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등로는 밀양시 단장면의 평리마을을 출발해 고배이~질등~바드리마을~여래사~주능선~산시이~백마산 정상~백마산성터~725봉~배꼽목~풍류동을 거쳐 다시 평리마을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방식이다.
Miryang-si,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Nov 21, 2019 9:20 AM
duration : 3h 38m 25s
distance : 8.4 km
total_ascent : 644 m
highest_point : 824 m
avg_speed : 2.4 km/h
user_id : whrlffo4
user_firstname : 소산
user_lastname :
경남 밀양시 단장면의 백마산은 밀양에서 그리 높지도 않을 뿐더러 주변 조망도 이웃한 향로산에 빼앗겨 이래저래 산꾼들의 구미를 당기는 산은 못 된다. 오죽하면 국토지리정보원의 1대 2만 5천 지형도 상에도 '776봉'으로만 표기돼 있다. 이 때문에 산꾼들은 향로산(979m)과 향로봉(727m) 산행 중간에 곁다리로 끼우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평범한 겉모습과는 달리 산꾼들의 호기심을 끌 만한 소재가 제법 있다. 우선 산행 중 만나는 바드리마을이다. 만일 사전 정보없이 산에 올랐다면 '산등성이에 왜 이리 펑퍼짐하고 넓은 들이 있는 마을이 있느냐'고 적잖게 놀라게 될 것이다. 바드리마을은 머리 속으로 그려오던 산골의 '오지'마을과는 달리 포장로 위로 승용차나 화물차가 다니고 대형 비닐하우스도 눈에 뛴다. 이곳이 해발 550m나 되는 고지대라는 사실을 모른다면 여느 시골마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산의 모양도 독특하다. 정상은 뾰족한 봉우리가 아니라 밋밋하게 길게 뻗은 능선이 멧부리 구실을 하고 있다. 모든 산이 그렇듯 백마산도 나름의 맛을 지녔다. 안부까지 이어지는 계곡과 정상에서의 조망은 분명 남다르다. 산허리에 품고있는 오지마을인 바드리마을과 구곡천 등 주변 풍광은 시선을 압도하고 발아래 밀양댐과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