유물도 많이 있는 곳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자 선양 시민들이 휴식을 위하여 찾는 도심 속의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자유롭게 아무 곳이나 들어갈 수는 없지만, 인구 400만의 대도시에서 시민들의 이용에 있어서 전통적인 능림을 겸비한 공원과 도시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어려움을 고려하면 일부 제한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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