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여행 427-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박달재, 죽령옛길, 봉성리석조여래입상, 이나리강변 유원지, 낙동강 시발점 테마공원, 삼동재 도깨비도로, 범바위전망대, 구마계곡, 고선계곡, 백천계곡, 석포역 석포제련소, 승부역, 반야계곡, 덕풍계곡, 제천주유 복귀. 금요일 강화도를 갔다와서 토요일엔 쉰다. 요샌 다시 체력이 저하되서 주말이틀 연속 라이딩을 못하는 실정이다. 토요일 날씨가 좋아 저녁에라도 나가려다 오후엔 날이 흐려져 그냥 쉰다. 막상 일요일엔 저녁 비소식이 있다. 갈까말까 고민하다 간다. 저녁 늦게부터 비 온다길래 약간은 걱정했는데 뭐 결국 비맞으며 복귀했다. 목적지는 봉화태백거쳐 동해안 구경후 저번에 놓친 금강송면을 돌아 보려한건데 계획했던 여행의 삼분의 일 정도 밖에 못본다. 출발도 한시간 늦은데다 태백 계곡도 생각보다 길이 길어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그렇게 일찍 나서진 않았는데 서울 통과하는내내 차는 별로 없다. 날이 흐리긴하지만 대기가 청명하다. 서울 통과해서 남한산성 오를까 했는데 거기 지나면 안그래도 늦게 출발한거 더 늦으니 포기. 달려서 박달재로 간다. 가본지 오래되서 그냥 가본건데 달라진건 없다. 별로 볼거리도 없고. 아마 앞으로도 몇년간은 갈일이 없을거 같다. 죽령옛길을 지난다. 이쪽으로 동해안을 갈때면 늘 지나야하는 길인데 지금이야 좋지만 야간에 복귀할때나 겨울에 복귀할때는 욕나오는 길이다. 영주에서 주유후 낙동강 발원지로 향한다. 가는길 석조여래입상이 있어 들른다. 특이한 석불이다. 낙동강 시발점 테마공원. 한가하다. 물은 수질이 별로 안좋아 보인다. 드론이 있었으면 더 둘러 볼텐데 미니로는 주변밖에 못본다. 고선계곡으로 향한다. 가는길 도깨비도로가 있다. 보기엔 내리막인데 사실 오르막이고, 보기엔 오르막인데 사실 내리막이다. 엔단넣고 시험해보니 진짜 그렇다. 여기서 조금 오르면 범바위전망대라는 곳이 있다. 오르는길 표지판으로 경관쉼터라는 표시가 있는데 옆을봐도 뭔놈에 경관이 있다는건지 모르겠는데 조금 오르면 경치 좋은 곳이 나온다. 자동차는 거기다 대놓고 걸어 오르라는 얘기다. 여하간 호랑이 관련 설화가 있고 조형물이 있는데 거기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꽤 괜찮은 편이다. 드론없이 이런 경치를 이렇게 쉽게 보는곳도 흔치 않을거다. 여기서 구경을 하는데 아래 마을안내 방송이 여기까지 들린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는 방송이다. 불길한 예감이 들긴 했으나 그냥 진행한다. 고선계곡으로 향한다. 잠시 둘러보고 내려오려던건데 생각보다 깊은곳에 있다. 큰길에서 14키로정도 들어가야한다. 거기도 끝이 아니라 임도가 시작되는 곳이다. 물놀이를 하려면 굳이 거기까지 갈필요는 없으며 오르는중에 좋은곳에서 놀면된다. 여기는 군데군데 캠핑이나 물놀이 하기 좋아보이는 곳이 여럿있다. 그래서 자리 좋은곳엔 가족단위 물놀이객들이 있다. 그럼에도 길이가 길어 자리잡고 놀 곳은 많다. 가는길도 깨끗한 아스팔트 외길이라 슬슬 라이딩하기도 좋은 곳이다. 고속도로도 없고 외진곳인라 자동차로 오면 어떨지는 모르겠고 바이크로 가기 정말 좋은 곳이다. 잠시 쉬고 다시 출발한다. 백천계곡. 여긴 국립공원지역이라 계곡출입 금지다. 열목어 서식지란다. 그래서 구경만하고 간다. 위로는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가 있고 차량등은 통제한다. 석포역에서 석포제련소를 구경한다. 말도많고 탈도 많은 곳이다. 석포제련소와 그 문제, 그리고 지역 주민들간의 연관성을 들여다보면 뭐랄까 생각해볼 거리가 많다. 여하간 그 아래 길로 계속 내려가면 승부역이라는 곳이 있다. 승부역은 예전에 갔던분천역까지 트래킹 코스로 다시 뜨는 모양이다. 그냥 간김에 가본건데 생각보다 길다. 여기서 또 시간을 많이 지체한다. 석포는 돌이 많고 마을앞에 개가 있어 유래된 이름이라 한다. 국내 최대 아연매장지라 제련소가 있는데 뭐 이 지역에서 나오는 농수산물등은 안먹는게 좋다. 그아래로 흐르는 물은 좀 더러워보이고 그 외 다른 이유로도 멀리하는게 좋다. 그냥 이곳은 가까이 안가는게 좋다. 반야계곡으로 간다. 그냥 그런 곳이다. 밖으로 통하는 길도 없어 온길로 되돌아 나간다. 지도상에 임도가 있는데 차단기로 막혀있다. 어차피 그리로갈 시간도 없다. 덕풍계곡 들렀다 동해바다를 볼 생각이었는데 안될거 같다. 