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사 밑 소형차주차장~연화1봉~느재고개~월곡고개~연화산~운암고개~남산~갓바위~황새고개~선유봉~옥녀봉~옥천사~소형차주차장
Goseong-gun,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May 31, 2020 9:00 AM
duration : 3h 42m 51s
distance : 7 km
total_ascent : 760 m
highest_point : 551 m
avg_speed : 1.9 km/h
user_id : whrlffo4
user_firstname : 소산
user_lastname :
고성 연화산(蓮華山·528m)은 밀양의 가지산(迦智山·1,240m)과 함께 경남의 유이한 도립공원이다. ‘가지산을 밟지 않고선 영남알프스를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웅장한 가지산과는 달리 연화산은 도립공원이지만 산세가 장엄하지도 넉넉하지도 않다. 오히려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이 연이어 뻗어나간 산세를 이루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꽃잎이 포개진 듯해서 '연화'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 연꽃 모양의 산중에 서면 숲이 너무 울창해서 하늘을 쳐다볼 수가 없다. 연화산이 품고 있는 천년고찰 옥천사 뒤편으로는 수령 수백 년의 아름드리 솔숲이 우거져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느재고개 쪽에는 훤칠한 편백숲이 깊은 그늘을 만들어 삼림욕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연화산 산행의 묘미는 산행범위를 옥천사를 비롯한 주변 암자와 문화재 순례를 포함한다면 전국의 어느 명산 못지 않게 볼거리가 많아 그 재미가 쏠쏠하다. 신라 문무왕 때인 676년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옥천사는 하동 쌍계사의 말사이면서도 특이하게 경내에 유물전시관인 보장각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근대불교사에 큰 획을 그은 봉암사 결사의 주역인 청담스님 사리탑도 있다. 대웅전 뒤에는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히 효험이 있는 옥수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예부터 산사 주위 32필지가 연화팔경으로 불리어 경남도에서 이를 지방기념물로 지정할 정도로 주변 경관이 뛰어나다. 결국 이 모든 요소가 산세의 미약함에도 불구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유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