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맷길 6코스1구간

인간은 반복을 싫어한다. 시지포스의 형벌이 끔찍한 것은 그것이 끝없는 반복이기 때문이다. 그는 혼자서 바위를 밀었고 그의 노동은 쉴 틈이 없었다. 바위는 언제나 굴러 떨어졌다. 그는 삶의 고뇌가 끊이 없음에 있었는 지, 지루함에 있었는 지 알지 못한다. 혼자 걷는 다는 것은 지루함과 반복을 이기는 것이다. 시지포스의 형벌이 아니라도 혼자 걸으며 맞닥드리는 변하지 않는 풍경과 제자리 걸음과 같은 발걸음은 때때로 벌칙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선택한 것이지만 선택의 결과를 아직 알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걷는 다는 것은 그러나 여정이 있고 변화가 또 있기 마련이다. 작아보이던 사물이 크게 보이고 그것이 또 뒤로 물러날때 우리는 세로운 풍경을 고대한다. 시지포스의 형벌이 어떻게 끝났는 지 알지 못하지만 오늘의 여정의 끝이 어디인지는 안다. 삶이란 시지포스의 바위굴리기가 아니라 혼자 걷기인것을 억지로 걷기와 시지포스를 연결하며 생각해본다. 나는 혼자 걷는 사람이며 걸음의 여정에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기대와 사랑을 통해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혼자 죽게되겠지만 그러한 여정의 끝에서 행복했노라고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은 사상에서 구포역까지 갈맷길 6코스1구간을 걸었다. 낙동강은 ‘옛 가야의 동쪽을 흐르는 강’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낙동강의 이름은 조선 초기부터 사용되었으며, 상주의 옛 이름은 낙양(洛陽)이고, 구체적으로 낙양은 상주시가지의 서쪽 지역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따라서 낙양이 바로 낙동강이란 이름의 고향에 해당된다. 영남내륙을 휘돌아 흐른 낙동강은 양산협곡을 벗어나면서 두 개의 큰 분류로 갈라지며, 이들 분류에서 다시 2차적인 분류들이 갈라진다. 그리고 일련의 분류는 삼각주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대저도 · 맥도 · 일웅도 · 울숙도 등의 하중도(河中島)를 에워싸고 있다. 김해평야는 양산협곡의 남단에서부터 남해에 면한 명지동까지 계속되며, 동서의 폭은 6∼12㎞, 남북의 폭은 약 20㎞, 면적은 약 130㎢이다. 양산협곡 남단에 구포가 있다. 조선 후기에는 3대 포구는 전국의 물산이 모이는 한양의 마포, 영산강 유역 전라도 곡창지대의 물류 중심 송구포(나주), 그리고 영남 내륙과 부산포를 연결하는 구포였다. 구포에서 집산된 영남의 물목들은 부산포로 옮겨져 일본, 중국과의 교역되었다. 개항 이후 부산이 국제 무역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구포를 통한 내륙 물류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영남 내륙의 물품들이 구포에 모이니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되고 규모도 컸다. 지금도 구포시장은 규모가 크다. 구포역으로 가는 길에 삼락생태공원이 있다. 하구의 너른 습지를 공원으로 가꾸어 볼것이 많다. 오늘은 축제를 하고 있었다. 커피한잔과 소떡을 먹으며 잠시 쉬웠다. 삼락은 살림의 즐거움, 풍요의 즐거움, 사람 사는 즐거움이다. #갈맷길6코스1구간 #낙동강하구 #구포 #삼락생태공원

