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설악산 산행(비선대,대청봉,오세암,마등령)

일주일전 못다한 산행에 미련이 남아 재도전 함. 오전6시 좀 넘어서 소공원 주차장 도착해서 짐꾸리고 7시 좀 못되서 출발함. 주차장 아저씨가 대청 다녀온 다고하니 12시간안에 오겠냐며 힘들거라 말해줌. 소백산 수준이면 12시간 이내 놀거리 생각했는데, 봉정암 출발하면서 계산이 빗나갔다는 현실을 깨닫게됨. 비선대까지는 일전에 갔던 길이라 씩씩하게 도착해서 천불동 계곡을 걷기 시작했는데, 길의 고저차 별로 없고 무난하게 잘 가도록 되어있어 속으로 박수치며 걸어갔었음. 게다가 천불동의 이름모를 기암괴석, 폭포와 벼랑, 절벽,, 사진 찍기도 바빴는데 이정도 수준이면 설악산 매우 좋다라는 착각에 빠지게 됨. 시간배분 생각하지 못하고 쉬엄쉬엄 양폭대피소 도착하니 요새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새소리, 물소리가 정말 좋을 것 같은 곳이었음. 양폭까지는 딱 무리하지 않는 산행수준. 조금더 욕심내면 희운각까지는 올라갈만한 수준이면 정말 힐링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듬. 대피소에 간단 구급품 판매하니 필요한것 있으면 사면 된다. 양폭 지날때만해도 가야할 길이 얼마나 높은지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높이를 가늠했으면 코스를 달리 생각했을것 같다. 9시이전에 하산하는 산인들이 있었는데 대피소에서 하룻밤한 산인들이었다. 설악산은 밤낮으로 인기가 많은 곳 같다. 양폭부터 슬슬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냥 슥슥 오르면 올라갈정도이고, 길 컨디션 매우 좋다.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이 소청과 공룡능선이 만나는 곳인데, 10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공룡을 넘은 하산인이 있었다. 공룡은 가보고는 싶었지만 오늘은 청봉을 오르기로 했던터라 다음기회를 생각했고, 조금더 오르니 희운각대피소가 있었는데 새로 지어서 시설이 훌륭했다. 개울이 바로 옆에 있어 땀도 식히고 식사도 하고 아주 좋은곳이었다. 전망이 매우 좋았지만 대피소에 하룻밤을 묵는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패스. 희운각 지나면서 중청까지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전체 등산로를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터라, 아무생각없이 계속 오르기민 했음. 내려가면서 알았지만 대청봉,희운각, 비선대 등산로는 매우 훌륭하다. 중청까지 올라 뒤를 돌아보면, 천불동 계곡과 공룡능선이 그 위용을 뽐내고 있고, 용아장성이라 불리는 괴암도 멀리 보인다. 중청대피소는 공사중인 폐허였고, 다시 만들게되면 한라산 삼각봉 대피소 같은 형태가 될거라는 소문이 있다. 꼭 잠을 자야 대피소인건 아니니까. 일주일전 내린 눈이 두군데 약간 남아있었는데, 5월 중순에 보는 눈이라..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까지 100여미터 더 올라야 하는데, 후아,, 남은 길이 왜이리 멀어보이는지,,, 오르니 드디어 정상적인 있었는데, 정상석 인증샷찍느랴 다들 난리법썩. 정상뷰는 박무가 있어 쾌청하지는 않았는데 이정도면 훌륭하다 생각함. 진짜뷰는 공룡능선 가운데 범봉과 만경대가 아닐까 생각해봄. 저멀리 울산바위가 꼬꼬마 같이 느껴짐. 