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산세의 낙락장송과 기암이 즐비한 동양화에 쌍곡구곡을 풀어놓은 일곱가지의 보물을 간직한 칠보산

아기자기한 산세의 낙락장송과 기암이 즐비한 동양화에 쌍곡구곡을 풀어놓은 일곱가지의 보물을 간직한 칠보산 ■ 트레킹 : 칠보산 ■ 일 자 : '18년 9월 22일(토) ■ 위 치 : 충북 괴산 ■ 난이도 : ★★★☆☆ ■ 거 리 : 약 9km ■ 시 간 : 약 3시간30분 ■ 높 이 : 약 778m ■ 날 씨 : 맑음 ■ 이벤트 : BAC 명산100 어게인 ■ 함 께 : 나의 사랑하는 산 ■ 코 스 : 떡바위 ➡ 문수암골 ➡ 청석재 ➡ 658봉 ➡ 칠보산 정상 ➡ 거북바위 ➡ 마당바위 ➡ 살구나무골 ➡ 칠보산탐방지원센터 ➡ 쌍곡휴게소(절말) ■ 칠보산(七寶山 • 778m)은 일곱 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답다 하여 칠보산, 옛날에는 칠봉산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불교의 무량수경이나 법화경에 나오는 일곱가지 보배인 금, 은, 파리, 마노, 기거, 유리, 산호를 뜻하는 이름으로 아름다운 암릉과 노송 숲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가을의 문턱에서의 칠보산,,, 짧은 산행과 위용을 갖춘 큰 산의 자태, 서늘한 골바람이 회오리를 치는 깊고 푸른 계곡, 폭포와 너럭바위를 지나는 청수에 발을 담그면 오싹한 냉기에 한여름 무더위도 한순간 사라지는 곳이다. 쌍곡계곡으로 들어선다. 괴산 팔경의 하나인 소금강을 지나면서부터 피서지의 유감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쌍곡구곡은 칠성면 쌍곡마을부터 제수리재에 이르는 구간으로 호롱소, 소금강, 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마당바위 등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송강 정철 등 당시 수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이곳의 풍광을 좋아해 즐겨 노닐었다는 명소라고 한다. 군자산 들머리이기도 한 소금강 주차장과 떡바위 산장을 지나면 도로 좌측으로 칠보산 들머리를 알리는 안내판과 게시판들이 있다. 칠보산 산행은 소나무와 암릉이 어우러져 산행이 지루할 새가 없다. 계류를 가로지른 목조다리를 건너 지계곡을 따라 걷기 시작하는데 산길 초입에 노란망태버섯이 얌전히 피어 있다. 칠보산은 송이버섯 산지로도 유명하다. 돌고래 바위를 지나 살구나무골로 내려서는 길의 철계단. 시설물이 설치되기 이전의 자연미와 짜릿한 스릴이 그립다. 거북바위 주변. 곳곳에 펼쳐지는 조망터의 풍광이 무시로 산객의 발길을 잡는다. 울창한 숲 사이로 지계곡을 두 번 건너고 목조계단과 바윗길을 지난다. 조망점 하나, 바람 한 점 없는 오르막길이다. 그러나 길 양쪽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다양한 버섯들과 바위와 어우러진 노송들로 인해 지루한 줄 모르고 걷는다. 오늘은 최대한 땀을 아껴 느리게 걸으며 초가을 산을 만끽하는 산행이다. 떡바위에서 정상을 거쳐 살구나무골을 따라 절말(쌍곡계곡 주차장)까지 약 9km의 거리로 보통 걸음으로 3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를 고무줄처럼 늘려 걷는다. 오래 전 어느 과학자가 마추픽추를 탐사하던 중에 있었던 일화다. 갈 길은 먼데 한 무리의 짐꾼들이 걸음을 멈춘 채 움직이지를 않더란다. 