Walking

Busan, South Korea
dbwoaud photo
time : Sep 20, 2025 10:34 AM
duration : 3h 54m 45s
distance : 14.7 km
total_ascent : 254 m
highest_point : 40 m
avg_speed : 3.8 km/h
user_id : dbwoaud
user_firstname : 재명
user_lastname : 유
인간은 반복을 싫어한다. 시지포스의 형벌이 끔찍한 것은 그것이 끝없는 반복이기 때문이다. 그는 혼자서 바위를 밀었고 그의 노동은 쉴 틈이 없었다. 바위는 언제나 굴러 떨어졌다. 그는 삶의 고뇌가 끊이 없음에 있었는 지, 지루함에 있었는 지 알지 못한다. 혼자 걷는 다는 것은 지루함과 반복을 이기는 것이다. 시지포스의 형벌이 아니라도 혼자 걸으며 맞닥드리는 변하지 않는 풍경과 제자리 걸음과 같은 발걸음은 때때로 벌칙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선택한 것이지만 선택의 결과를 아직 알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걷는 다는 것은 그러나 여정이 있고 변화가 또 있기 마련이다. 작아보이던 사물이 크게 보이고 그것이 또 뒤로 물러날때 우리는 세로운 풍경을 고대한다. 시지포스의 형벌이 어떻게 끝났는 지 알지 못하지만 오늘의 여정의 끝이 어디인지는 안다. 삶이란 시지포스의 바위굴리기가 아니라 혼자 걷기인것을 억지로 걷기와 시지포스를 연결하며 생각해본다. 나는 혼자 걷는 사람이며 걸음의 여정에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기대와 사랑을 통해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혼자 죽게되겠지만 그러한 여정의 끝에서 행복했노라고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은 사상에서 구포역까지 갈맷길 6코스1구간을 걸었다. 낙동강은 ‘옛 가야의 동쪽을 흐르는 강’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낙동강의 이름은 조선 초기부터 사용되었으며, 상주의 옛 이름은 낙양(洛陽)이고, 구체적으로 낙양은 상주시가지의 서쪽 지역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따라서 낙양이 바로 낙동강이란 이름의 고향에 해당된다. 영남내륙을 휘돌아 흐른 낙동강은 양산협곡을 벗어나면서 두 개의 큰 분류로 갈라지며, 이들 분류에서 다시 2차적인 분류들이 갈라진다. 그리고 일련의 분류는 삼각주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대저도 · 맥도 · 일웅도 · 울숙도 등의 하중도(河中島)를 에워싸고 있다. 김해평야는 양산협곡의 남단에서부터 남해에 면한 명지동까지 계속되며, 동서의 폭은 6∼12㎞, 남북의 폭은 약 20㎞, 면적은 약 130㎢이다. 양산협곡 남단에 구포가 있다. 조선 후기에는 3대 포구는 전국의 물산이 모이는 한양의 마포, 영산강 유역 전라도 곡창지대의 물류 중심 송구포(나주), 그리고 영남 내륙과 부산포를 연결하는 구포였다. 구포에서 집산된 영남의 물목들은 부산포로 옮겨져 일본, 중국과의 교역되었다. 개항 이후 부산이 국제 무역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구포를 통한 내륙 물류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영남 내륙의 물품들이 구포에 모이니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되고 규모도 컸다. 지금도 구포시장은 규모가 크다. 구포역으로 가는 길에 삼락생태공원이 있다. 하구의 너른 습지를 공원으로 가꾸어 볼것이 많다. 오늘은 축제를 하고 있었다. 커피한잔과 소떡을 먹으며 잠시 쉬웠다. 삼락은 살림의 즐거움, 풍요의 즐거움, 사람 사는 즐거움이다. #갈맷길6코스1구간 #낙동강하구 #구포 #삼락생태공원
Info
Name
 
About Me
Media Contents
  •  
  • -
  •  
  • -
  •  
  • -
  •  
  • -
Most Frequent Activity
1.
-
2.
-
3.
-
Widget
Copy the widget source code below and paste into your blog template.
 
( / )
  No more trips to show
 
No more trips to show
dbwoaud's Collections
 
Sorry, the collection could not be found.
Bookmarked Collections
 
Sorry, the collection could not be found.
 
(0)
  There is no data
Blocked Users(0)
  There is no data
Ramblr passports
  Share

  Grab the URL link to the passport.

0 like(s)
 
(0 / 0)
Badges (0)
These are the badges you have acquired. Click to see the details.
     
     
    These are the badges you have acquired. Click to see the details.
    Badges acquired
      Full Screen
     
      Google Map
      Naver Map
    Statistics
    • Total
      Trips
      -
    • Total
      Distance
      -
    • Total
      Duration
      -
    • Highest
      Point
      -
    • Total
      Ascent
      -
    • Average
      Speed
      -
    Most Frequent Activity
    Click on the stat type above to see its graph.
  • First Certification Date :
  •  
    Following
      Follow
    Unfollow
  • 0
     
    There is no badge.
  • Draft
    Private
    Secret
     
    -
      Edit
      Delete
    Are you sure you want to delete this trip?
    YES, delete
    NO, cancel
    Add to Collection
     
     
    Create a Collection Edit Collection
     
    Name
     
    Description
     
    Visibility Setting
     
    Trip Sorting by
     
    Cover Pi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