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태골,염불재,동봉,비로봉,오도재,서봉,톱날바위,병풍재,가마바위봉,상여바위봉,마당재,이말재,부인사
Daegu, South Korea
time : Jun 19, 2025 9:40 AM
duration : 6h 59m 43s
distance : 12.1 km
total_ascent : 1182 m
highest_point : 1219 m
avg_speed : 1.7 km/h
user_id : dj33lee
user_firstname : 덕재
user_lastname : 이
나는 여름에 콩국수를 엄청 좋아하는데 예전 서울 태평로에서 근무할 적에 회사 근처에서 즐겨 먹었던 콩국수 만큼 맛있는 곳을 이후 찾지 못했다.
며칠 전 '생활의 달인'에서 대구 맛집을 소개하는데 나오는 콩국수가 걸죽하게 보여 언제 가서 한번 먹어보나 하다가 문득 대구 팔공산을 등산하고 가면 되겠다 싶어 친구랑 장마 오기 전에 간다.
TV에 한번 방영되고 나면 식객들이 엄청 몰려오기에 오늘 먹어 볼 수 있겠나 걱정하면서 등산 후 찾았었는데 근처에 줄이 없어 이상하게 생각하며 겨우 찾았더니 골목 안 가정 집에 대문을 열고 들어가 닫힌 현관문까지 직접 열고 들어가니 손님이 한 테이블만 있고 썰렁했다.
잘 못 찾은 게 아닌가 싶어 자리에 앉아 인터넷 검색을 다시해 봐도 맞고 뒤에 들어오는 젊은이도 콩국수를 시키는 걸 보니 맞는 것 같은데, 고개를 갸우뚱하며 나오는 콩국수 맛을 보니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그릇을 비우고 나왔다.
팔공산의 원래 명칭은 공산(公山)
이었는데, 후백제의 견훤(甄萱)이
서라벌을 공략할 때에 고려 태조 왕건은 군사 5,000명을 거느리고 후백제를 정벌하러 나섰다가 공산(公山) 동수(桐藪)에서 견훤에게 포위를 당하자 신숭겸(申崇謙)이 고려 태조로 가장하여 수레를 타고 적진에 뛰어들어 전사함으로써 태조 왕건이 겨우 목숨을 구하였다고 한다.
그 당시에 신숭겸과 김락(金樂) 등 8명의 장수가 모두 전사하여 팔공산(八公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팔공산은 최고봉인 비로봉(해발
1,193m)을 중심으로 동봉(東峰)
과 서봉(西峰)이 양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으로 솟아 있으며, 2023년 12월 3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