청옥로 꼬부라진 길을 오르면 조망이 좋은 곳이 나오는데 거기서 낀 구름이 불길하다. 날씨를 검색해보니 이미 수도권은 비가 오는 모냥이다. 이쪽도 비소식이 몇시간이나 앞당겨져 있다. 덕풍계곡까진 보자하고 간다. 입구에서만 봤는데 여기도 괜찮아 보이는곳이다. 좀더 상류까지 가보가 싶었는데 고작 6키로 남짓한 거리도 가기 애매한 날씨다. 포기하고 집으로 향한다. 가는길 비가 오기 시작한다. 내내 비를 맞고 제천에서 주유한다. 제천에서 거리를 보니 200키로 남았다. 그래도 비는 조금씩 잦아든다. 비는 줄창 내리는데 틀던 노래중에 양수경의 사랑은 창밖에 빗물같아요 노래가 나온다. 갑자기 기분이 유쾌해진다.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다는건 무슨 의미일까 가끔 생각해본다. 그저 지난 세월이 내리는 빗물 같고,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다는건 덧없고 부질없다는 의미같다. 그에 비해 노래는 참 발랄하다. 그래서 더 좋은거 같기도 하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생무상이라는 의미를 가끔 허무주의로 오인하는 사람들이 많다. 무상이라함은 상이 없다는 것이고 그걸 깨달아 번뇌에 얽매이지 않는것을 소위 해탈이라 한다. 상이 없다는걸 깨닫는건 그 본질을 아는것이지, 아무 소용없다는 허무주의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지식으로 알게된거라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여하간 노래는 시간과 사랑의 덧없음을 창밖에 빗물로 빗대어 노래하고 있지만, 경쾌하게 부름으로써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뭐 비맞으며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자니 내 지나간 시간도 헬멧 밖으로 내리는 빗물같다.

Motorcycling

아이들과 함께 캠핑, 바이크 캠핑 고선계곡 추천. 성인 물놀이로는 비추천. 뭐 찾아보면 다이빙할 수 있는 곳이 있을지는 모르겠음.
Incheon, South Korea
exousias photo
time : Jul 12, 2020 6:51 AM
duration : 15h 47m 5s
distance : 723.9 km
total_ascent : 6020 m
highest_point : 984 m
avg_speed : 46.5 km/h
user_id : exousias
user_firstname : 양
user_lastname : 석
박달재, 죽령옛길, 봉성리석조여래입상, 이나리강변 유원지, 낙동강 시발점 테마공원, 삼동재 도깨비도로, 범바위전망대, 구마계곡, 고선계곡, 백천계곡, 석포역 석포제련소, 승부역, 반야계곡, 덕풍계곡, 제천주유 복귀. 금요일 강화도를 갔다와서 토요일엔 쉰다. 요샌 다시 체력이 저하되서 주말이틀 연속 라이딩을 못하는 실정이다. 토요일 날씨가 좋아 저녁에라도 나가려다 오후엔 날이 흐려져 그냥 쉰다. 막상 일요일엔 저녁 비소식이 있다. 갈까말까 고민하다 간다. 저녁 늦게부터 비 온다길래 약간은 걱정했는데 뭐 결국 비맞으며 복귀했다. 목적지는 봉화태백거쳐 동해안 구경후 저번에 놓친 금강송면을 돌아 보려한건데 계획했던 여행의 삼분의 일 정도 밖에 못본다. 출발도 한시간 늦은데다 태백 계곡도 생각보다 길이 길어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그렇게 일찍 나서진 않았는데 서울 통과하는내내 차는 별로 없다. 날이 흐리긴하지만 대기가 청명하다. 서울 통과해서 남한산성 오를까 했는데 거기 지나면 안그래도 늦게 출발한거 더 늦으니 포기. 달려서 박달재로 간다. 가본지 오래되서 그냥 가본건데 달라진건 없다. 별로 볼거리도 없고. 아마 앞으로도 몇년간은 갈일이 없을거 같다. 죽령옛길을 지난다. 이쪽으로 동해안을 갈때면 늘 지나야하는 길인데 지금이야 좋지만 야간에 복귀할때나 겨울에 복귀할때는 욕나오는 길이다. 영주에서 주유후 낙동강 발원지로 향한다. 가는길 석조여래입상이 있어 들른다. 특이한 석불이다. 낙동강 시발점 테마공원. 한가하다. 물은 수질이 별로 안좋아 보인다. 드론이 있었으면 더 둘러 볼텐데 미니로는 주변밖에 못본다. 고선계곡으로 향한다. 가는길 도깨비도로가 있다. 보기엔 내리막인데 사실 오르막이고, 보기엔 오르막인데 사실 내리막이다. 엔단넣고 시험해보니 진짜 그렇다. 여기서 조금 오르면 범바위전망대라는 곳이 있다. 오르는길 표지판으로 경관쉼터라는 표시가 있는데 옆을봐도 뭔놈에 경관이 있다는건지 모르겠는데 조금 오르면 경치 좋은 곳이 나온다. 