하산시작시간이 14시가 좀 못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희운각으로 갔어야 했는데, 적멸보궁이라는 봉정암과 용아장성을 가까이 보고싶은 마음에 봉정암, 오세암,마등령,금강굴 코스로 하산했다. 거리가 있어서 가을,겨울엔 도전금지. 단, 봉정암에 하루기거가 가능하다하니 잘 수 있으면 자고 내려가는 것 추천함. 소청, 봉정암 하산길은 컨디션 좋았다. 오세암까지 좋을거란 착각을 하기에 충분했다. 가야동 계곡따라 간 길인줄 알았는데 그냥 오르락내리락 산길,, 봉정암에서 사리탑지나 계곡까지 내려오는 길은 험하고 길이 좁고, 습기가 많다. 1.5키로 내려오는데 2시간 걸렸다. 청봉찍고 내려오느라 체력도 매우 소진된 상황이고, 준비한 먹거리도 슬슬 바닥을 보여,,, 가야산 산행이 살짝 떠올랐다. 설악산을 오르기 위해 신체단련을 꾸준히 했는데, 늘 그렇듯 준비해도 모자란 산이다. 아,,, 사소한 자만이 있었음을 깨닫는다. 봉정암계곡을 내려 오세암으로 가는 길이 2.5키로 남았는데, 역시 능선은 거져 가는 법이 없다. 진천 두타산 붕어마을에서 정상가는 길처럼 능선이 오르락 내리락, 굽이굽이 꼬불꼬불, 등산어플 없으면 길잃을 수도 있겠다 싶음. 게다가 오후 4시가 넘으면서 해가 가리는 구간은 어두컴컴하고 해가 비치는 구간은 밝고,, 산짐승 튀어나오는 곳은 아니지만, 역시나 심장 여린분들은 개쪼릴 수 있다. 봉정암-오세암 코스는 내설악 가장 깊숙한 곳이기 때문이다. 가야동 코스대비 인적이 매우 드문, 오세암에서 봉정암 올리는 신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이고 때문이다. 저번주 폭우로 인해 낙엽으로 뒤덮인 길이 제법있어 헷갈리기 좋았다. 먹거리를 중간중간 먹으며 쉬며 하다보니 오세암이 딱 나타났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하지만 시간없어 들리지는 못하고 마등령으로 오르기 시작함. 1.4키로 오르막은 급경사 별로 없이 꾸준히 오를 수 있었는데, 역시나 발바닥과 무릎이 살살 아파 디딤을 조심해야 했다. 등산화와 무릎보호대는 무조건 필수. 등산스틱은 말할것도 없다. 마등령 정상이라 생각하고 올랐는데, 역시 능선따라 500미터는 더가야 한다네, 지치고 힘들게 이정표만큼 욕나오는 것도 없는게 이정표 지나면서 다음까지 얼마지? 이러면서 오니까 흠,,, 역시나 500미터 비슷하게 맞춘것 같애. 길옆에 야생화들이 피려고 준비중이거나 피어있었는데, 몸이 힘들고 해가 지고 있어서 볼겨를이 없음. 그래도 능선길이니 가기 좋았는데, 공룡삼거리에서 헷갈려 능선으로 들어갈뻔함. gps신호보니 길이 달라 다시금 찾있는데 또, 오르막,,,, 그래도 이전보다는 좋으니까, 해가 지면서 슬슬 서풍이 뒤통수를 시원하게 해주기 시작함. 등에서 부니까 밀어주는 느낌이라 좋았는데 갈수록 쌔져서 우와,,, 산풍이 이리무서웠나?? 처음 맛보는 산풍에 개까무러침. 이제 하산길 3키로후면 비선대~ 이렇게 정신승리 외치면서 내려오는데 하하하,,,, 내리막길,,, 천불동 생각했다가 멘붕옴. 여기가 악산이었지,,, 세존봉 부근에서 하산하던 중년 부부 산인을 만났는데 길을 헤매시던데, 잘 내려왔는지 모르겠음. 헤드랜턴 있다고 걱정마라 하시던데 내려오는 내내 켕키긴했음. 하지만 전화가 안되는 지역이 아니니 정 안되면 119요청하리라 믿고 내려옴. 깜깜한 밤에 혼자 낑낑대며 내려오는 같이 오면 좋지 않을까 했는데 빈대붙는 느낌이었을지도,, 휴대용 미니렌턴이라도 하나 줄까 했는데 사양하셔서 그뒤는 나도 몰라하는 마음에 뒤도 안보고 하산 계속함. 갈수록 산풍에 더 강해지고 몸이 휘청거리는 상황이 종종 연출됨.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잎과 가지들로 가끔깜놀하기도 했지만 여기는 그래도 멧돼지와 곰이 나타나지 않는 등산로니까 느리기는 하지만 계속 하산함. 램블러 코스사진 100장 다찍어서 마등령 하산길 사진 못찍음. 