마음이 급한 과학자가 거듭 재촉을 해도 소용이 없더란다.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다시 걷기 시작하는 짐꾼들에게 이유를 물으니 그들이 대답하기를, 그렇게 빨리 걸으면 영혼이 따라오지 못한다고 대답하더란다. ‘충청도의 산’은 마추픽추의 짐꾼 같다. 산에 들면 특별한 일이 없는한 느긋하게 자연을 소요한다. 자연에 깃들어 있는 순간순간의 황홀을 온 몸으로 느끼며 감격하며 느리게 걷는다. 청석재 턱밑까지 끈질기게 따라오던 맑고 어여쁜 계류가 슬그머니 사라진다. 가지버섯, 광대버섯, 그물버섯들이 자주 눈에 띄는 길은 어느새 청석재에 다다른다. 사방 조망이 터지면서 가파른 경사에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노송과 고사목이 자아내는 절경은 동양화가 따로 없다. 청석재는 보배산과의 갈림길이다. 멋지게 늙은 10여 그루 노송이 나아갈 방향을 일러주듯 한 줄로 늘어서 있다. 노송 앞을 지나 우측 능선으로 접어든다. 청석재에서 정상까지는 고작해야 0.6km지만 쉽지 않은 난코스,,, 풀숲에서 고개를 길에 빼어든 노란 원추리 꽃송이의 자태가 곱다. 안장바위에서는 보배산 능선이 코앞에 버티고 있고 좌측으로 군자산이 보인다. 중절모바위에 이르면 덕가산의 품에 안긴 천년고찰 각연사가 한눈에 조망된다. 각연사에서 청석재로 오르는 길은 지역주민들의 식수원보호를 위해 폐쇄한 구간이라고 한다.. 살구나무골은 신선폭포, 강선대, 쌍곡폭포 등 여러 폭포가 산객의 더위를 잊게 한다. 이름모를 바위가 즐비하다. 바위들에 이르면 누구라도 배낭부터 내려놓을 듯 하다. 멋들어진 노송에 둘러싸인 기암의 절경 속에 여기 저기 자리 잡고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산객들을 그려본다. 여기까지 올라온 수고를 달래주려는 듯 잠시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 정상에 닿는다. 폐쇄된 구봉코스의 비경이 발아래 펼쳐지는 곳이다. 거기 시야를 가로막으며 사방을 둘러친 흰 줄. ‘탐방로 아님’, ‘위험’, ‘추락주의’를 알리는 표지판이 주렁주렁 매달린 저 울타리만 없다면,,, 칠보산 정상,,, 화려하진 않지만 소담한 식사터로 손색이 없다. 멀리 운무 속에 봉우리를 감춘 백두대간의 희양산과 구왕봉,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배경으로 낙락장송과 기암 앞에 유아독존 인증 샷을 찍는 일은 주변의 바위에 둘러쳐진 흰 줄의 방해로 인해 여기선 재미가 없다. 그러나 실망은 금물, 정상을 지나 살구나무골로 하산을 시작하면서 정상에서의 서운함은 몇 곱절 보상받는다. 암릉지대에 가파르게 놓인 철계단을 내려서기 시작한다. 동양화 화폭 같은 길이 굽이굽이 급경사길이다. 마당바위 조망터의 절경이 다시 한 번 산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절말과 각연사와 악휘봉으로 갈리는 사거리 안부는 마당바위에서 20여 분 거리다. 각연사와 악휘봉 방향 등로 역시 폐쇄구간이다. 가지 말라니 더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후일 황홀한 만남을 기대하며 미련을 버리고 살구나무골로 접어든다. 고도를 완전히 낮춘 산은 울창한 숲길로 이어진다. 이름모를 버섯군락,,, 살구나무골 계류를 따라 내려오다가 맑은 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든다. 하산길은 서너 번 계류의 징검다리를 건너며 신선폭포와 강선대, 쌍곡폭포를 만난다. 탐방지원센터의 화장실은 정갈하기 이를 데 없고 맞은편 쌍곡폭포의 물빛은 여전히 차고 맑다.

