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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nyeong-gun, South Gyeongsang, South Korea
time : Dec 13, 2018 8:00 AM
duration : 4h 42m 20s
distance : 10.5 km
total_ascent : 644 m
highest_point : 554 m
avg_speed : 2.2 km/h
user_id : whrlffo4
user_firstname : 소산
user_lastname :
울긋불긋하던 잎이 지고 겨울이 가까워지면 우리나라 산은 밋밋해진다. 특히나 겨울이라도 눈 구경 하기 어려운 근교의 평범한 육산은 더하다. 하지만 오히려 산의 참모습을 들여다보고 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많은 이가 봄부터 가을에 걸쳐 산을 찾다가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발길을 한동안 끊는다. 그렇지만 따뜻한 옷과 음식 등 산행 채비만 제대로 하고 나선다면 겨울 산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산행의 묘미를 즐기면서도 안전을 위해서는 적당히 길면서도 적당히 짧은 코스를 잡아야 한다. 창녕 영산면에서 부곡온천으로 이어지는 함박산(501m)과 종암산(宗岩山·547m) 코스가 요즘 같은 때에 적당한 곳이다. 두 개의 봉우리를 이어 걷지만 거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길지는 않고 산 높이도 고만고만해 심리적인 부담도 적다. 그렇다고 쉽게 봐서는 안 되는 코스이기도 하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능선을 걷는 내내 겨울이면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옆에서 맞아야 한다. 게다가 물결치듯 오르내리는 능선을 걷다 보면 예상보다 체력 소모가 많다. 함박산~종암산 코스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들머리에 영산 만년교와 영산석빙고 등 2개의 보물을 비롯해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많아 둘러볼 만하다. 또 전국 3대 약수로 유명한 함박산 약수 한 잔을 빠트릴 수 없다. 산행을 마치는 부곡온천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전국에서 최고 수온을 자랑하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오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