비선대-마등령 코스는 바위, 자갈길이어서 체력소진이 심할것 같다. 신발바닥 튼튼하지 않으면 발아파 못걸을 수준이고, 대피소가 없어 중간에 쉴곳도 없다. 마등령에서 대청과 천불동을 보니, 중청에서 볼때와 또다른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해가지고 산풍 어마어마하게 부는 마등령 하산길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 절벽낀 바위위를 지나고 바위밑을 지나는 코스가 군데군데 있는데 순간 돌풍이 넘무쎄서 몸가누기 힘들었다. 특히나 지형이 익숙하지 않으면 길을 헤매게 되어있어서 위험하다. 본인도 하산길+3키로여서 내려왔지, 오르막이었으면 엄두가 안났을 상황이었다. 비선대부터 소공원까지 어영부영 3키로가 좀 못된다. 산비탈 돌길을 3키로 넘게 내려오다보니 우습게 걸어갔을 그길도 왜이리 멀었는지 모르겠다. 식수 4리터, 이온음료 1.3리터, 김밥 2줄, 버거킹 불고기와퍼 1개, 견과류,젤리류,비스킷류 다수. 식수는 봉정암에서 보충. 그외는 소공원부터 짊어지고 다녔음. 내려와서보니 어깨가 많이 쓸리고, 무릎테이핑이 살가죽인 불어, 피부일부 박리부상입음. 테이핑을 15시간 붙였으니 그럴만도,,, 샤워기로 테이프 충분히 적셔서 살살 뜯어야 피부안일어남. 대청봉 산신령께서 하룻강아지 잘봐주셔서 무사히 내려온것 같음. 악산 중에 최고 설악산. 산을 오르며 겸손을 순간 잊었음. 다음번엔 준비잘해서 공룡능선 도전하겠습니다.

Hiking/Backpacking

초보자 도전금지, 15시간 악산 누빌 수 있는 산행가능한 체력자만 도전. 체력이 안되면 중간 대피소, 봉정암 위치 체크해서 예약 꼭 할 것. 119와 공원레인저 도움 받기 정밀 힘듬. 길이 어려워 속도내며 오기 힘듬. 계곡길 조심. 통바위 절벽길 무시무시 함.
Sokcho-si, Gangwon State, South Korea
handmade.park photo
time : May 22, 2024 6:24 AM
duration : 15h 39m 47s
distance : 26.7 km
total_ascent : 2602 m
highest_point : 1734 m
avg_speed : 1.9 km/h
user_id : handmade.park
user_firstname : 친환경
user_lastname : 친
일주일전 못다한 산행에 미련이 남아 재도전 함. 오전6시 좀 넘어서 소공원 주차장 도착해서 짐꾸리고 7시 좀 못되서 출발함. 주차장 아저씨가 대청 다녀온 다고하니 12시간안에 오겠냐며 힘들거라 말해줌. 소백산 수준이면 12시간 이내 놀거리 생각했는데, 봉정암 출발하면서 계산이 빗나갔다는 현실을 깨닫게됨. 비선대까지는 일전에 갔던 길이라 씩씩하게 도착해서 천불동 계곡을 걷기 시작했는데, 길의 고저차 별로 없고 무난하게 잘 가도록 되어있어 속으로 박수치며 걸어갔었음. 게다가 천불동의 이름모를 기암괴석, 폭포와 벼랑, 절벽,, 사진 찍기도 바빴는데 이정도 수준이면 설악산 매우 좋다라는 착각에 빠지게 됨. 시간배분 생각하지 못하고 쉬엄쉬엄 양폭대피소 도착하니 요새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새소리, 물소리가 정말 좋을 것 같은 곳이었음. 양폭까지는 딱 무리하지 않는 산행수준. 조금더 욕심내면 희운각까지는 올라갈만한 수준이면 정말 힐링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듬. 대피소에 간단 구급품 판매하니 필요한것 있으면 사면 된다. 양폭 지날때만해도 가야할 길이 얼마나 높은지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높이를 가늠했으면 코스를 달리 생각했을것 같다. 9시이전에 하산하는 산인들이 있었는데 대피소에서 하룻밤한 산인들이었다. 설악산은 밤낮으로 인기가 많은 곳 같다. 