Hiking/Backpacking

Goesan, Chungcheongbuk-do, South Korea
tycoon60 photo
time : Sep 22, 2018 10:45 AM
duration : 4h 34m 18s
distance : 9 km
total_ascent : 719 m
highest_point : 802 m
avg_speed : 2.7 km/h
user_id : tycoon60
user_firstname : jongsoo
user_lastname : lee
아기자기한 산세의 낙락장송과 기암이 즐비한 동양화에 쌍곡구곡을 풀어놓은 일곱가지의 보물을 간직한 칠보산 ■ 트레킹 : 칠보산 ■ 일 자 : '18년 9월 22일(토) ■ 위 치 : 충북 괴산 ■ 난이도 : ★★★☆☆ ■ 거 리 : 약 9km ■ 시 간 : 약 3시간30분 ■ 높 이 : 약 778m ■ 날 씨 : 맑음 ■ 이벤트 : BAC 명산100 어게인 ■ 함 께 : 나의 사랑하는 산 ■ 코 스 : 떡바위 ➡ 문수암골 ➡ 청석재 ➡ 658봉 ➡ 칠보산 정상 ➡ 거북바위 ➡ 마당바위 ➡ 살구나무골 ➡ 칠보산탐방지원센터 ➡ 쌍곡휴게소(절말) ■ 칠보산(七寶山 • 778m)은 일곱 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답다 하여 칠보산, 옛날에는 칠봉산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불교의 무량수경이나 법화경에 나오는 일곱가지 보배인 금, 은, 파리, 마노, 기거, 유리, 산호를 뜻하는 이름으로 아름다운 암릉과 노송 숲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가을의 문턱에서의 칠보산,,, 짧은 산행과 위용을 갖춘 큰 산의 자태, 서늘한 골바람이 회오리를 치는 깊고 푸른 계곡, 폭포와 너럭바위를 지나는 청수에 발을 담그면 오싹한 냉기에 한여름 무더위도 한순간 사라지는 곳이다. 쌍곡계곡으로 들어선다. 괴산 팔경의 하나인 소금강을 지나면서부터 피서지의 유감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쌍곡구곡은 칠성면 쌍곡마을부터 제수리재에 이르는 구간으로 호롱소, 소금강, 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마당바위 등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송강 정철 등 당시 수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이곳의 풍광을 좋아해 즐겨 노닐었다는 명소라고 한다. 군자산 들머리이기도 한 소금강 주차장과 떡바위 산장을 지나면 도로 좌측으로 칠보산 들머리를 알리는 안내판과 게시판들이 있다. 칠보산 산행은 소나무와 암릉이 어우러져 산행이 지루할 새가 없다. 계류를 가로지른 목조다리를 건너 지계곡을 따라 걷기 시작하는데 산길 초입에 노란망태버섯이 얌전히 피어 있다. 칠보산은 송이버섯 산지로도 유명하다. 돌고래 바위를 지나 살구나무골로 내려서는 길의 철계단. 시설물이 설치되기 이전의 자연미와 짜릿한 스릴이 그립다. 거북바위 주변. 곳곳에 펼쳐지는 조망터의 풍광이 무시로 산객의 발길을 잡는다. 울창한 숲 사이로 지계곡을 두 번 건너고 목조계단과 바윗길을 지난다. 조망점 하나, 바람 한 점 없는 오르막길이다. 그러나 길 양쪽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다양한 버섯들과 바위와 어우러진 노송들로 인해 지루한 줄 모르고 걷는다. 오늘은 최대한 땀을 아껴 느리게 걸으며 초가을 산을 만끽하는 산행이다. 떡바위에서 정상을 거쳐 살구나무골을 따라 절말(쌍곡계곡 주차장)까지 약 9km의 거리로 보통 걸음으로 3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를 고무줄처럼 늘려 걷는다. 오래 전 어느 과학자가 마추픽추를 탐사하던 중에 있었던 일화다. 갈 길은 먼데 한 무리의 짐꾼들이 걸음을 멈춘 채 움직이지를 않더란다. 