자동차는 거기다 대놓고 걸어 오르라는 얘기다. 여하간 호랑이 관련 설화가 있고 조형물이 있는데 거기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꽤 괜찮은 편이다. 드론없이 이런 경치를 이렇게 쉽게 보는곳도 흔치 않을거다. 여기서 구경을 하는데 아래 마을안내 방송이 여기까지 들린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는 방송이다. 불길한 예감이 들긴 했으나 그냥 진행한다. 고선계곡으로 향한다. 잠시 둘러보고 내려오려던건데 생각보다 깊은곳에 있다. 큰길에서 14키로정도 들어가야한다. 거기도 끝이 아니라 임도가 시작되는 곳이다. 물놀이를 하려면 굳이 거기까지 갈필요는 없으며 오르는중에 좋은곳에서 놀면된다. 여기는 군데군데 캠핑이나 물놀이 하기 좋아보이는 곳이 여럿있다. 그래서 자리 좋은곳엔 가족단위 물놀이객들이 있다. 그럼에도 길이가 길어 자리잡고 놀 곳은 많다. 가는길도 깨끗한 아스팔트 외길이라 슬슬 라이딩하기도 좋은 곳이다. 고속도로도 없고 외진곳인라 자동차로 오면 어떨지는 모르겠고 바이크로 가기 정말 좋은 곳이다. 잠시 쉬고 다시 출발한다. 백천계곡. 여긴 국립공원지역이라 계곡출입 금지다. 열목어 서식지란다. 그래서 구경만하고 간다. 위로는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가 있고 차량등은 통제한다. 석포역에서 석포제련소를 구경한다. 말도많고 탈도 많은 곳이다. 석포제련소와 그 문제, 그리고 지역 주민들간의 연관성을 들여다보면 뭐랄까 생각해볼 거리가 많다. 여하간 그 아래 길로 계속 내려가면 승부역이라는 곳이 있다. 승부역은 예전에 갔던분천역까지 트래킹 코스로 다시 뜨는 모양이다. 그냥 간김에 가본건데 생각보다 길다. 여기서 또 시간을 많이 지체한다. 석포는 돌이 많고 마을앞에 개가 있어 유래된 이름이라 한다. 국내 최대 아연매장지라 제련소가 있는데 뭐 이 지역에서 나오는 농수산물등은 안먹는게 좋다. 그아래로 흐르는 물은 좀 더러워보이고 그 외 다른 이유로도 멀리하는게 좋다. 그냥 이곳은 가까이 안가는게 좋다. 반야계곡으로 간다. 그냥 그런 곳이다. 밖으로 통하는 길도 없어 온길로 되돌아 나간다. 지도상에 임도가 있는데 차단기로 막혀있다. 어차피 그리로갈 시간도 없다. 덕풍계곡 들렀다 동해바다를 볼 생각이었는데 안될거 같다. 청옥로 꼬부라진 길을 오르면 조망이 좋은 곳이 나오는데 거기서 낀 구름이 불길하다. 날씨를 검색해보니 이미 수도권은 비가 오는 모냥이다. 이쪽도 비소식이 몇시간이나 앞당겨져 있다. 덕풍계곡까진 보자하고 간다. 입구에서만 봤는데 여기도 괜찮아 보이는곳이다. 좀더 상류까지 가보가 싶었는데 고작 6키로 남짓한 거리도 가기 애매한 날씨다. 포기하고 집으로 향한다. 가는길 비가 오기 시작한다. 내내 비를 맞고 제천에서 주유한다. 제천에서 거리를 보니 200키로 남았다. 그래도 비는 조금씩 잦아든다. 비는 줄창 내리는데 틀던 노래중에 양수경의 사랑은 창밖에 빗물같아요 노래가 나온다. 갑자기 기분이 유쾌해진다.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다는건 무슨 의미일까 가끔 생각해본다. 그저 지난 세월이 내리는 빗물 같고,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다는건 덧없고 부질없다는 의미같다. 그에 비해 노래는 참 발랄하다. 그래서 더 좋은거 같기도 하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생무상이라는 의미를 가끔 허무주의로 오인하는 사람들이 많다. 무상이라함은 상이 없다는 것이고 그걸 깨달아 번뇌에 얽매이지 않는것을 소위 해탈이라 한다. 상이 없다는걸 깨닫는건 그 본질을 아는것이지, 아무 소용없다는 허무주의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지식으로 알게된거라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여하간 노래는 시간과 사랑의 덧없음을 창밖에 빗물로 빗대어 노래하고 있지만, 경쾌하게 부름으로써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뭐 비맞으며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자니 내 지나간 시간도 헬멧 밖으로 내리는 빗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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