양폭부터 슬슬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냥 슥슥 오르면 올라갈정도이고, 길 컨디션 매우 좋다.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이 소청과 공룡능선이 만나는 곳인데, 10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공룡을 넘은 하산인이 있었다. 공룡은 가보고는 싶었지만 오늘은 청봉을 오르기로 했던터라 다음기회를 생각했고, 조금더 오르니 희운각대피소가 있었는데 새로 지어서 시설이 훌륭했다. 개울이 바로 옆에 있어 땀도 식히고 식사도 하고 아주 좋은곳이었다. 전망이 매우 좋았지만 대피소에 하룻밤을 묵는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패스. 희운각 지나면서 중청까지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전체 등산로를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터라, 아무생각없이 계속 오르기민 했음. 내려가면서 알았지만 대청봉,희운각, 비선대 등산로는 매우 훌륭하다. 중청까지 올라 뒤를 돌아보면, 천불동 계곡과 공룡능선이 그 위용을 뽐내고 있고, 용아장성이라 불리는 괴암도 멀리 보인다. 중청대피소는 공사중인 폐허였고, 다시 만들게되면 한라산 삼각봉 대피소 같은 형태가 될거라는 소문이 있다. 꼭 잠을 자야 대피소인건 아니니까. 일주일전 내린 눈이 두군데 약간 남아있었는데, 5월 중순에 보는 눈이라..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까지 100여미터 더 올라야 하는데, 후아,, 남은 길이 왜이리 멀어보이는지,,, 오르니 드디어 정상적인 있었는데, 정상석 인증샷찍느랴 다들 난리법썩. 정상뷰는 박무가 있어 쾌청하지는 않았는데 이정도면 훌륭하다 생각함. 진짜뷰는 공룡능선 가운데 범봉과 만경대가 아닐까 생각해봄. 저멀리 울산바위가 꼬꼬마 같이 느껴짐. 하산시작시간이 14시가 좀 못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희운각으로 갔어야 했는데, 적멸보궁이라는 봉정암과 용아장성을 가까이 보고싶은 마음에 봉정암, 오세암,마등령,금강굴 코스로 하산했다. 거리가 있어서 가을,겨울엔 도전금지. 단, 봉정암에 하루기거가 가능하다하니 잘 수 있으면 자고 내려가는 것 추천함. 소청, 봉정암 하산길은 컨디션 좋았다. 오세암까지 좋을거란 착각을 하기에 충분했다. 가야동 계곡따라 간 길인줄 알았는데 그냥 오르락내리락 산길,, 봉정암에서 사리탑지나 계곡까지 내려오는 길은 험하고 길이 좁고, 습기가 많다. 1.5키로 내려오는데 2시간 걸렸다. 청봉찍고 내려오느라 체력도 매우 소진된 상황이고, 준비한 먹거리도 슬슬 바닥을 보여,,, 가야산 산행이 살짝 떠올랐다. 설악산을 오르기 위해 신체단련을 꾸준히 했는데, 늘 그렇듯 준비해도 모자란 산이다. 아,,, 사소한 자만이 있었음을 깨닫는다. 봉정암계곡을 내려 오세암으로 가는 길이 2.5키로 남았는데, 역시 능선은 거져 가는 법이 없다. 진천 두타산 붕어마을에서 정상가는 길처럼 능선이 오르락 내리락, 굽이굽이 꼬불꼬불, 등산어플 없으면 길잃을 수도 있겠다 싶음. 게다가 오후 4시가 넘으면서 해가 가리는 구간은 어두컴컴하고 해가 비치는 구간은 밝고,, 산짐승 튀어나오는 곳은 아니지만, 역시나 심장 여린분들은 개쪼릴 수 있다. 봉정암-오세암 코스는 내설악 가장 깊숙한 곳이기 때문이다. 가야동 코스대비 인적이 매우 드문, 오세암에서 봉정암 올리는 신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이고 때문이다. 저번주 폭우로 인해 낙엽으로 뒤덮인 길이 제법있어 헷갈리기 좋았다. 