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2호선 호포역~호포새동네~희망공원~임도~하늘릿지~금정산 고당봉(801.5m)~미륵봉~암문~장골봉~남근석~지하철2호선 율리역
Yangsan-si,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Jul 9, 2020 7:30 AM
duration : 4h 48m 21s
distance : 11.1 km
total_ascent : 804 m
highest_point : 807 m
avg_speed : 2.4 km/h
user_id : whrlffo4
user_firstname : 소산
user_lastname :
금정산(801.5m)은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부산의 진산이자 어디 내놓아도 조금도 손색 없는 전국적 명산이다. 이러한 사실만으로 금정산을 찾은 것은 아니다. 금정산이 좋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상식이다. 문제는 어떻게 오르는가에 있다. 아시다시피 금정산은 동쪽자락을 중심으로 등로가 잘 발달해 있다. 지금도 금정산을 오르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동쪽 자락을 통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쪽자락을 통해 금정산(고당봉)을 오른다. 등로는 동쪽자락에 비하면 아직도 한산한 편이어서 등로 상태가 깨끗하고 또 호젓하다. 하지만 이런 이유에서만은 아니다. 딱 숨찰만큼 적당한 암릉길엔 신도시로 탈바꿈한 화명과 금곡, 그리고 그 도시를 감싸며 유장하게 흐르는 낙동강과 김해평야를 조망할 수 있는 바위전망대가 곳곳에 있다. 여인의 가슴처럼 봉곳 솟은 고당봉의 매혹적인 모습은 이쪽 자락이 아니면 만나볼 수 없다. 서민의 미소로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 가산리 마애여래입상과 성루가 없는 성문인 암문(暗門)은 진기한 볼거리다. 게다가 어지간히 이름있다는 산에서도 보기 힘든 산죽군락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