마음이 급한 과학자가 거듭 재촉을 해도 소용이 없더란다.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다시 걷기 시작하는 짐꾼들에게 이유를 물으니 그들이 대답하기를, 그렇게 빨리 걸으면 영혼이 따라오지 못한다고 대답하더란다. ‘충청도의 산’은 마추픽추의 짐꾼 같다. 산에 들면 특별한 일이 없는한 느긋하게 자연을 소요한다. 자연에 깃들어 있는 순간순간의 황홀을 온 몸으로 느끼며 감격하며 느리게 걷는다. 청석재 턱밑까지 끈질기게 따라오던 맑고 어여쁜 계류가 슬그머니 사라진다. 가지버섯, 광대버섯, 그물버섯들이 자주 눈에 띄는 길은 어느새 청석재에 다다른다. 사방 조망이 터지면서 가파른 경사에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노송과 고사목이 자아내는 절경은 동양화가 따로 없다. 청석재는 보배산과의 갈림길이다. 멋지게 늙은 10여 그루 노송이 나아갈 방향을 일러주듯 한 줄로 늘어서 있다. 노송 앞을 지나 우측 능선으로 접어든다. 청석재에서 정상까지는 고작해야 0.6km지만 쉽지 않은 난코스,,, 풀숲에서 고개를 길에 빼어든 노란 원추리 꽃송이의 자태가 곱다. 안장바위에서는 보배산 능선이 코앞에 버티고 있고 좌측으로 군자산이 보인다. 중절모바위에 이르면 덕가산의 품에 안긴 천년고찰 각연사가 한눈에 조망된다. 각연사에서 청석재로 오르는 길은 지역주민들의 식수원보호를 위해 폐쇄한 구간이라고 한다.. 살구나무골은 신선폭포, 강선대, 쌍곡폭포 등 여러 폭포가 산객의 더위를 잊게 한다. 이름모를 바위가 즐비하다. 바위들에 이르면 누구라도 배낭부터 내려놓을 듯 하다. 멋들어진 노송에 둘러싸인 기암의 절경 속에 여기 저기 자리 잡고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산객들을 그려본다. 여기까지 올라온 수고를 달래주려는 듯 잠시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 정상에 닿는다. 폐쇄된 구봉코스의 비경이 발아래 펼쳐지는 곳이다. 거기 시야를 가로막으며 사방을 둘러친 흰 줄. ‘탐방로 아님’, ‘위험’, ‘추락주의’를 알리는 표지판이 주렁주렁 매달린 저 울타리만 없다면,,, 칠보산 정상,,, 화려하진 않지만 소담한 식사터로 손색이 없다. 멀리 운무 속에 봉우리를 감춘 백두대간의 희양산과 구왕봉,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배경으로 낙락장송과 기암 앞에 유아독존 인증 샷을 찍는 일은 주변의 바위에 둘러쳐진 흰 줄의 방해로 인해 여기선 재미가 없다. 그러나 실망은 금물, 정상을 지나 살구나무골로 하산을 시작하면서 정상에서의 서운함은 몇 곱절 보상받는다. 암릉지대에 가파르게 놓인 철계단을 내려서기 시작한다. 동양화 화폭 같은 길이 굽이굽이 급경사길이다. 마당바위 조망터의 절경이 다시 한 번 산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절말과 각연사와 악휘봉으로 갈리는 사거리 안부는 마당바위에서 20여 분 거리다. 각연사와 악휘봉 방향 등로 역시 폐쇄구간이다. 가지 말라니 더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후일 황홀한 만남을 기대하며 미련을 버리고 살구나무골로 접어든다. 고도를 완전히 낮춘 산은 울창한 숲길로 이어진다. 이름모를 버섯군락,,, 살구나무골 계류를 따라 내려오다가 맑은 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든다. 하산길은 서너 번 계류의 징검다리를 건너며 신선폭포와 강선대, 쌍곡폭포를 만난다. 탐방지원센터의 화장실은 정갈하기 이를 데 없고 맞은편 쌍곡폭포의 물빛은 여전히 차고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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