먹거리를 중간중간 먹으며 쉬며 하다보니 오세암이 딱 나타났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하지만 시간없어 들리지는 못하고 마등령으로 오르기 시작함. 1.4키로 오르막은 급경사 별로 없이 꾸준히 오를 수 있었는데, 역시나 발바닥과 무릎이 살살 아파 디딤을 조심해야 했다. 등산화와 무릎보호대는 무조건 필수. 등산스틱은 말할것도 없다. 마등령 정상이라 생각하고 올랐는데, 역시 능선따라 500미터는 더가야 한다네, 지치고 힘들게 이정표만큼 욕나오는 것도 없는게 이정표 지나면서 다음까지 얼마지? 이러면서 오니까 흠,,, 역시나 500미터 비슷하게 맞춘것 같애. 길옆에 야생화들이 피려고 준비중이거나 피어있었는데, 몸이 힘들고 해가 지고 있어서 볼겨를이 없음. 그래도 능선길이니 가기 좋았는데, 공룡삼거리에서 헷갈려 능선으로 들어갈뻔함. gps신호보니 길이 달라 다시금 찾있는데 또, 오르막,,,, 그래도 이전보다는 좋으니까, 해가 지면서 슬슬 서풍이 뒤통수를 시원하게 해주기 시작함. 등에서 부니까 밀어주는 느낌이라 좋았는데 갈수록 쌔져서 우와,,, 산풍이 이리무서웠나?? 처음 맛보는 산풍에 개까무러침. 이제 하산길 3키로후면 비선대~ 이렇게 정신승리 외치면서 내려오는데 하하하,,,, 내리막길,,, 천불동 생각했다가 멘붕옴. 여기가 악산이었지,,, 세존봉 부근에서 하산하던 중년 부부 산인을 만났는데 길을 헤매시던데, 잘 내려왔는지 모르겠음. 헤드랜턴 있다고 걱정마라 하시던데 내려오는 내내 켕키긴했음. 하지만 전화가 안되는 지역이 아니니 정 안되면 119요청하리라 믿고 내려옴. 깜깜한 밤에 혼자 낑낑대며 내려오는 같이 오면 좋지 않을까 했는데 빈대붙는 느낌이었을지도,, 휴대용 미니렌턴이라도 하나 줄까 했는데 사양하셔서 그뒤는 나도 몰라하는 마음에 뒤도 안보고 하산 계속함. 갈수록 산풍에 더 강해지고 몸이 휘청거리는 상황이 종종 연출됨.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잎과 가지들로 가끔깜놀하기도 했지만 여기는 그래도 멧돼지와 곰이 나타나지 않는 등산로니까 느리기는 하지만 계속 하산함. 램블러 코스사진 100장 다찍어서 마등령 하산길 사진 못찍음. 비선대-마등령 코스는 바위, 자갈길이어서 체력소진이 심할것 같다. 신발바닥 튼튼하지 않으면 발아파 못걸을 수준이고, 대피소가 없어 중간에 쉴곳도 없다. 마등령에서 대청과 천불동을 보니, 중청에서 볼때와 또다른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해가지고 산풍 어마어마하게 부는 마등령 하산길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 절벽낀 바위위를 지나고 바위밑을 지나는 코스가 군데군데 있는데 순간 돌풍이 넘무쎄서 몸가누기 힘들었다. 특히나 지형이 익숙하지 않으면 길을 헤매게 되어있어서 위험하다. 본인도 하산길+3키로여서 내려왔지, 오르막이었으면 엄두가 안났을 상황이었다. 비선대부터 소공원까지 어영부영 3키로가 좀 못된다. 산비탈 돌길을 3키로 넘게 내려오다보니 우습게 걸어갔을 그길도 왜이리 멀었는지 모르겠다. 식수 4리터, 이온음료 1.3리터, 김밥 2줄, 버거킹 불고기와퍼 1개, 견과류,젤리류,비스킷류 다수. 식수는 봉정암에서 보충. 그외는 소공원부터 짊어지고 다녔음. 내려와서보니 어깨가 많이 쓸리고, 무릎테이핑이 살가죽인 불어, 피부일부 박리부상입음. 테이핑을 15시간 붙였으니 그럴만도,,, 샤워기로 테이프 충분히 적셔서 살살 뜯어야 피부안일어남. 대청봉 산신령께서 하룻강아지 잘봐주셔서 무사히 내려온것 같음. 악산 중에 최고 설악산. 산을 오르며 겸손을 순간 잊었음. 다음번엔 준비잘해서 공룡능선 도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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